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님, 안녕하세요! p입니다.
요즈음은 워낙 좋은 도구들이 많으니까 종이로 된 노트를 쓰는 일은 전보다는 줄어든 느낌이에요. 그럼에도 여전히 뭔가를 남겨놓는 데에는 - 그리고 그걸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데에는 - 나름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간 트위터에서 혼자 또는 함께 어울려주시는 분들과 함께 대체로 즐겁게, 가끔은 짜증도 내면서 F1 이야기들을 해 왔었지요. 거의 모든 세션들을 라이브로 지켜보며 트위터에서 이야기하기 나름 즐거웠습니다. 그랑프리별로는 블로그에 차곡차곡 정리해 가면서 - 라고는 하지만, 점점 빡빡해지는 캘린더와 일상/생활의 문제들이 겹치면서 자꾸 밀리게 되더라고요. 트위터의 가벼움에 비해 제가 블로그에 스스로 부담을 느낀 건지 뭔지 적어놓았다가도 놓치는 부분들이 많고. 그렇게 두 시즌 연속으로 - 엄밀히는 세 시즌 가까이? - GP별 잡담 폭풍같이밀림사태를 겪고 나니, 뭔가 좀 더 '내가 수습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와중에 소셜미디어에는 조회수 올리기가 목적인지 뭔지 모를 낚시성 이야기들이나 가짜뉴스들이 횡행하다보니, 누가 중요한 소식들만 정리해서 넘겨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바라는 건 많고 시간은 빠듯하고, 와중에 입맛은 또 까다롭고. :P
그래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조금 느긋하게 적당히 "정리"도 해 가면서, 수다 떠는 느낌으로. 혼자서도 잘 놀지만 이왕 놀 거 같이 놀 사람들 있으면 더 재미있으니까요. 내가 몰랐던 지점들도 배우게 되고 다른 시각도 이해해보게 되고, 어쩌면 놀기 자체를 다시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기도 하고.
이 메일링 서비스/뉴스레터에서는 이런 것들을 다루려고 합니다:
- F1 동네 최근 소식들: 출처 포함한 간단한 요약, 코멘트 포함
- (시즌 중) 그랑프리별 요약: 매 GP별 요약 정리
- 그밖의 이런저런 이야기들: 지난 GP나 예전 팀/드라이버 이야기, 질문/답변, etc.
발송 주기는 한 달에 두 번, 첫째/셋째 화요일 발송을 목표로 해보겠습니다(시즌 중에는 그랑프리 일정상 발송 회수가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맞춰보는 것이 목표입니다).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편지까지 즐거운 날들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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