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불안에서 시작된

4월의 만남 이야기

2024.05.01 | 조회 1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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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hel letter

2024. 04. 12 - 13. 금요일 그리고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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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우리가 처음으로 꼬박 하루라는 시간을 같이 보낸 날이야.

물론 더블데이트였지만 그래도 너와 같은 공간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참 좋았어.

 

나는 같이 보낸 햇수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친구의 말에 공감이 가.

그러면서도 햇수만큼 깊이가 더욱 깊어졌기를 바라기도 해.

너와 나는 그렇지 않은 것 같지만.

 

요즘 여러 생각들이 내 머릿속에 가끔씩 찾아들어와.

 

누군가를 만날 때면 꼭 그 얘기가 나오곤 해.

우리가 오래 만나서 주변에서 비슷한 질문들을 하는 건가 싶긴 하지만 그 질문을 들을 때마다 너의 반응을 보면 나는 마치 방향을 잃은 듯한 느낌을 받아.

그때마다 너의 진심은 무엇일까 생각하게 돼.

아마 넌 아무 생각이 없겠지?ㅋㅋㅋ 그런 것처럼 보여. 적어도 나에게는.

 

 

너무 어렵게 생각하는 건 아니야.

우리가 함께했던 시간들은 마냥 행복했거든.

아직 나 하나만을 감당하기에도 벅차서 더 많은 것을 결정하기엔 이르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이런 문제는 어차피 나 혼자 생각한다고 달라질 게 없기도 하고.

자연스레 너의 반응을 먼저 살폈던 것 같아. 너의 생각이 괜시리 궁금해서.

 

훗날 우리가 각자의 자리에서 조금 더 안정을 찾으면 그때는 확신할 수 있을까.

확신, 그게 뭐라고 막상 안보이니 아득하더라.

 


 

2022. 04. 22. 월요일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른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을 남기고자 메일리를 켰어. 너와 만난 날은 아니었지만.

 

사실 이 메일리를 너가 볼거란 생각이 들어서 마냥 날것의 내 생각을 쓰기에는 부담스럽더라.

지금까지의 글도 수없이 많은 수정을 거쳐 정제된 글이니까.

 

나의 속도와 너의 속도가 달라서.

내가 생각한 무게와 너가 가진 무게가 달라서.

내가 표현한 크기와 너가 느낀 표현의 크기가 달라서.

 

이러한 차이에서 시작된 너와 나의 거리까지.

그래서 생각했어.

더이상 우리가 아닌 너와 나로 받아들이기로. 이게 이 시점의 나의 생각이야.

 

안녕.

에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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