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은호입니다.
주요 주가지수가 다시 최고가를 쓰는 동안 시장은 전쟁이 끝났다는 확인보다 호르무즈 해협 운송이 다시 열릴 수 있다는 기대를 먼저 가격에 반영했습니다. 원유가 밀리자 미국 10년물과 채권 변동성이 먼저 진정됐고, 할인율 부담이 덜어지자 주식도 더 가볍게 올라갔습니다. 겉으로 보면 금리 부담이 줄고 기업 실적이 받쳐 주는 이상적인 장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지수의 표정과 시장 내부의 움직임을 함께 보면 그렇게 단순하게 보기 어렵습니다.
상승을 이끈 쪽은 시장 전체가 아니라 가이던스 상향과 이익 추정치 재조정이 바로 숫자로 잡히는 반도체·일부 대형 기술주였습니다. 반면 가계는 낮아진 저축률과 높은 생활비를 버티는 중이고, 주택 시장도 거래가 얼어붙은 채 숨을 고르고 있습니다. VIX는 낮았지만 개별 종목 변동성과 옵션 포지셔닝은 오히려 불안한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기록적인 지수와 차가운 내수, 차분한 변동성과 과열된 추종 매매가 왜 동시에 나타났는지도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