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연말결산

안녕하세요. 2024년의 마지막날입니다. 벌써 뉴스레터를 운영한지도 4년차인데요. 올해는 유독 힘들어 했던 것 같습니다. 중간에 잠깐 쉬기도 했었고요. 마감일도 은근 슬쩍 안 지키고 있죠. 그래도 이렇게 이어나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스스로에게 고맙게 생각하려고 합니다. 아예 멈추는 것보다는 훨씬 나으니까요…ㅎㅎ
올해의 마지막 뉴스레터는 매년 그렇듯 연말회고입니다.

Fig.1 2024 BEST / WORST 콘텐츠

올해의 베스트 콘텐츠는 단연 [화학의 역사]를 꼽고 싶습니다. 무려 4부작으로 구성된 콘텐츠였고, 모든 내용을 다 다루지는 못했지만 끝내고 나서 나름대로 뿌듯함을 느꼈던 작업이었습니다. 각 부분을 준비하면서 학부생때 생각도 많이 했었네요.

워스트는 [시총 4위에서 파산 신청에 이르기까지 / 코닥의 역사] 입니다. 이때는 뉴스레터를 지속하는 것이 맞나라는 생각을 가장 크게 할 때였었고, 휴식기를 가지기 직전에 했던 콘텐츠라 카메라의 역사를 조금 변형해서 내용을 재활용한 흔적이 역력했습니다. 스스로에게도 성실하지 못했던 순간이라 반성하는 콘텐츠입니다.

Fig.2 독립출판의 해

*<카세트 테이프 북> 아직 정식 판매가 이루어지진 않고 있습니다. 판매된다면 다시 알려드릴게요.

2023년에는 출판사로부터 출판 제의를 받아 <모든 것에 대한 모든 것>을 출판했다면, 2024년은 스스로의 힘으로 만들어낸 독립출판의 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막걸리, 청주, 소주의 역사를 엮어 <전통주는 처음이시라고요?>를 출판하고, 카세트테이프의 역사를 다룬 <카세트 테이프 북>을 제작했습니다. 두 번 하고 나니 해볼 만한 것 같기도 하고요. 물론 쉽다는 말은 아닙니다.

올해는 독립출판 북페어에도 두 번 참가했는데요. 제 책을 사주는 사람을 직접 마주한다는 것은 뉴스레터 구독자를 만나는 것과는 또 다른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나의 작업물이 누군가의 서재에 꽂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꽤나 근사한 일이라고 느껴지고요.

Fig.3 연표를 완성 시키자

매년 그렇듯 뉴스레터의 방향성에 대해서 고민해봤습니다. 올해는 특히 <카세트 테이프 북>을 제작하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습니다. 단순히 콘텐츠를 아카이빙하는 것을 넘어, 뉴스레터의 내용을 기반으로 소품처럼 손에 잡히는 상품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이라기보다는 굿즈에 가까운 카세트 모양의 책이 그런 시도였고, 앞으로도 비슷한 방식으로 콘텐츠를 다채롭게 구현해보고자 합니다.더 큰 목표로는 연표를 만드는 것입니다.

약 3년 전 뉴스레터에서 공유했던 연표가 있었는데, 이를 확장하고 구체화하는 작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과학철학과 화학의 역사라는 주제를 시도해 보았지만, 두 분야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내년에는 더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것이 목표입니다.

연표를 잘 정리해 두면 역사의 가로축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는 동시대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대략적인 맥락을 제공하고, 다양한 사건과 현상을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죠. 제가 역사를 조사하고 정리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별 사건들을 연결해 하나의 맥락으로 이해하고, 그 안에서 새로운 시선을 찾아내는 것. 그리고 한 발자국 더 나아가자면 그 과정을 사람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내는 것.

Fig.4 월 1회 발행

마지막으로 한 가지 중요한 공지가 있습니다. 내년부터 뉴스레터는 월 1회 발행으로 변경될 예정입니다. 제가 사용하는 플랫폼인 메일리가 유료화되었기 때문인데요, 메일 발송 건수에 따라 비용이 달라지는 구조라 부득이하게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너른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물론 이 뉴스레터는 제 마음대로라 언제든 바뀔 수 있습니다.

올해의 콘텐츠 리스트

과학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 과학철학의 역사

🕰 (광고) 손톱깎이 777 말고 아는 사람?

물질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을까? / 화학의 역사①

고등학교 때 배운 화학은 틀렸다?! / 화학의 역사 ② 원소는 어떻게 결합할까?

페리에에 발암물질이?! / 탄산수의 역사

이걸 알아야 양자역학 이해됨 / 화학의 역사 ③원자는 어떻게 생겼을까?

가솔린차가 전기차를 이긴 이유 / 자동차의 역사

총, 약, 플라스틱 / 화학의 역사 ④현대의 연금술

기술 발전이 능사는 아니더라 / 질레트의 역사

IBM의 시작은 OMR 카드?! / 컴퓨터의 역사

ChatGPT가 탄생하기까지 / 인공지능(딥러닝)의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