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중립성, 넷플릭스가 한국에 네트워크 비용을 안내는 이유?

(큐레이션) 글쓰기를 위한 '두번째 뇌' 만들기 (feat. 제텔카스텐)

2021.01.07 | 조회 1.98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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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중립성, 넷플릭스가 한국에 네트워크 비용을 안내는 이유? 

2020년 굵직한 IT 이슈 키워드 중 하나였던 망 중립성을 기억하고 계신가요? 코로나 시대와 맞물려 우리는 집에서 콘텐츠를 소비하는 시간이 늘어났죠. 덕분에 넷플릭스는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중이죠. 그런데 작년 10월부터 인터넷을 제공하는 SK 브로드밴드(이하 SKB)에서 본격적으로 넷플릭스와 소송을 진행 중입니다 (참고 기사) 

골자는 해외 콘텐츠 제공사인 넷플릭스에게 네트워크 트래픽이 몰렸으니 추가로 돈을 내라는 이야기이고, 넷플릭스에서는 망중립성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거부하고 있는 중입니다. 여기서 망중립성은 무슨 의미일까요?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망 사업자(ISP)와 함께 알아보시죠.

이미지 참고 : 경향신문(http://m.biz.khan.co.kr/view.html?art_id=201909152056015)
이미지 참고 : 경향신문(http://m.biz.khan.co.kr/view.html?art_id=201909152056015)

ISP는 Internet Service Provider의 약자로 말 그대로 인터넷을 제공해주는 업체입니다. 대표적으로 한국에는 SKB, KT, LG U+가 있어요. 인터넷을 이용해서 데이터를 주고받으려는 개인과 업체는 ISP에게 모두 망 이용료를 제공해야 합니다.  우리가 매달 통신사에게 통신비를 내는 것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때 콘텐츠를 제공하는 Content Provider(CP)들도 트래픽에 따라 망 이용료를 지불하게 됩니다. 한국의 OTT 서비스인 왓챠에서도 연간 수십억에 달하는 망 이용료를 지불하고 있다고 하네요. (참고 기사)

국내에서만 네트워크 통신이 이뤄진다면 국내 ISP에게 비용을 내면 되지만, 해외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면 어떨까요? 한 ISP가 다룰 수 있는 인터넷 서비스 영역은 지리적으로 제한이 있죠. 그래서 해외에 있는 ISP와 연결을 통해 해외 서비스 접속이 가능한 겁니다 (실제 인터넷 제공 구조를 보면 ISP끼리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계층이 있어 상위, 하위 ISP가 있어요)

여기서 문제는 해외 서비스 이용 트래픽이 늘어나면서 국내 ISP가 해외 ISP에게 부과하는 비용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작년에 SKB가 공식적으로 넷플릭스에게 "너네 트래픽이 많이 나왔으니 돈 추가로 내라"라고 하며 소송을 건 거죠. 그런데 여기서 애매해지기 시작합니다. 해외 CP는 현지 ISP에게 따로 망 이용료를 지불하고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들은 망중립성을 주장하면서 "망 이용료는 낼 수 없어. 다만 국내에 자사 캐시 서버를 구축해주겠다"며 대안을 제시합니다.

[참고]
해외 대형 CP들은 보통 CDN(캐시 서버)를 두고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콘텐츠들을 미리 다른 국가에 저장시켜 둔다면 해외서는 더 빠르게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고, 현지 ISP에게 내는 망 이용료를 절감할 수 있겠죠. 

망중립성은 모든 망 사업자(ISP)에게 인터넷에 존재하는 모든 데이터를 동등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것을 뜻해요. 즉 비용을 받는다면 모든 대상에게 동일하게 받아야 하고 특정 대상에게 혜택 혹은 제한을 둬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죠. 만약 SKB에서 트래픽이 많이 나왔다는 이유로 넷플릭스에게 돈을 더 내라는 건 망중립성에 어긋나는 행위라고 주장하는 거죠. 

사실 넷플릭스뿐만 아니라 구글, 페이스북에서도 망중립성을 근거로 국내에 망 사용료를 지불하지 않고 있어요. 그래서 국내 IT 기업(네이버, 카카오 등)에서는 역차별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요. 5G 시대, 미국의 바이든 당선 등의 굵직한 이벤트에서 망중립성 키워드는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앞으로 망중립성 이야기가 나왔을 때 당당하게 기사를 읽을 수 있기를! 

 

[큐레이션] 글쓰기를 위한 '두번째 뇌' 만들기 (feat. 제텔카스텐)

하루에 SNS, 플랫폼을 이용하면서 읽게 되는 아티클, 기사의 양은 꽤 많습니다. 저만 하더라도 하루에 10개 이상의 기사와 아티클을 읽습니다. 그런데 하루만 지나더라도 내가 뭘 읽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제 희망과 다르게 우리의 뇌는 단호하게 잊어버립니다(흑흑)

읽었던 내용들을 어떻게 하면 잘 기억할 수 있을까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역시 메모하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노션, 에버노트, 베어 등을 활용하죠. 문제는 글을 정리만 하고 다시 읽어보지 않는다는 거죠. 또한 적은 글들은 분야가 다르고 각기 파편화되어 있어 일회성에 그칠 때가 많습니다.

그러던 와중 우연히 '제텔카스텐'이라는 방법론을 접하게 됐습니다. 제텔카스텐은 '우리 뇌의 한계를 보완해줄, 노트 기록 시스템입니다. 이 방법론을 개발한 니클라스 루만이라는 사회학자는 약 30년간 58권의 책을 썼다고 합니다 ㄷㄷ

제텔카스텐은 결국 생각을 글로 고유하게 정리하고 이들을 지속적으로 연결시켜 레버리지로 삼는다는 것이 핵심이라고 보여집니다!

1. 우리가 읽었던 내용, 아이디어 등을 노트에 정리합니다.
2. 1주일에 한번 정도 쌓인 노트들을 읽어보고 미리 정해둔 질문을 던집니다.
3. 새로운 생각을 노트로 정리합니다.
4. 기존 노트들과 관련이 있다면 서로 연결시킵니다. 

국내에서 제텔카스텐을 잘 정리해둔 글이 있어서 아래 링크를 남겨놨어요. 저는 1월 1일부터 제텔카스텐을 시작했으며 obsidian을 사용해서 생각을 정리하고 있어요. 이 외에도 최근에 주목받고 있는 roam research 도 있다고 하니 한번 사용해보려 합니다. 나중에 후기와 함께 또 찾아뵐게요!

원문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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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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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oah

    1
    over 3 years 전

    망중립성에 대한 내용도 새롭게 알게되었고, 이번글에서는 하단 [큐레이션] 내용이 유독 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ㄴ 답글 (1)
  • 잉지

    0
    over 3 years 전

    저도 많은 뉴스레터와 기사를 매일 읽고 있는데, 메모를 해도 기억하지 못하는 게 늘 아쉬웠어요. 그래서 오늘 큐레이션에서 소개해주신 내용을 저도 시도해보려고요! 습관으로 자리잡으면 같이 소감을 공유해도 좋을 것 같아요:) 오늘도 잘 읽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ㄴ 답글 (1)
  • Saasduckwho

    0
    over 3 years 전

    망중립성 및 제텔카스텐 관련 글도 잘 읽었습니다. 항상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ㄴ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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