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창고 보름간 ◑ 제87호

24년 11월 ◑

2024.11.15 | 조회 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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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창고 보름간

보름에 한 번, 팀 블로그 곡물창고(gokmool.blogspot.com)의 입하소식을 모아서 보내드립니다.


 

▧ 지난 보름간의 곡물창고 입하 소식 ▧

 

두 가지 일

오늘 두 가지를 알게 되었다. 하나는 A가 죽었다는 사실이다. 이미 몇 년 전에 일어난 일인데 그 일을 오늘 알게 되었다. A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인지, 아니면 병에 의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A가 죽기 전에 그에게 있었던 사건을 생각하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눈물

그 눈물은 어떤 과거와 관련된 눈물이라기보다는 그냥 흐르는 눈물이었다. 유년시절과 관련되지 않은 눈물이었고, 내가 하던 얘기가 과거의 얘기긴 했지만, 슬프지는 않은 눈물이었다. 눈물이 났을 때 당황하며, 어 내가 왜 이러지, 원래 잘 안 우는데, 그런 말은 하지 않았고, 그냥 눈물이 나는 대로 나게 두었다.

미친풀, 수요일에 쓰는 사람

 

초월일기 17

지겨운 것 1, 11월에도 등장하는 모기 2. 입만 산 놈들 3. 자신의 신념을 설명만 하고 행동하지 않는 놈들 4. 보다 더 지겨운 건 5. 자신의 신념에 대해 설명도 못하는 놈들

호저, 초월일기

 

겨울 게스트하우스

다들 제한되어 있는 사람들이었다. 이 얼게 하는 추위 때문에 그렇다. 누군가가 내게 건넨 화관이 풀려 봄의 꽃잎들이 잠시 동안 내 머리 위로 흩날려 떨어진다. 콧물이 나온 사람들. 불길 안에 손을 가까이한 사람들. 불길 안에 붙들리는 듯이 있는 사람들이 마주 보며 제 자신에 대한 소개라기보단 서로에게 평상시에 쓰이는 익숙한 말씨로 알게 하고 있다. 저들끼리를.

에피, 밀밭의 낱알들

 


 

▧ 창고 깊숙한 곳에서 찾아낸 랜덤 게시물 1편 ▧

 

카프키피안 송가

기정사실인 종말적 미래, 멈출 수 없는 말에 올라탄 우리에게는 회한이 마약이죠. 그러니 그런 음악이 팔릴 수밖에요. 솔직히 잘 몰랐어요. 그 아름다운 기적들, 마술을 부릴 때마다 세계가 조금씩 냉랭해지고 있었다니. 뭔가의, 뭔가의 은유 같기도 하고. 마술사들은 알았을까요? 알았다면 양심의 가책을 느꼈겠지만, 그들은 말하지 않았어요. 몰랐던 건지, 모르는 척했던 건지. 거기에는 대체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요.

희파, 빙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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