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끝자락에서

8월의 만남 이야기

2024.09.01 | 조회 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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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hel le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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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8. 10. 토요일

오랜만에 서울 바깥 나들이 하러 간 날.

며칠 전부터 노래부르던 모밀을 먹으러 갔지.

정말 나랑 음식 취향 비슷해서 참 좋단 말이야... 나 모밀 사랑하잖아,,

 

내가 가고 싶어서 저장해놨던 카페로 총총.

식당이고, 음식점이고 늘 웨이팅 없이 시간 잘 맞춰서 들어가는 것 같아.

매번 이러기 쉽지 않은데 신기하단 말이야.

 

햇빛이 쨍쨍 내리쬐던 무더운 여름날.

더위가 한풀 꺾였을 거라 생각했는데 무색하게도 아직은 덥고 또 덥더라.

더위를 많이 타는 너라 지친 기색이 역력한대도 내가 가잔대로 잘 따라와줘서 무척이나 고마워.

 

카페에서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나눈게 정말 오랜만이었던 것 같아.

그렇게 소소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무척이나 소중해.

연락으로는 대화를 하기엔 늘 부족하니까.

 

다음 데이트 계획짜기 걸고 5판 3선승제 게임 내기했는데..

정말 나의 완패였지. 하하

너... 정말 게임 잘하더라. 에이 어떻게 한판을 못이기지.

다음에 두고봐.

 

저녁은 오랜만에 셋이 만난 날.

셋이 만나면 나의 텐션은 늘상 올라가는 것 같아.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다 모여서 그런가봐.

다음을 기약하며 안녕했지. 다음은 불꽃놀이다? ㅋㅋㅋㅋㅋ

 

이번 일상을 꽤나 글이 길테니까 이쯤에서 마칠게.

 


 

2024. 08. 23. 금요일

너의 휴가와 나의 휴가로 이뤄진 평일 데이트.

캠프닉을 예약하고 전날까지도 비가 와서 괜스레 마음을 졸였어.

 

만났을 땐 다행히 비가 안와서 즐거운 마음으로 향했지.

너와 함께 카트를 끌며 장을 볼 때면 설레기도 하고, 마음이 콩닥콩닥 뛰어.

다른 사람들에겐 그다지 특별할게 없어 보이겠지만,

나에겐 이런 순간들이 뭔가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

너와 함께 해서 그렇게 느껴지는 걸까?

 

더운 여름날, 연기와 싸우며 열심히 고기 구워주던 너.

늘 철딱서니없고 부족한 나를 옆에서 잘 케어해줘서 참 고마워.

너와 있으면 난 항상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하는 어린아이가 된 것 같아.

괜히 기대고 싶고, 의지하고 싶어져서.

 

바쁜 일상 속에서 벗어나 초록색이 무성한 인적도 드문 곳에 너와 있으니 나는 먼 훗날 그렇게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또 한 번 해.

이렇게만 살고 싶구나.

 

너와 드라이브한 것도 무척이나 오랜만이었는데!

고마워, 다음에는 내가 운전하는거 타볼래?ㅋㅋㅋㅋㅋ

미리 보험금 얼마나 탈 수 있는지 꼭 확인해보고 타는걸 추천할게.

 

아무튼,

오늘도 함께 해줘서 고마웠어. 내일 또 만나.

 


 

2024. 08. 24. 토요일

이틀에 걸쳐 너의 얼굴을 보는게 얼마만인지.

대학 시절 매일 얼굴을 보던 때 이후로는 정말 오랜만인 것 같아.

그 시절이 생각나 연극을 보러 가기로 하고 혜화로 향했어.

 

갑작스레 쏟아지던 비.

북적거리던 사람들 속 끝없는 웨이팅.

연극이 시작할 시간은 다가오고, 그 와중에 음식은 안나오고.

동동거리며 가슴을 졸이다 부랴부랴 먹고 시간 맞춰 도착한 극장.

 

수많은 짜증나는 상황 속에서도 짜증 한 번 안내줘서 고마워.

 

데이트가 거의 끝나갈 무렵 하늘을 올려다보니 화창하더라.

아무래도 요근래 너무 자주 만나서 하늘이 시샘했나봐.

그치?

 

그래도 날씨가 한껏 선선해진 것 같아 다행이야.

물론 아직까지 낮은 좀 덥지만,

저녁에는 살랑이며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걷다보면 행복을 느낄 수 있더라.

그런 행복들을 같이 찾아가며 잔잔하게 또 하루를 살아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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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8. 30 - 31. 토요일 그리고 일요일.

밤늦게 도착한 속초.

그곳에는 너가 기다리고 있었지.

 

그 시간에 그 장소에서 너와 함께라니, 늘상 꿈꿔왔던 순간이었어.

물론 단둘이는 아니었지만 너의 생활 속 일부가 된 공간에 놀러가 같이 시간을 보내니 재밌는 추억이 될 것 같아.

 

밤바다, 새벽의 포차, 연일 얼굴을 마주할 수 있던 순간까지.

거기에 예쁜 사진들까지 잔뜩 얻게 되어 선물같은 시간이었어.

 

진작 이렇게라도 와볼걸.

앞으로는 예쁜 곳 더 많이 다니자.

 

나와 함께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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