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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만남 이야기

2023.06.01 | 조회 4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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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hel letter

2023. 05. 06. 토요일.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들 투성이야. 꽃, 편지, 햇살 그리고 너.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들 투성이야. 꽃, 편지, 햇살 그리고 너.

하나하나 맛집도 정리하고, 카페도 정리해왔던 내 귀염둥이.

원래 이런거 미리 찾아보는 애가 아닌데 말이야,,

사실 수원말고 다른 예쁜 곳들 가보려 생각했었는데, 그 모습이 너무 기특해서 곧바로 행궁동으로 향했어.

오랜만에 하는 것 같은 데이트다운 데이트에 무척이나 설렜어.

비록 비도 오고, 내 몸과 마음도 모두 만신창이였지만 너를 만난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모든게 괜찮은 날이었어.

 

12시에 만나기로 해놓고, 11시 40분에 도착한 나. 

그것보다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던 너. 정말 못말려. 저번글 본줄알았어.

아직 내가 이 글을 쓰고 있다는 사실 자체도 모르는 사람인데 말이야.

 

처음으로 너와 후토마끼를 먹었고, 내가 좋아하는 분위기의 카페에 가서 도란도란 얘기하고.

"아쉽다. 너의 사격실력을 볼 수 있었는데." 라는 나의 말에 곧바로 사격하던 너.

하나하나 영상으로 남기고, 노래부르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이 또한 남겼어.

 

오랜만에 한잔.

너와 함께하는 이 시간들이 너무 소중해서, 지나가지 않았으면 하고 매번 생각해.

그래도 지금의 힘든 순간들이 모여 미래의 우리가 더 빛날거니까.

조금 버겁고 힘들고 서운한 것들이 있더라도 버티자. 지금까지 그래온 것처럼.

 

조금 더 멋있는 모습으로 나타나기 위해. 우리의 성공과 행복을 위해.

 


 

2023. 05. 18. 목요일.

안녕. 이날은 너를 만난 날이 아닌데, 네 생각이 문득 나서 들어왔어.

만난 날을 기록하기 위해 시작했는데 왜 진작 안했을까 싶어. 앞으로 꾸준히 해볼래. 너와 만나는 하루하루가 소중하거든.

이번주는 너와 연락조차 되지 않아. 살아는 있는 거겠지...?

너를 배려하겠다는 마음 하나로 연락안해도 된다고 했지만, 막상 아무 연락도 없으니까 괜히 공허하고 너가 미워지는 날이야.

 

너란 존재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나한테 커서 조금은 무서워.

'나'라는 사람 자체에 익숙해지고, 주체적이고 싶은데 너를 생각하면 자꾸 무너져.

기대고 싶고, 한없이 약해지고 싶어. 너랑 있으면.

그래서 어느 순간 너가 없이는 아무것도 못하게 될까봐 그게 너무 두려워.

 

앞으로 정말 너가 없어도 괜찮을 것 같은 마음이 들 정도로 열심히 살거야.

단단해지기 위해 끊임없이 가꾸고 노력할거야. 꼭.

 


 

2023. 05. 19. 금요일.

우리가 항상 좋을 수는 없듯이 지금은 파도가 휘몰아치는 순간인가봐.

조금만 더 참을걸. 지금까지 잘 참았는데 무너져버렸어.

매번 다짐했는데 결국 너한테 다 토해버렸어. 미안해.

 


 

2023. 05. 28. 일요일.

5월의 마지막 일요일에 너를 만나러 갔어.

원래 가고 싶었던 곳이 있었는데, 비가 와서 실내 확정이었지,, 하하

너와 고른 커플 신발. 새 신을 신고 뛰어보자 폴짝!
너와 고른 커플 신발. 새 신을 신고 뛰어보자 폴짝!

우리가 5월에 만난 2번의 하루가 모두 비가 왔어. 아무래도 나 비랑 뭐 있나봐.

큼큼.

 

한주동안 각자의 생각을 정리해보며 시간을 가졌지. 

어떤 얘기를 어떻게 전할까 마음이 콩닥콩닥거리고, 떨렸어. 너의 생각은 나와 같을까 불안한 마음에.

 

오랜만에 너를 만났는데, 조금은 지쳐보였고, 살이 빠지고, 얼굴도 야윈 것 같았어. 그 모습을 보자마자 마음이 너무 아파서 내가 하려던 얘기들은 모두 날아가버렸어. 그토록 고민했는데...

 

우리가 평소에 너무 먹고 싶었던 낙곱새도 먹고 밀린 이야기도 나눴어.

조금은 심도 있고 깊었던 우리의 대화. 너와 나의 생각의 끝이 같아서 참 다행이야.

 

앞으로 더 많이 이야기하고, 더 많이 이해하자.

부족한 나와 이제껏 만나줘서 고맙고 또 고마워. 

안녕. 또 봐.

에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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