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기업가정신 컨퍼런스 TiEcon 2025에서 한 발표가 큰 화제가 되었어요. "She Pitches, She Wins" 무대에서 한 동양인 여성이 자신의 AI 스타트업에 대해 감정적이면서도 통찰력 있는 피치를 선보였는데요.
그 주인공이 바로 Pianpian Xu Guthrie예요. Yale 사회학과 출신으로, 현재 Amotions라는 AI 감정 지능 코칭 플랫폼의 창립자이자 CEO입니다. 단 한 달간 사용자가 150% 성장해서 6,000명이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궁금해서 알아본 결과, 정말 흥미로운 스토리가 있었어요. 인문사회학 전공자가 어떻게 AI 스타트업에서 성공했는지에 대한 인터뷰 내용들이 많더라구요, 내용들을 모아 자세히 살펴보도록 할게요.
Q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Pianpian Xu Guthrie입니다. 예일 대학교(Yale University)에서 사회학 석사(M.A. '12, M.Phil. '13)를 마친 후, TicketNetwork와 Priceline에서 Product Manager로 일했어요. 그 경험을 바탕으로 2019년부터 Amotions라는 AI 기반 감정 지능 코칭 플랫폼의 창립자이자 CEO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Q2. 구체적으로 Amotions에서는 어떤 일을 하시나요?
Amotions는 AI 기반 코칭과 업스킬링을 통해 신입 직원과 관리자들의 생산성 향상 시간을 단축시키는 플랫폼이에요. 단순히 인간 코치나 온라인 강의를 추천해주는 기존 AI와는 완전히 달라요.
저희는 세계적 수준의 심리학자와 인증 코치의 지식을 학습한 생성형 AI 디지털 코치를 만들었거든요. 이 AI는 사용자와 직접 대화하면서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지고, 적절한 시점에 사용자가 행동이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가이드를 해주면서, 말 속에 숨겨진 인사이트를 파악할 수 있어요. 기존의 Q&A 챗봇과는 차원이 다른 거죠.
특히 영업 분야에 집중해서, 저희 AI는 영업 통화에 실시간으로 참여해서 고객의 감정을 감지하고, 바로 그 순간 영업 담당자에게 구체적인 행동 가이드를 제공해요. "지금 고객이 의심스러워하고 있으니 이런 질문을 해보세요" 또는 "고객이 관심을 보이고 있으니 이 부분을 더 깊이 파보세요"라는 식으로 말이에요.
또한 회사별, 산업별, 제품별 특화 콘텐츠를 AI가 소화할 수 있도록 패키징해서 통합하고 있어서, 일반적인 코칭이 아닌 그 조직에 최적화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할 수 있어요.
특히 AI와 함께하는 롤플레이 기능도 제공하고 있어요. 실제 영업 상황이나 어려운 고객 대화를 미리 시뮬레이션해볼 수 있거든요. 예를 들어, "까다로운 고객과의 첫 미팅"이나 "가격 협상 상황" 같은 시나리오를 AI와 연습해보면서 실전에 대비할 수 있어요. 이런 사전 준비를 통해 영업팀이 더 자신감 있게 고객을 만날 수 있도록 돕고 있죠.
제가 꿈꾸는 궁극적 목표는 모든 사람들이 협업할 수 있는 AI 팀원을 제공해주는 거예요. 사용자의 경험과 생각을 지속적으로 나누고 관찰하면서 실시간 제안을 주는 AI 코치인거죠. 예를 들어 "지금 너무 오랫동안 엔지니어링 매니저와 논쟁하고 있네요. 잠깐 쉬고 공통 목표가 뭔지 다시한번 물어보는 건 어떨까요?"라고 말해줄 수 있는 AI 코치 말이에요. 아직 완전히 구현하지는 못했지만, 그 방향으로 계속 발전시키고 있어요.
Q3. 현재 역할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점은 무엇인가요?
가장 보람찬 점은 실제 사용자들의 변화를 목격하는 것이에요. 최근 TiEcon 2025에서 발표한 성과를 보면, 단 한 달간 사용자가 150% 성장해서 약 6,000명이 저희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거든요. 특히 미쓰이(Mitsui) 같은 글로벌 기업과 파일럿을 진행하고 있는데, 영업팀이 실시간으로 고객의 감정을 파악하고 더 효과적으로 소통하게 되었다는 피드백을 받고 있어요.
저희 AI는 영업 통화 중에 실시간으로 고객의 감정을 감지하고, 바로 그 순간 영업 담당자에게 어떻게 반응하고 어떤 질문을 해야 할지 제안해줘요. 단순히 통화 후 분석을 제공하는 다른 도구들과 달리, 라이브 상황에서 즉시 도움을 주는 것이 핵심 차별점이에요. 사용자들이 이 기능을 "정말 혁신적"이라고 평가해주시더라고요.
Q4. 그렇다면 창업을 하시면서 가장 도전적인 점은요?
반면 가장 도전적인 부분은 $50억 규모의 세일즈테크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이에요. 기술 자체는 발전했지만, 어떻게 하면 더 많은 기업들이 실시간 감정 지능의 가치를 인식하고 도입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에요. 현재는 영업 분야에 집중하고 있지만, 향후 고객 성공(customer success) 영역, 나아가 전체 고객 여정으로 확장하려는 계획을 실행하는 것도 큰 도전이고요.
Q5. Yale에서의 전공공부는 창업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
사실 Amotions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매우 개인적이에요. 제가 초기 Product Manager로 일할 때, 동료들이나 매니저와 소통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거든요. 그때 "실시간으로 어떻게 더 잘 소통할 수 있는지 가이드해주는 AI 어시스턴트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상상했어요. 그 상상이 지금 현실이 된 거죠.
Yale에서의 경험은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도움이 되었어요.
첫째, 인간관계와 네트워킹이에요. 대학원 생활 중 만난 친구들이 제게 "학계만이 유일한 길은 아니다"라고 조언해주었고, 이것이 제 진로를 넓게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또한 교수님들과 동문 네트워크를 통해 TicketNetwork와 Priceline 같은 인터넷 기업에서 초기 Product Manager 경력을 쌓을 기회를 얻을 수 있었고요.
둘째, 연구 역량과 사고 방식이에요. 사회학에서 사회이동성과 심리적 웰빙을 연구했던 배경이 지금의 사업과 자연스럽게 연결되었거든요. 사람들이 직장에서 더 나은 관계를 맺고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일에 큰 보람을 느끼고 있어요.
Q6. 대학원 과정에서 쌓은 역량 중 창업에 도움된 스킬은 무엇인가요?
정량적/정성적 리서치 방법론이 가장 큰 자산이에요. 사회학에서 배운 데이터 수집, 분석, 해석 능력은 사용자 행동 패턴을 분석하고 AI 모델을 개선하는 데 직접 활용되고 있거든요.
예를 들어, 저희가 AI의 hallucination 위험을 낮추기 위해 RAG(Retrieval-Augmented Generation)와 Knowledge Graph 방식을 도입할 때도, 기존 연구에서 배운 신뢰성 있는 데이터 구축과 검증 과정이 큰 도움이 되었어요. RAG는 AI가 답을 만들기 전에 외부에서 관련 자료를 먼저 찾아와서 그 내용을 바탕으로 더 정확한 답변을 생성하는 방식이고, Knowledge Graph는 사람, 장소, 사물, 개념 등을 서로 연결한 지식 지도처럼 구성해서 AI가 맥락과 관계를 이해하며 답할 수 있게 하는 구조거든요.
또한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 스킬도 중요해요. 사회학 연구 과정에서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과 인터뷰하고 소통했던 경험이, 지금 팀원들과 협업하고 고객들과 소통하는 데 자연스럽게 적용되고 있거든요.
Q7. 대학원 재학 중 관련된 경력을 쌓은 경험이 있으신가요?
사실 대학원 재학 중에는 창업이나 테크 관련된 직접적인 인턴이나 실무 경험은 없었어요. 하지만 사회학 연구 자체가 인간 행동과 사회 현상을 분석하는 과정이었기 때문에, 나중에 Product Manager로 일하거나 AI 코칭 솔루션을 개발할 때 사용자 중심 사고를 하는 데 자연스럽게 도움이 되었어요.
오히려 학문적 엄격함과 체계적 사고를 기른 것이 더 큰 자산이 된 것 같아요.
Q8. 창업에 관심 있는 석박사 후배들에게 어떤 조언을 주시겠어요?
첫째, 업계 사람들과 직접 연결해보세요. 졸업생 네트워크나 업계 종사자에게 실제 직무와 기회에 대해 물어보는 것이 출발점이에요. 저도 Yale 네트워크를 통해 테크 업계로의 첫 진입 기회를 얻었거든요.
둘째, 개인적 경험에서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찾으세요. Amotions도 제가 Product Manager 시절 겪었던 소통의 어려움에서 출발했어요. 여러분의 전공 분야에서 직접 경험한 문제나 불편함이 가장 좋은 창업 아이템이 될 수 있어요.
셋째, 다양한 경로를 고려해보세요. 스타트업이나 테크 회사에서 먼저 경험을 쌓은 후 창업하는 방법도 있고, 바로 창업에 도전하는 것도 좋아요. 저는 Product Manager 경험을 먼저 쌓았지만, 꼭 그래야 하는 것은 아니거든요.
넷째, 인문사회학의 강점을 활용하세요. 기술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인간 중심의 문제들이 정말 많아요. 감정, 소통, 리더십 같은 영역은 인문사회학적 통찰이 없으면 제대로 해결하기 어려워요. 저희 Amotions도 AI 기술과 사회학적 이해가 결합되어야 비로소 의미 있는 솔루션이 될 수 있었거든요.
마지막으로, 큰 시장을 보세요. 저희가 타겟하는 세일즈테크 시장만 해도 $50억 규모예요. 작게 시작하더라도 확장 가능성이 큰 시장에서 사회적 임팩트를 만들어갈 수 있는 비전을 그려보시길 추천해요.
인문사회학 전공 창업 인사이트
Pianpian의 성공사례를 통해 배운 인문사회학 전공을 창업에 연결하는 비밀과 우리의 적용방법을 정리해볼게요.
1. '사람 중심 사고'를 돈 되는 비즈니스로 바꿔라
어떻게 연결되나: 사회학에서 배운 사회이동성, 심리적 웰빙 연구 → 직장 내 감정 지능과 소통 능력 향상이라는 구체적 니즈 발굴
Pianpian은 단순히 "AI 코치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한 게 아니라, "왜 사람들이 직장에서 소통에 어려움을 겪을까?"라는 사회학적 질문에서 시작했어요. 이게 바로 인문학적 사고의 힘이예요. 기술보다 인간의 근본적 니즈를 먼저 파악하게 해주거든요.
▶ 이렇게 적용하세요
여러분의 전공 분야에서 "사람들이 실제로 겪는 불편함이나 문제"를 먼저 찾아보죠. 기술이나 솔루션은 나중에 생각해도 돼요.
2. 연구 방법론을 제품 개발 무기로 활용하라
어떻게 연결되나: 정량적/정성적 리서치 방법론 → 사용자 행동 분석, 데이터 기반 제품 개선, AI 모델 검증
인문사회학의 가장 큰 자산은 체계적인 연구 방법론이에요. Pianpian은 이를 활용해 AI의 hallucination을 방지하는 RAG 시스템을 구축하고, 사용자 데이터를 신뢰성 있게 분석했거든요.
▶ 이렇게 적용하세요.
연구조사하는 것처럼, 문헌연구 → 시장 조사 및 경쟁사 분석인터뷰 기법 → 고객 니즈 발굴과 사용자 테스트데이터 분석 → 비즈니스 지표 해석과 전략 수립으로 활용해요.
3. 소통 능력을 네트워킹의 슈퍼파워로 만들어라
어떻게 연결되나: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과 인터뷰하고 소통하는 경험 → 팀원 협업, 투자자 설득, 고객과의 관계 구축
Pianpian은 예일대에서 쌓은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테크 업계 진입 기회를 얻었고, 현재도 팀원들과 효과적으로 협업하고 있어요. 인문학도들의 언어 능력과 설득력은 창업에서 정말 강력한 자산이더라고요.
▶ 이렇게 적용하세요.
학교 동문, 교수님, 연구 네트워크를 창업 생태계 진입의 발판으로 활용하세요. 인문학도의 스토리텔링 능력은 피칭에서 진짜 무기가 돼요.
4. 큰 그림을 그려라 - 사회적 임팩트가 돈이 된다
어떻게 연결되나: 사회 문제에 대한 깊은 이해와 문제의식 → 단순한 기능 개선이 아닌, 사회 전체의 변화를 추구하는 비즈니스 모델
Amotions는 개별 영업팀 지원에서 시작해 전체 조직문화 변화까지 확장하려는 장기 비전을 가지고 있어요. 이런 거시적 관점은 인문사회학 전공자의 독특한 강점이에요.
▶ 이렇게 적용하세요.
"내가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가 사회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를 항상 생각하세요. 투자자들도 단순한 기술보다는 사회적 임팩트가 있는 비즈니스를 더 주목해요.
5. 기술과 인문학을 섞어라 - 그게 차별화다
어떻게 연결되나: 비판적 사고능력과 맥락적 이해 → 기술의 한계를 인문학적 통찰로 보완하는 솔루션 개발
Pianpian가 단순한 Q&A 챗봇이 아닌 "심리학자와 코치의 지식을 내재화한 AI"를 만든 것처럼, 기술 자체보다는 기술을 어떻게 인간답게 만들 것인가에 집중했어요.
▶ 이렇게 적용하세요.
최신 기술 트렌드를 배우되, "이 기술이 인간에게 진짜 도움이 될까?"라는 인문학적 질문을 항상 던지세요.
@ 포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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