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03. 20. 수요일.
드디어...!
올해 처음 너와 얼굴을 마주했어.
이 날, 사실 나는 너를 만난다는 설렘보다는 나 자신의 침울함이 더 컸어.
(3개월만에 본건데,, 허허)
너와 마주한 그 순간, 나는 현실에서 도망친 듯한 느낌을 받았어.
3월, 이제는 봄이라고 불러도 될 시간이자 계절이었지만
겨울이 아직 손을 놓지 못해 조금은 쌀쌀하게 느껴진 날이었어.
그래도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이 우리를 반겨줬고, 햇살만큼은 따스했어.
마치 우리를 응원해주는 것처럼.
그래, 적어도 나는 모든 것들을 그냥 긍정적으로 의미있게 생각하고 싶었어.
우리가 함께하는 그 시간들은 어찌나 빠르게 지나가는지 늘 아쉬움이 남아.
조금이라도 시간을 늦춰보려 하지만 결국에는 헤어질 시간이 다가와.
이제서야 말하지만 나를 기다려줘서 참 고마워.
힘든 순간이 많았을텐데 나를 받아줘서 참 고마워.
앞으로도 늘 항상 언제까지나 고마울거야.
근데 우리 예쁜 곳가서 사진을 좀 찍을까...? 정말 갤러리에 한장의 사진도 없어ㅋ
2024. 03. 25. 월요일.
이날은 '너와 나'의 만남이 아닌 '다같이 함께'의 가치가 있는 시간이었어.
오랜만에 동기들이 한자리에 모였고, 추억부터 근황까지 이야기꽃을 피웠지.
너와 이야기한 시간은 적었지만 얼굴을 마주할 수 있어 좋았던 시간이었고,
동기들이 우리를 부모마냥 흐뭇하게 바라보는 것도 너무 웃겼고,
그와 동시에 약간의 양가감정이 든(..?) 시간이었달까.
안녕. 또 봐.
에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