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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훑어보는 국제정세] 4월 셋째주 화요일 리포트
The Troubled Energy Transition :
How to Find a Pragmatic Path Forward
🌁 어떤 배경이 있나요?
🌍 에너지 전환, 말처럼 쉽지 않다?!
요즘 ‘에너지 전환’이라는 말을 참 많이 들어보셨을 거예요. 탄소를 줄이고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석탄이나 석유 같은 화석연료 대신 태양광, 풍력, 수소 같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바꾸자는 움직임이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죠. 그런데 이 전환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처럼 ‘빠르고 깔끔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 알고 계셨나요?
전 세계 에너지 소비에서 화석연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도 80%를 넘습니다. 신재생에너지가 많이 늘어난 건 맞지만, 기존 화석연료를 완전히 대체하지는 못하고 오히려 ‘추가’되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어요. 전문가들은 이것을 ‘에너지 전환(transition)’이 아니라 ‘에너지 추가(addition)’에 가깝다고 말합니다. 즉, 새로운 에너지원이 기존 체계를 바꾸기보다는 에너지 생산 구조를 더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는 거죠.
🪨 자원과 지정학, 에너지 전환의 보이지 않는 전쟁터
에너지 전환의 이면에는 ‘자원 확보’라는 아주 현실적인 전쟁이 숨겨져 있습니다. 신재생에너지 기술에는 리튬, 코발트, 니켈, 희토류 같은 ‘핵심 광물’이 꼭 필요해요. 문제는 이 자원들이 특정 국가에 너무 집중돼 있다는 거예요. 특히 중국은 희토류 가공의 90% 이상을 담당하고 있고, 리튬, 코발트, 구리 등의 처리에서도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단순한 자원 문제를 넘어서 국제 정치와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미국과 유럽은 공급망을 ‘디리스킹(de-risking)’하고자 자국 중심의 체계로 재편하려 하지만, 현실적인 인프라 부족과 비용 부담 때문에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반면 개발도상국은 이런 공급망의 일원으로 참여하려는 유인을 갖고 있지만, 외국인 투자 유치와 규제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죠. 결국 자원 확보를 둘러싼 지정학적 경쟁은 에너지 전환의 핵심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 에너지 전환을 외치는 모두가 동상이몽?
선진국은 탄소중립을 외치고 있지만, 개발도상국에게는 생존과 경제성장이 더 시급한 과제입니다. 아프리카에서는 여전히 6억 명 이상이 전기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고, 전 세계 인구의 약 30%는 전통적인 바이오매스(나무, 가축분 등)에 의존하고 있어요. 이런 상황에서 “당장 화석연료를 버리라”는 요구는 현실과 동떨어진 말처럼 들릴 수밖에 없죠.
북반구와 남반구 사이의 갈등도 심화되고 있어요. 대표적인 예가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입니다. 유럽연합은 자국 제품 보호와 탄소 감축을 이유로 수입 제품에 대해 탄소세를 부과하려고 하지만, 개발도상국은 이를 새로운 형태의 무역 장벽으로 받아들입니다. “우리는 아직 성장해야 하는 나라들인데, 왜 당신들이 부자 된 방식은 금지하면서 새로운 기준을 강요하느냐”는 반발이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에요. 전 세계가 같은 문제를 이야기하지만, 그 해답은 나라마다 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 이런 복잡한 현실을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까?
우리는 지금, 기후위기와 경제성장, 기술혁신과 정치논리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하는 시대를 살고 있어요.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자원 확보 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각국은 현실적인 해법을 모색해야 하죠. 단순히 이상적인 ‘탄소 제로’를 외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경제, 안보, 외교를 아우르는 다층적인 접근이 필요해요.
바로 이러한 고민을 담은 기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에너지 전환이 왜 이토록 어려운가’를 깊이 있게 분석하고, 그에 대한 실용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어요.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시죠. 📖
👨🏫 저자는 어떤 사람인가요?
다니엘 예르긴 (Daniel Yergin)
다니엘 예르긴은 S&P 글로벌의 부회장이자 세계적 에너지 컨퍼런스 CERAWeek의 의장으로, 에너지·국제정치·경제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입니다. 퓰리처상을 수상한 저서 The Prize: The Epic Quest for Oil, Money, and Power로 잘 알려져 있으며, The New Map, Commanding Heights 등 에너지와 국제정세를 아우르는 책들을 통해 널리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어요.
Time지는 그를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평가했으며, 세계 각국 정부와 기업으로부터 수많은 정책 자문 요청을 받고 있어요.
피터 오르자그 (Peter Orszag)
피터 오르자그는 현재 Lazard의 CEO 겸 회장으로, 재정 정책, 헬스케어, 거시경제 분석에 정통한 경제정책 전문가입니다. 오바마 행정부 시절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과 의회예산처(CBO) 국장을 역임하며, 미국의 재정지출 구조와 의료개혁의 핵심 설계자로 활약했어요.
프린스턴대 경제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한 후, 마셜 장학생으로 영국 런던정경대(LSE)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Lazard에서는 금융자문부문을 이끌다가 2023년 CEO로 선임되었고, 기업·정부·글로벌 시장을 아우르는 전략적 조언자로 널리 인정받고 있어요.
아툴 아랴 (Atul Arya)
아툴 아랴는 S&P 글로벌의 수석 에너지 전략가(Chief Energy Strategist)로, 기후변화, 에너지 기술, 재생에너지, 석유시장 등 폭넓은 분야를 다루는 에너지 전략 전문가예요.
20년 넘게 BP에서 태양광, 석유·가스 운영, 전략기획 등 다양한 분야를 경험했으며, 세계경제포럼(WEF)의 첨단 에너지 기술 글로벌 미래 위원회에서도 활동하고 있어요. 그는 텍사스대학교 오스틴캠퍼스에서 석유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에너지 전환기 시대의 비즈니스 전략을 설계하는 핵심 인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 그래서 3줄 요약은?
1️⃣ 태양광과 풍력 발전이 눈에 띄게 늘었지만 석탄과 석유 사용량도 동시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에너지 전환은 기존 에너지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새로운 수요를 얹는 ‘에너지 추가’ 현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2️⃣ 특히 아프리카와 남아시아 등 글로벌 사우스는 여전히 전력 접근성조차 낮은 상황이라, 탄소 감축보다 경제 성장과 에너지 안보가 우선되는 구조적 한계 속에서 선진국 주도의 탄소국경세나 감축 압력에 반발하고 있다.
3️⃣ 저자들은 지금의 전환이 기후 기술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정학, 재정, 사회적 수용성까지 포괄하는 복합 과제임을 지적하며, 선형적 전환이라는 환상에서 벗어나 각국의 상황에 맞는 다차원적이고 현실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 뭘 말하고 싶은 건데?
이 글의 출발점은 단순하지만 불편한 진실입니다. “에너지 전환? 아직은 말뿐이다.” 지난 15년간 태양광과 풍력 같은 재생에너지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동시에 석탄과 석유 사용량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어요. 탄소 중심의 에너지 구조는 생각만큼 빠르게 바뀌지 않았고, 오히려 전체 에너지 소비가 늘면서 기존 화석연료 사용도 함께 늘어난 것이 현실입니다. 이게 바로 저자들이 말하는 “에너지 전환이 아니라, 에너지 추가(Energy Addition)” 현상이에요.
게다가 많은 정책 입안자들은 너무 낙관적인 시나리오를 믿고 있었죠. 팬데믹 시기의 일시적인 탄소 배출 감소를 보고 “아, 전환이 생각보다 빠르구나!” 하고 기대했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전 세계 인구의 80%는 여전히 화석연료 기반 에너지에 의존하고 있고, 그 중 30억 명은 미국 냉장고 한 대보다 적은 전기를 1년간 쓰고 있어요. 선진국은 넷제로를 외치지만, 개발도상국은 생존이 먼저입니다. 이 간극이 에너지 전환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는 거죠.
🌍 전환의 비용은 누가 지불해야 하나
에너지 전환은 단순히 전력원을 바꾸는 문제가 아닙니다. 세상 전체를 다시 설계하고, 다시 연결하고, 다시 투자해야 하는 거대한 공사예요. 국제기구들은 2030년까지 매년 6~7조 달러, 2035년에는 8조 달러에 가까운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문제는 그 돈을 누가 낼 수 있느냐는 거예요. 저소득국의 절반 이상은 이미 국가 부채 위기 상태고, 선진국조차 공공 부채가 GDP의 100%를 넘긴 상황이에요. 민간자본은 ESG 수익성 논란으로 갈팡질팡하고 있고요. 현실적으로는 북반구가 돈을 대고, 남반구는 수혜자가 되어야 하지만... 그 구조가 얼마나 지속 가능할까요?
게다가 ‘청정에너지’로 불리는 것들도 그 자체로 새로운 문제를 낳고 있어요. 전기차, 풍력, 태양광—모두 핵심 광물에 의존합니다. 구리, 니켈, 코발트, 리튬 같은 광물은 채굴부터 가공까지 20년 넘는 시간이 들고, 대부분의 공급망이 중국에 집중돼 있어요. “빅 오일”에서 “빅 셔블(Big Shovel)”로 전환해야 하는 상황에서, 인프라는 따라오지 못하고, 지역 주민들은 환경파괴를 우려하며 광산 개발을 막습니다.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새로 시작한 일들이 또 다른 갈등을 부르는 셈이죠.
💣 갈라지는 세계, 서로 다른 우선순위
이 기사에서 가장 날카로운 분석은 바로 북반구와 남반구,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우선순위 충돌’이에요. 유럽은 CBAM 같은 탄소국경세를 도입하며 “기후 정의”를 외치지만, 인도, 우간다 같은 나라들은 “우리도 그렇게 살고 싶은데, 왜 길을 막느냐?”고 외칩니다. 우간다는 자국의 석유 수출 파이프라인 건설을 개발의 발판으로 삼으려 하지만, 유럽은 그걸 비난하죠. 이게 도대체 누구의 기준일까요?
게다가 이 모든 갈등 위에는 미중 패권 경쟁이라는 또 하나의 거대한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어요. 중국은 광물 채굴과 정제, 전기차와 태양광 패널 생산까지 ‘녹색 공급망’을 장악하고 있고, 미국은 IRA와 반중 무역정책으로 대응합니다. 하지만 이런 기술·무역 충돌은 결국 에너지 전환 비용을 올리고, 속도를 늦추고, 협력을 어렵게 만들죠. 요약하면, 우리가 처한 현실은 “전환하자”는 선의와 “생존해야 한다”는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다층적 혼돈의 시기예요.
⚡ 우리가 직면한 진짜 질문
결국 저자들이 말하는 건 명확합니다. “전환은 직선의 탄탄대로가 아니다. 비선형이며, 타협의 연속이다.” 그동안 대부분의 정치가와 학계는 기술적 낙관론이나 선언적 목표에 취해 있었고, 그 과정에서 경제성, 정치성, 지역 불균형 등의 현실적 문제를 간과했어요. 이제는 인정해야 할 때입니다. 재생에너지와 원자력, 천연가스, 심지어는 기존 화석연료까지 포함한 복합적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을요.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실현 가능한 길을 찾는, 새로운 ‘실용주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 읽은 티는 내보자!
아예 안 읽기는 애매하다고요? 기사의 중요 부분을 발췌해 드릴게요! 😆
🔋 에너지 전환? 사실은 ‘에너지 추가’일 뿐이다
"This was not how the energy transition was expected to proceed. Concern about climate change had raised expectations for a rapid shift away from carbon-based fuels. But the realities of the global energy system have confounded those expectations, making clear that the transition—from an energy system based largely on oil, gas, and coal to one based mostly on wind, solar, batteries, hydrogen, and biofuels—will be much more difficult, costly, and complicated than was initially expected. What’s more, the history of past energy transitions suggests that this should not come as a surprise: those were also ‘energy additions,’ with each adding to rather than eliminating prior sources.”
현재의 상황은 에너지 전환의 결과로 예상되었던 것과 다르다. 기후변화에 대한 우려로 인해 탄소 기반 연료에서의 급속한 전환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었다. 그러나 글로벌 에너지 시스템의 현실은 이러한 기대를 좌절시켰고, 석유·가스·석탄 중심의 에너지 시스템에서 풍력·태양광·배터리·수소·바이오연료 중심으로 전환하는 과정이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들며, 복잡하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었다. 더 나아가, 과거의 에너지 전환 역사도 이러한 상황이 놀라운 일이 아님을 시사한다. 과거의 전환 또한 ‘에너지 추가’였으며, 기존 에너지원의 제거보다는 추가적인 에너지원의 도입 형태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 과거의 전환도 결국 ‘덧셈’이었다
“The first energy transition began in 1709, when a metalworker named Abraham Darby figured out that coal provided ‘a more effective means of iron production’ than wood. And the ensuing ‘transition’ took place over at least a century. Although the nineteenth century has been called ‘the century of coal,’ the energy scholar Vaclav Smil has observed that coal did not overtake traditional biomass energy sources (such as wood and crop residues) until the beginning of the twentieth century. Oil, discovered in western Pennsylvania in 1859, would overtake coal as the world’s top energy source in the 1960s. Yet that did not mean that the absolute amount of coal used globally was falling—in 2024, it was three times what it had been in the 1960s.”
첫 번째 에너지 전환은 1709년에 시작되었는데, 금속공 아브라함 더비가 석탄이 목재보다 ‘더 효과적인 철 생산 수단’을 제공한다는 사실을 알아낸 때였다. 그리고 그 뒤를 이은 ‘전환’은 최소한 한 세기에 걸쳐 이루어졌다. 19세기는 ‘석탄의 세기’라고 불리기도 하지만, 에너지 학자인 바츨라프 스밀은 석탄이 전통적인 바이오매스 에너지원(예: 목재와 농작물 잔재)을 추월한 것은 20세기 초에 이르러서였다고 지적했다. 1859년 미국 펜실베이니아 서부에서 발견된 석유는 1960년대에 석탄을 제치고 세계 최고의 에너지원이 되었다. 그러나 이는 전 세계적으로 석탄 사용량이 절대적으로 줄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았다 . 2024년의 석탄 사용량은 1960년대의 세 배에 달했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 비용이 문제다
“Based on such estimates, the magnitude of energy-transition costs would average about five percent a year of global GDP between now and 2050. If global South countries are largely exempted from these financial burdens, global North countries would have to spend roughly ten percent of annual GDP—for the United States, over three times the share of GDP represented by defense spending and roughly equal to what the U.S. government spends on Medicare, Medicaid, and Social Security combined. These costs reflect the pervasiveness of fossil fuels in modern society—not just oil and gas, but also the production of cement, plastics, and steel—as well as what Bill Gates has called the ‘green premium,’ with lower-emissions technologies being more expensive than those with higher emissions profiles.”
이러한 추정치에 따르면, 지금부터 2050년까지 에너지 전환 비용의 규모는 전 세계 GDP의 약 5%에 해당하는 수준이 될 것이다. 만약 글로벌 사우스(남반구 국가들)가 이러한 재정적 부담에서 대체로 면제된다면, 글로벌 노스(북반구 국가들)는 연간 GDP의 약 10%를 지출해야 할 것이다 — 미국의 경우, 이는 국방 지출이 차지하는 GDP 비율의 세 배가 넘는 수준이며, 미국 정부가 메디케어(Medicare), 메디케이드(Medicaid), 사회보장제도(Social Security)에 지출하는 비용을 합친 것과 대략 같은 규모이다. 이러한 비용은 화석연료가 현대 사회 전반에 얼마나 깊숙이 자리잡고 있는지를 반영한다. 단지 석유와 가스뿐만 아니라 시멘트, 플라스틱, 철강 생산에도 해당되며, 빌 게이츠가 ‘녹색 프리미엄(green premium)’이라 부른 요소, 즉 온실가스 배출이 적은 기술이 더 많은 배출을 유발하는 기술보다 더 비싸다는 점도 포함된다.
🔄 진짜 전환은 ‘추가’가 아닌 ‘변형’이 되어야 한다
“Today’s energy transition is meant to be fundamentally distinct from every previous energy transition: it is meant to be transformative rather than an additive. But so far it is ‘addition,’ not replacement. The scale and variety of the challenges associated with the transition mean that it will not proceed as many expect or in a linear way: it will be multidimensional, proceeding at different rates with a different mix of technologies and different priorities in different regions. That reflects the complexities of the energy system at the foundation of today’s global economy. It also makes clear that the process will unfold over a long period and that continuing investment in conventional energy will be a necessary part of the energy transition. A linear transition is not possible; instead, the transition will involve significant tradeoffs. The importance of also addressing economic growth, energy security, and energy access underscores the need to pursue a more pragmatic path.”
오늘날의 에너지 전환은 과거의 모든 에너지 전환과 본질적으로 달라야 한다는 점에서 출발한다. 즉, 기존 에너지에 더하는(additive) 방식이 아니라, 변혁적인(transformative) 방식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현실은 ‘대체’가 아니라 ‘추가’에 가깝다. 이번 전환에 수반되는 문제의 규모와 다양성은 전환이 많은 이들이 기대하는 방식대로 또는 선형적으로 진행되지 않을 것임을 의미한다. 전환은 다차원적으로, 다양한 기술 조합과 우선순위를 바탕으로 지역마다 서로 다른 속도로 이루어질 것이다. 이는 오늘날 세계 경제의 기반을 이루는 에너지 시스템의 복잡성을 반영한다. 아울러, 이 전환 과정이 장기적으로 전개될 것이며 기존 에너지원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에너지 전환의 필수 요소가 될 것임도 분명히 한다. 선형적인 전환은 불가능하며, 이 과정은 상당한 절충(trade-off)을 수반하게 된다. 경제 성장, 에너지 안보, 에너지 접근성 또한 함께 고려해야 할 중요한 요소로, 보다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 이대로 믿어도 될까?
1️⃣ 기후변화 방지와 경제 발전, 과연 양립 가능한 목표일까?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은 여전히 수억 명이 전기 없이 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고소득 국가들이 내세우는 탄소국경세(CBAM)나 순배출제로(Net-Zero) 목표는 진정한 연대일까요, 아니면 또 다른 방식의 압박일까요? ‘녹색 식민주의’라는 비판은 과도한 걸까요?
2️⃣ 기후 행동을 위한 ‘비용 분담’, 선진국은 정말 준비되어 있을까?
지구 평균 5%의 GDP, 선진국 기준으론 10%에 달하는 에너지 전환 비용을 감당하자면, 지금의 복지 예산보다 더 큰 재정 지출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미 선진국들도 부채비율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고 수준인데요. 이 상황에서 우리는 과연 기후 위기에 맞설 만큼의 정치적 결단을 내릴 수 있을까요?
3️⃣ 에너지 전환은 결국 또 하나의 ‘강대국 경쟁’ 무대가 되는 걸까?
미국과 중국은 전기차, 태양광, 배터리, 희토류까지 ‘녹색 공급망’을 놓고 치열하게 싸우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쟁은 기후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까요? 아니면 패권을 위한 싸움의 다른 이름이 되어버린 걸까요?
😊 함께 읽으면 좋겠다!
Will Global Climate Action Be a Casualty of Trump’s Tariffs? (The Guardian, Apr 11, 2025)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전쟁이 기후 변화 대응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그가 중국산 청정 에너지 기술에 부과한 높은 관세가 미국의 청정 에너지 산업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요. 중국은 세계 최대의 청정 에너지 기술 공급국인데, 미국이 이러한 기술을 더 이상 저렴하게 도입하기 어려워지면서, 청정 에너지 발전이 지연될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청정 에너지 전환은 계속될 거라는 의견도 많아요. 특히, 중국, 동남아시아, 호주, 브라질 등은 청정 에너지 기술에 대한 투자를 늘리며, 미국은 점차 이 경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트럼프가 석탄 사용을 강하게 밀어붙이는 정책은 기후 문제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
China Unveils Major Climate Projects to Accelerate Green Transition (ESG News, Mar 5, 2025)
중국은 2060년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대규모 재생 가능 에너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요. 해상 풍력 발전소와 사막 지역에 대규모 에너지 기지를 건설할 계획이죠. 그러나 중국은 여전히 석탄 의존도가 높다는 문제점도 존재합니다. 또한, 이러한 저탄소 프로젝트가 실제로 기후 목표를 달성하는 데 얼마나 효과적일지는 아직 불확실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글로벌 청정 에너지 시장에서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2023년에는 전 세계 재생 가능 에너지 용량의 60%를 차지하며, 태양광 및 풍력 발전 장비를 수출하고 있죠. 이러한 중국의 투자와 기술 수출이 다른 개발도상국에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지만, 그만큼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는 것은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에너지 전환 문제를 다룬 Foreign Affairs 2025 Mar/Apr 호의 The Troubled Energy Transition 를 살펴보았습니다.
다음화 예고
🇮🇷 이란의 속마음: ‘우리가 원하는 건 말이야…’
이란과 서방과의 갈등, 그 뿌리는?
이스라엘과의 충돌 속에서 이란은 외교정책을 어떻게 재편할 것인가? ⚔️
4월 셋째주 목요일 리포트로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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