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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둘째주: Cognitive Finance, Gusto, Helium

Prediction Market이 단순 엔터테인먼트에서 벗어나려면

2026.01.12 | 조회 1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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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버 by 모예드

취향 기르는 훈련하기

1. 예측시장의 경제적 한계와 Cognitive Finance

Matt Liston(Augur 공동창업자, Gnosis 첫 CSO)이 트윗 스레드를 통해 예측시장의 근본적인 경제 구조 문제를 지적했다.

2024년 미국 대선에서 Polymarket은 언론과 여론조사가 50/50으로 예측할 때 트럼프 60%를 제시했고, 실제로 맞혔다. 시장이 전문가보다 정보를 잘 집계한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이 정확한 신호를 생성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의 유동성을 제공한 베터들은 제대로 보상받지 못했다.

문제는 가치 분배 구조다:

  • 베터들은 수십억 달러 유동성을 제공하고 실제 위험을 부담했지만, 결과는 이익 또는 손실뿐
  • 헤지펀드는 Polymarket 가격을 무료로 관찰하며 공짜 알파 시그널 획득
  • 캠페인 팀은 확률 기반 전략을 무료로 수립

가격이 형성되는 순간 누구나 무료로 볼 수 있기에, 베터들은 글로벌 공공재를 보조하는 셈이다. 사적 데이터 제공업체가 헤지펀드에 수백만 달러를 받는 이유는 경쟁사가 그 데이터를 볼 수 없기 때문인데, Polymarket 가격은 누구나 즉시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예측시장은 사람들이 재미로 도박하고 싶은 영역(선거, 스포츠, 밈 이벤트)에서만 작동한다. 정작 의사결정이 중요한 영역(중국의 대만 침공 확률, FDA 신약 승인 여부, 공급망 붕괴 가능성)에서는 작동하지 않는다. 아무도 이런 주제에 엔터테인먼트 목적으로 베팅하지 않으니 유동성이 없고, 유동성이 없으니 유용한 가격도 없다.

Matt Liston이 제안하는 해법은 'Cognitive Finance'인데, 핵심은 신호를 프라이빗하게 만드는 것이다.

  1. Private Markets: TEE(Trusted Execution Environment) 안에서 시장 상태를 유지하고, 유료 구독자만 암호화된 채널로 신호를 받는 구조다. 현재 Polymarket은 "베팅 → 가격 형성 → 누구나 무료로 열람"이지만, Cognitive Finance는 "베팅 → 가격 형성 → 유료 구독자만 열람"이 된다.
  2. Combinatorial Markets: 개별 시장이 아닌, 모든 결과에 대한 하나의 거대한 확률 분포를 유지한다. 현재는 "연준이 3월에 금리를 내릴까?"와 "2분기 인플레이션이 3%를 넘을까?"가 별개의 시장이다. 결합 시장에서는 하나의 거래가 전체 확률 분포를 업데이트한다. 중동 전쟁 확률에 베팅하면 방산주, 해운 보험, 인플레이션 기대치, 연준 정책 기대치까지 자동으로 조정된다.
  3. Agent Ecosystem: 에이전트 유형을 분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트레이딩 에이전트와 소싱 에이전트를 분리하는데, 소싱 에이전트가 가격을 볼 수 있다면, 가격 움직임에서 "정보 X가 가치 있구나"를 추론한 뒤 프론트러닝할 수 있다. 정보 벽이 있으면 진정으로 새로운 신호를 제공해야만 보상받는다.

물론 이 비전은 다중 에이전트 조정, 정보 벽 강제, 콜드 스타트 문제 등 난제가 많이 있다. 다만 예측시장이 도박을 넘어 실제 의사결정 인프라가 되려면, 신호의 가치를 포착하는 경제 구조가 필수라는 점에서 방향성 자체는 타당해 보인다.

2. Gusto의 귀환

Apewood가 해당 글에서 '주목(attention)을 화폐로 삼는 경제'가 소진됐다고 주장한다.

역사를 보면 네 단계가 있었다:

  • 2004-2016년: 소셜 그래프가 지표보다 개인적 연결을 우선시
  • 2016-2020년: 알고리즘 피드 등장, 바이럴 콘텐츠에 첫 인센티브
  • 2020-2025년: 틱톡의 관심사 그래프가 최적화 게임을 완전히 풀어버림
  • 2024년 이후: 시장 포화, 소진 신호 출현

2025년에 'performative'와 'slop'이 유행어가 된 건 퍼포먼스가 새로워서가 아니라 게임의 한계가 풀렸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내부자만 공식을 알았지만, 이제는 누구나 훅, 템플릿, 포맷을 안다. 모두가 같은 방식으로 최적화하면 엣지는 사라진다.

Apewood는 William Hazlitt의 개념인 'Gusto'를 해법으로 제시한다. Literalism이 템플릿을 정확히 따르는 것(출력 중심)이라면, Gusto는 "어떤 대상을 정의하는 힘이나 열정"(입력 중심)이다.

구체적으로 비교하면:

  • Literalism: "어떤 콘텐츠가 가장 잘 먹히지?" / Gusto: "나는 실제로 뭘 만들고 싶지?"
  • Literalism: 알고리즘이 보상하니까 포스팅 / Gusto: 할 말이 있어서 포스팅
  • Literalism: 연간 목표 채우려고 독서 / Gusto: 손에서 놓을 수가 없어서 독서

핵심 테스트는 간단하다: 아무도 보지 않아도 여전히 할 것인가? 그렇다면 그것이 Gusto다. 알고리즘이 8분짜리 영상에 보상할 때 40분짜리 딥다이브를 올리는 유튜버, 이미 작동하는 코드를 지저분해서 리팩토링하는 엔지니어, 인스타그램 없이 혼자서 정성스럽게 요리하는 사람들이 전부 여기에 해당한다.

한편 "그냥 진정성 있게 해라"라는 조언은 함정이다. 'Person'이라는 단어 자체가 페르소나(가면)에서 유래했듯, 모든 자기 표현은 본질적으로 퍼포먼스다. 진정성을 쫓는 것 자체가 또 다른 최적화가 될 수 있다. 진짜 질문은 "내가 진정성 있는가?"가 아니라, "이 퍼포먼스가 내 성장에 기여하는가, 아니면 그냥 주목을 포착하는가?"다.

3. Helium의 바이백 전략 혼란

Dylan Bane이 트윗 스레드에서 Helium의 바이백 전략 변경을 분석했다.

Helium의 바이백 관련 타임라인은 다음과 같다:

  • 2025년 8월: Helium Mobile 수익 100%를 HNT 바이백에 사용 시작
  • 2025년 후반: 트레저리 번에서 오픈 마켓 매수로 전환하며 더블다운
  • 2026년 1월: Helium Mobile 바이백 갑자기 중단 (Carrier Offload 바이백은 계속)

수치 데이터:

  • 연간 총 수익: ~$21M
  • Helium Mobile 수익: ~$11M (55%)
  • Carrier Offload 수익: ~$10M (2025년 5배 성장)
  • 2025년 HNT 가격: 바이백에도 불구하고 80%+ 하락

Helium이 바이백을 한 이유는 크게 1) 규제상, 토큰홀더는 주식과 달리 경제적 권리가 없어서 바이백이 "가치 반환"의 유일한 합법적 방법이기 때문이고, 2) Hyperliquid의 성공(연 10억 달러 이상 바이백)이 바이백을 핫한 메타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론적의 Helium의 바이백은 실패했다. Helium의 $21M 수익은 Hyperliquid의 $1B+ 대비 너무 작고, 베어 마켓에서 매도 압력이 바이백 효과를 압도했다.

Dylan Bane의 핵심 주장은 초기 단계 DePIN에서 바이백이 말이 안 된다는 것이다. TradFi 비유로 보면, 초기 스타트업은 모든 것을 성장에 재투자하고, 성숙한 기업만 바이백/배당을 한다. 아마존이 첫 바이백을 한 건 IPO 25년 후인 2022년이다. Helium은 DePIN 수익 1위지만 연 $21M에 불과하고, 이는 전통적 스타트업 관점에서 시리즈 B/C 트랙션이지, 성숙 기업 영역이 아니다.

결국 많은 문제는 토큰 홀더들이 주식 보유자와 달리 기업의 성장에 대해서 함께 업사이드를 가져갈 방법이 적다는 것이다. 이를 억지로 해결하기 위해서 잠시 바이백과 같은 모델이 주목을 받았지만, 크립토 바깥에서는 그 어떠한 스타트업도 바이백을 하지 않는다는 점을 미뤄봤을 때, 바이백은 단기적 가격 상승을 위한 스파크 그 이상의 역할을 기대하기에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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