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76] 사람들은 왜 흙을 가져갔을까?

2026.07.14 | 조회 1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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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하랑

안녕하세요, 파인하랑입니다.

이번 주 뉴스레터에서는 시간이 지나도 다시 꺼내보게 되는 콘텐츠, 즉 브랜드의 '기억 자산'을 만드는 방식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오늘의 주제는 '추억이 되는 콘텐츠, 헤리티지가 되는 브랜드'입니다.

 

사람들이 오래 기억하는 마케팅에는 할인율이나 조회수 같은 지표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지점이 있습니다. 좋은 프로모션은 이벤트로 끝나지 않고, 시간이 지나도 다시 꺼내볼 수 있는 하나의 추억으로 남습니다.

 

화제가 된 사례: 잠실야구장의 흙

최근 잠실야구장의 마지막 올스타전을 기념해 관람객들에게 구장의 흙을 담아갈 수 있는 유리병을 나눠주는 프로모션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유리병 속 흙 자체는 특별한 기능이 있는 상품이 아니지만, 사람들은 '잠실야구장의 마지막 순간'을 가져갈 수 있다는 감정에 반응했습니다. 최근 소비자들은 물건을 소유하는 것을 넘어, 그 안에 담긴 이야기와 기억까지 함께 소장하는 경험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제품의 만족과 함께, 기억에 남는 순간

제품에 대한 만족은 소비재 브랜드라면 당연히 갖춰야 할 기본입니다. 다만 그 만족이 시간이 지나도 이어지려면, 제품을 사용했던 순간 자체가 하나의 기억으로 남아야 합니다. 소비자는 '무엇을 샀는가'와 더불어 '어떤 순간을 가졌는가'를 함께 기억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브랜드가 함께 설계해야 할 것은 제품력만이 아니라, 그 제품과 함께 한 시간입니다.

 

콘텐츠가 서사로 쌓이는 과정

브랜드 CM송, 오랜 광고, 웹드라마가 몇 년이 지나도 다시 소환되는 이유는, 그 콘텐츠가 단발성 소재를 넘어 브랜드의 서사로 쌓였기 때문입니다. 좋은 브랜드가 매번 새로운 캠페인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하나의 이야기를 꾸준히 이어가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고객이 기억할 하나의 장면을 계속 축적하는 과정이 곧 헤리티지를 만드는 과정입니다.

 

사례로 보는 축적의 힘

  • 잠실야구장 마지막 올스타전 기념 흙 유리병: 상품성보다 순간의 의미를 담아 소장 가치를 만든 사례
  • 브랜드 CM송의 재활용과 리메이크: 하나의 멜로디가 세대를 넘어 브랜드를 소환하는 장치가 된 사례
  • 광고를 세계관으로 확장한 웹드라마 콘텐츠: 단발성 캠페인이 지속 가능한 서사 구조로 발전한 사례

 

콘텐츠는 한 번 소비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날수록 브랜드의 헤리티지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브랜드는 단기적인 노출을 만드는 콘텐츠와 함께, 몇 년 뒤에도 다시 꺼내 쓸 수 있는 감정 자산을 함께 설계해야 합니다.

브랜드 마케팅은 결국 시간에 투자하는 일입니다. 당장의 조회수나 전환율은 숫자로 바로 확인할 수 있지만,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는 콘텐츠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지금 하나의 서사를 쌓기 시작하는 한 걸음이, 몇 년 뒤 브랜드를 대표적으로 기억하게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의 뉴스레터는 여기서 마무리합니다. IP를 활용한 브랜드 헤리티지 설계, 장기 캠페인 기획 등에 궁금하신 부분은 언제든 편히 파인하랑으로 문의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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