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하맨숀 백여든네 번째 이야기 '듄'입니다.
듄은프랭크허버트가집필한시리즈소설을영화한작품으로스페이스오페라의장르의영화입니다. 원작인 소설 '듄' 시리즈는 1965년에 출판된 소설인데요, 굉장히많은분량의대하장편소설임에도불구하고출판당시센세이셔널한반응을일으키며 SF 소설계의 최고 영예인 휴고상을 수상했어요. 하지만 듄의 영화화는 무조건적인 흥행이 기대되면서도 원작 분량에 맞먹는 긴 상영시간과 세계관의 복잡한 디테일, 팬들의 높은 기대 등 때문에 할리우드 영화계에서 영화 듄의 제작은 '대박 아니면 쪽박'이라는 의견이 다분했죠.
🎉 우여곡절 끝에 마주한 흥행
1974년,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 감독이 듄의 영화화를 기획했지만 수익성과 같은 여러 측면에서의 검토 후 영화는 제작 중에 중단되었어요. 10년 후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듄'이 1984년에 개봉하게 되었지만 역시나 우려되었던 이유들 때문에 큰 흥행은 못했다고 해요. 이후 2021년 드니 빌뇌브 감독의 듄 파트 1이 개봉되었는데 섬세한 연출력과 각색으로 흥행, 이번에 개봉한 파트 2의 제작까지 이어졌어요. 블레이드 러너 2049, 시카리오 등 굵직한 작품을 성공시킨 드니 빌뇌브 감독조차도 1편의 흥행 여부에 따라 2편을 제작하겠다고 할 만큼 조심스러웠다고.
🫂 미래세계에 녹아든 인간중심주의
듄 내 세계관에서는 인공지능과 같이 인간이 정신활동을 모방한 기계들은 모두 파괴하는 '버틀레리안 지하드'라는 사건을 계기로 검술 등으로 결투를 하고, 스마트폰보다는 직접적인 대면으로 소식을 전달하는 등 중세 시대와 유사한 모습으로 방향이 흘러간 미래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이는 원작의 저자가 소설을 집필하던 1960년대 당시 주목받았던 반전, 히피 등의 문화가 내포하는 인간 중심적 사상들을 반영시킨 결과라고 해요.개인적으로는 우리의 현실에서 더 발전되거나 전에 없던 모습을 주로 보여주는 SF 영화들의 클리셰를 정면돌파했다는 점에서 듄이 가지는 가장 큰 매력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 기시감이 드나요!?
창작의 영역에서 서로가 레퍼런스가 되어 발전해 가는 것은 더 이상 새삼스럽지 않죠. 아마 듄을 보셨을 때 봉건주의적 계급이 존재하는 것과 다소 고전적인 무술인 검술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비슷한 영화가 떠오르시는 분들도 있을 거에요. 바로 대표 SF 영화 프랜차이즈인 스타워즈죠. 하지만 순서를 따지자면 스타워즈의 첫 작품은 개봉 시기는 1977년으로, 소설 듄 발표 12년 후 개봉되었다는 사실! 여담으로는 듄의 작가 프랭크 허버트가 스타워즈를 보고 '조지 루카스를 고소하기엔 너무 유명한 작가 모임' 이라는 모임을 농담으로 만들기도 했다고. 🤣 그런 듄도 사막을 배경으로 하고 다른 문화권에서 온 지도자가 원주민들을 단결시켜 이끈다는 점에서 고전영화 '아라비아의 로렌스(1962)'와 유사성을 띠고 있어요.
🤔 듄, 아직 안보신 이유가 혹시 '이것'이라면..
주연이자 할라우드의 탑티어 배우 티모시샬라메와 젠데이야의 내한으로도 큰 화제를 모았던 듄 파트 2. 하지만 국내에서는 화제성에 비해 생각보다 낮은 흥행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고 해요. 이는 '일반 상영관에서 보면 손해'라는 인식으로 인한 '아이맥스 쏠림' 현상과, 방대한 세계관 탓에 느껴지는 진입장벽이 이유라는 업계의 분석이 있죠. 하지만 과학적인 이해보다는 메시아주의에 대해 종교적/철학적인 사유를 해볼 수 있다는 점과 섬세한 연출과 각색으로 세계관에 대한 이해가 결코 어렵지 않은, 큰 매력이 있는 작품이니 아직 못 본 입주민 분들이 있다면 놓치지 말고 꼭 관람해 보시기를 추천드려요.
참고로 저는 파트1과 2 모두 일반관에서 관람했는데 더 좋은 상영관에서 보고 싶은 마음은 들어도 결코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안들었어요. 또 4D로 관람해도 굉장히 즐거운 경험을 하실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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