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earch Beyond Borders: 로테르담에서의 4일

안녕하세요! 교통안전·공학 연구실입니다 :)

한상진 교수님의 교통안전·공학 연구실은  사람이 실수하더라도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더 안전한 교통 시스템을 어떻게 설계하고 운영할 수 있을지 연구합니다. 보행자부터 자전거, 차량까지 다양한 도로 이용자의 안전을 위해 도로 설계와 신호 운영, 빅데이터 분석까지 다양한 주제로 연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저희 연구실은 지난 2025년 5월 25일부터 28일까지,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Transportation Research Symposium 2025 (TRS 2025)에 다녀왔습니다!

TRS 2025 Poster

TRS는 Transportation Research Part A~F 시리즈를 발간하는 Elsevier에서 주관하는 교통 분야의 대표적인 국제 학술대회로, 전 세계의 연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신 연구를 공유하고, 열띤 토론을 나누는 장입니다. 현장에서는 정책부터 기술, 환경, 물류, 심리·행동까지 정말 다양한 주제들이 다뤄졌고, 학문적 열정과 에너지가 가득한 시간이었습니다.  

저희 연구실에서는 한상진 교수님을 비롯해 김혜원 박사과정, 임진섭 박사과정, 한민희 박사과정 이 함께 참석하여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고 돌아왔습니다!  

왼쪽부터 임진섭, 한민희, 김혜원 박사과정 그리고 한상진 교수님(마스강위 유럼선에서의 한 컷!)

"질문을 질문하라!"

TRS 2025의 문을 연 건, UC Davis의 Susan Handy 교수님의 오프닝 키노트였습니다.

“교통 연구는 기술이나 방법이 아니라, ‘어떤 질문을 던지고 누구를 위한 정책인가’를 고민하는 사회적 실천이다.”

연구는 ‘방법’이 아니라 ‘질문’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현장을 단숨에 사로잡았고, 이후 이어진 모든 발표에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강연 직후, 저희도 Susan 교수님과 함께 기념촬영을 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얻었습니다.

Question our questions!

 

Susan Handy 교수님과 함께 한컷!

 

우리 연구실의 발표도 빛났습니다!

이어 저희 연구실 학생들의 포스터 발표 또한 진행되었습니다.

🔹 김혜원 박사과정

DEA와 Malmquist 생산성 지수를 활용해 지방정부 도로안전관리체계(RSMS)의 효율성 변화를 분석한 연구를 발표했습니다. 

🔹 임진섭 박사과정

Color Guidance Marking(CGM)이 평면교차로 안전성에 미치는 효과를 다룬 연구를 공유했습니다.

🔹 한민희 박사과정

가로구간별 On-street Parking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각자의 포스터 앞에서 열정적으로 발표를 이어가는 모습에, 교수님의 든든한 응원까지 더해져 현장 분위기는 정말 뜨거웠습니다🔥

각자의 포스터 앞에서 열심히 설명중인 학생들, 그리고 든든한 교수님

🤓기억에 남는 세션들

TRS 2025에서는 정말 다양한 주제의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어떤 세션을 들을지 고민될 만큼 흥미로운 내용이 많았고, 발표자들의 열정도 대단했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인상 깊었던 발표 몇 가지를 소개해드릴게요!  

🚲 Munich is neither Amsterdam nor Zurich (Keke Merz, Germany)

자전거 도시로 잘 알려진 암스테르담과 달리, 뮌헨은 아직 자전거 분담률이 18%에 머무르고 있다고 해요. 이 발표에서는 도시 전체의 도로 공간을 자전거·보행자 중심으로 재설계한 시뮬레이션 결과를 공유했는데, 도심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를 시각적으로 보여줘서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Munich is neither Amsterdam nor Zurich (Keke Merz, Germany)

🚌 Transit and Exclusion (Andre Trubay, Brazil)

브라질 쿠리치바의 BRT 기반 TOD 정책을, ‘형평성’이라는 시선으로 다시 들여다본 연구였습니다.

“누가, 얼마나 접근할 수 있는가?” 라는 질문을 던지며, 거리 중심의 단순한 접근성 지표로는 포착되지 않는 사회적 불균형을 잘 짚어낸 발표였습니다.

Transit and exclusion : unveiling socio-spatial disparties as Curitivba's TOD effects (Andre Trubay, Brazil)

📉 Experimental Study on Traffic Shock & Rarefaction Wave (Shiteng Zheng, China)

25대의 차량을 활용한 실험을 통해 shock wave와 rarefaction wave가 실제 도로 위에서 어떻게 발생하고 전파되는지를 분석한 연구였습니다. 교통공학 수업 시간에 배운 개념이 실제 실험으로 구현되는 과정을 보니, 머릿속에 더 또렷하게 그려졌습니다!

Experimental Study on Properties of Traffic Shock Wave and Rarefaction Wave (Shiteng Zheng, China)

🔍 Towards Accelerating Transportation Research (Ruth Lu, USA)

약 1만 편의 교통 관련 논문을 분석해 reproducibility와 투명성 수준을 정량적으로 평가한 연구였어요. 코드 공개율은 2~13%, 데이터 링크 포함 논문도 28% 수준에 그친다는 결과에, 학문적 신뢰성과 책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연구 방법론 자체를 대상으로 한 메타 분석이라는 점도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

Towards Accelerating Transportation Research : Measuring the State of Transparency Practices (Ruth Lu, USA)

🤝 뜻깊은 만남

저널 Transportation Research: Interdisciplinary Perspectives의 편집장이신 Karl Kim 교수님과의 저녁 식사도 정말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한국 연구자들을 꼭 만나고 싶었다” 는 교수님의 말씀에 큰 감동을 받았고, Closing Remarks에서 교수님이 단상에 오르셨을 때 그 말씀이 더 크게 와닿았습니다.

좋은 만남은 좋은 인연으로

Karl Kim 교수님 및 타 연구원님들과의 단체사진

이번 TRS 2025를 통해 교통 분야의 다양한 연구 흐름과 고민들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었고, 저희 연구실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깊은 고민과 영감을 얻을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사람 중심의 안전한 교통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저희의 연구는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국내외 다양한 연구자들과의 소중한 인연도 이어가며, 더 나은 교통을 위한 실천을 함께 고민해 나가겠습니다.

이상으로 TRS 2025 참가 후기를 마치며, 다음 활동 소식도 기대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