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너머에서 전하는 시
남겨진 것들은 슬프다
남겨진 것들은 외롭다
남겨진 것들을 위로하자
경고 없는 침입자의 발 들어와서
발이 놓여 길이되어 불길이 되어
속수무책 타고 남은 잿가루 흑색
그건 네 탓이 아니지
그건 우리 탓이 아니지
그런건 누구 탓도 아니지
남겨진 것들을 씻어내려
남겨진 벗들을 위로하자
남겨진 덧없음 채워질까
-그런 나머지-
안녕하신가요? 너머의 친구입니다.
올해는 유난히 1년이 빠르게도 지나간 것 같습니다.
올해도 그럭저럭 보내는 것 같지만 조각조각 떠올려 보면 추억으로 떠오를 것들이 많네요.
곧 다가올 크리스마스, 행복할 날들 모두 마음 따듯하게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살다보면 인생의 '나머지'가 생겨나죠.
열정에 불타버린 꿈의 재라던가, 사랑에 불타고 남은 미련이라던가. 우리는 나머지가 되기도 하고 나로 인해 나머지가 되어버린, 나머지를 떠안은 사람도 있을거라 생각이 듭니다.
꿈의 재를 들이마시면서 고통스러워하지 않았으면 하고 미련에 언제까지고 애처로이 보내지 않았으면 합니다.
쉽지 않으시겠지만, 스스로 부끄러움 없이 걸은 길이었다면 스스로를 탓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그럼 편안한 하루 되시길 친애하는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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