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로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은

2월의 만남 이야기

2025.03.01 | 조회 52 |
Ethel letter의 프로필 이미지

Ethel letter

2025. 02. 01. 토요일.

사진은 미처 못찍어서ㅋ
사진은 미처 못찍어서ㅋ

기나긴 설날의 연휴가 끝나고 또 다시 맞이한 주말,

너의 휴가는 아직이라 또 한번 만나게 되었지.

 

사실 만나기 전부터 어딘지 모르게 삐걱댔던 날이었어.

느닷없이 나 보내고 친구 만날거라는 통보.

그치, 너딴에는 저녁먹고 일곱시쯤 헤어지고 만날거라 했지만 내 입장은 그게 아니었어.

 

그냥 데이트 날인데 그렇게 이미 약속은 잡아놓고 얘기한 것부터가 마음에 안들었던 거였고, 내가 그 전부터 너랑 술먹고 싶다고 했었고 마시자고 했는데 그렇게 말하는거 자체가 나랑 있기 싫은건가? 싶은 느낌이 들어서 나도 먹고 싶지가 않았어.

 

내가 서운했었다 말하니, 왜 그때 얘기안하고 이제와서 말하냐는 너였어.

그래, 나는 너랑 대화하다보면 어느새 너의 주장에 스며들어 더이상 말을 할 수가 없더라.

 

그냥 별것도 아닌거에 집착하는 여자가 되어버리고,

사소한 거에 서운해하는 쪼잔한 여자가 되어버려.

 

그래서 나는 또다시 생각해.

이 관계가 맞는건가? 이대로 가는게 맞는건가?

 

좋을 땐 좋다가도,

아닐 땐 자꾸 나에게서 문제점을 찾으려 하고, 그런 것들이 나를 갉아먹고 있어.

 

이건 아닌데.

이러면 안되는 거잖아.

 

매번 있었던 사소한 갈등들이 반복되고, 나는 또 똑같은 생각에 사로잡힐 때마다 잘 모르겠어.

 

 

나 메일리에 ‘우리’라는 말을 안쓴지 꽤 됐어.

처음에는 의식적으로 안쓰기 시작했어.

그럼에도 늘 머릿속에선 맴돌다가 결국 이번에 정점을 찍어버린 걸까.

 

너와 나의 이야기가 계속 우리로 함께할 수 있을지.

유한한 시간 속에서 너와 함께 보낸 시간이 참 길었어.

그 시간은 무한하길 나는 또 소망해.

 

⌛ 일상 이야기를 공유해요.

🌞 매월 1일 발송됩니다.

다가올 뉴스레터가 궁금하신가요?

지금 구독해서 새로운 레터를 받아보세요

✉️

이번 뉴스레터 어떠셨나요?

Ethel letter 님에게 ☕️ 커피와 ✉️ 쪽지를 보내보세요!

이전 뉴스레터

다음 뉴스레터

© 2025 Ethel letter

메일리 로고

도움말 자주 묻는 질문 오류 및 기능 관련 제보

서비스 이용 문의admin@team.maily.so

메일리 사업자 정보

메일리 (대표자: 이한결) | 사업자번호: 717-47-00705 |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53길 8, 8층 11-7호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정기결제 이용약관 | 라이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