2023. 12. 29. 금요일.
2023년이 가기 전에 얼굴을 마주할 수 있어 행복했던 하루였어.
지난번 만남에서 끝을 그렇게 마무리해서 조금은 아쉬웠는데, 오늘로 인해 우리의 한 해도 행복했다는 결론을 낼 수 있었던..? ㅎㅎ
오늘은 약간은 불투명했던 하늘이었고, 추웠던 날씨였어.
마치 이제껏 우리의 모습이랄까.
그럼에도 언젠가 태양이 내리쬐고, 맑은 하늘이 나타나듯이 우리의 내일은 그럴거라고 생각해.
올 한해도 많은 일이 있었고, 많은 고민과 갈등이 있었지만(나만 그래?) 잘 이겨낸 우리가 참 멋져. 내년에도 함께 걸어가자, 우리.
너는 그렇게 말했지.
오늘 먹은 대방어는 우리가 먹은 음식 중 탑에 손꼽히는 음식이었다고.
회도 맛있었지만 오늘 우리의 모습이 유난히 행복해서 더욱 그렇게 느껴진 건 아닐까?
나도 행복했어. 엄청엄청! 나랑 만나줘서 고마워
늘 고맙고, 맛있는거 사줘서 더 고맙고ㅋㅋ
이제 우리 내년에 만나. 사랑해.
+))
이 메일은 24년 1월 1일에 보이게 될테니...
대충 연말결산도 함께 해보자면,
올해 우리의 만남은 약 스무번 남짓의 정도였어.
그런 와중에 행복했던 시간도, 갈등을 빚었던 시간도 있었지.
그 모든 시간이 합쳐져 지금의 우리가 되었을거야. 앞으로도 잘 만나고 잘 싸우자. 현명한 우리니까 잘 보낼 수 있을거라고 믿어. 너도 그렇지?
얼굴을 마주한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지만, 각자의 자리에서도 틈틈히 생각을 하며 지냈기에 너를 보면 편안하고, 익숙해. (그렇다고 설렘이 없는건 아니니 오해마시길..!)
뭐랄까,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나에게 등을 돌려도 너만큼은 나를 믿어주는 내 편일거라는 느낌? 물론 아직까지는 그렇다는 말이야..
늘 그렇듯, 우리가 같은 공간에 있지는 않아도 같은 하늘 아래 언제나 함께한다는 사실을 기억해.
24년도 힘차게 화이팅.
안녕. 또 봐.
에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