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하맨숀 백쉰두 번째 이야기 '라울 뒤피'입니다.
1877년 프랑스 노르망디의 항구도시 르 아브르에서 태어난 라울 뒤피는 어릴 적부터 예술적 감수성과 창조적인 사고능력이 뛰어나, 이 재능으로 명문 예술 학교인 ‘에꼴 데 보자르’에서 지원금을 받아 수학할 수 있었어요. 가족들이 대부분 음악과 관련된 일을 했던 덕분인지 그의 작품들은 음악처럼 운율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죠.
🖌️운율감이 담긴 붓 터치
사조로 분류하자면 야수파라고 소개되는 뒤피. 초기에는 인상파의 영향을 받아 어두운 색조의 그림을 그렸지만 마티스의 작품을 접한 후 "이 그림을 보고 나는 그린다고 하는 참다운 의미를 파악할 수 있었다.(중략) 이 그림을 바라보고 있으면 인상주의적인 리얼리즘의 매력은 흔적도 없이 날아가 버린다." 라는 말을 남겼어요. 이후 그는 주로 빠른 붓 터치와 다양한 색채를 통해 삶의 감정들을 표현하는 것에 집중했죠.
🎨상업미술가로서의 뒤피
회화뿐만 아니라 20세기 장식 미술의 거장으로도 손꼽히는 그는 드레스와 직물, 일러스트 등 상업 미술의 다양한 영역에서도 두각을 나타냈어요. 시인 기욤 아폴리네르의 의뢰로 시집에 들어갈 삽화를 위한 판화를 제작했던 뒤피는 일러스트 작가로서도 평생 50여권의 소설과 시집에 삽화를 그렸다고. 또 판화를 계기로 패션의 왕이라고 불렸던 폴 푸아레와 함께 다양한 프린팅 패턴 직물들과 패션 아이템들도 선보였어요.
⚡️거대한 마스터피스, 전기의 요정 (La Fée Electricité)
라울 뒤피의 역작으로 꼽히는 전기의 요정 소개를 안 할 수가 없죠. 1937년 파리 만국박람회 전시장 벽을 장식했던 그림으로, 전기와 관련된 철학자와 과학자를 그린 작품은 유화이면서도 수채화 같은 느낌의 가볍고 몽글한 뒤피만의 화풍과 디테일들을 보여주고 있어요. 전시장의 작품은 석판화로 재 제작된 것이지만 원작은 가로만 60m에 달해 당시 세상에서 가장 큰 유화그림이었다고 해요. (무려 시스티나 성당의 최후의 만찬 천장화보다 큰 사이즈였다고!)
👀더 현대 VS 예술의 전당 어디서 볼까?
르메르의 아티스틱 디렉터 크리스토프 르메르는 옷을 만들 때, 디자이너의 일이 50%, 나머지 50%는 착용자의 몫이라는 점을 염두에 둔다고 해요. 디자이너 개인의 생각만을 강요하기보다 해석의 여지를 남겨두려는 것이죠. 일상 속에서 자유롭게 브랜드를 소화해 내길 바라는 브랜드의 메시지를 스토어를 방문하여 컬렉션을 통해 확인해보시길 추천드려요!
- 퐁피두 센터 콜라보를 통해 마련한 큰 규모와 회화 작품에 무게를 두고 관람하고 싶다면 더 현대 전시
- 라울 뒤피 수집가 에드몽 헨라드의 소장 작품들과 넓은 스펙트럼을 보고싶다면 예술의 전당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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