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경제·정책연구실(LSEP: Laboratory for Sustainable Economy and Policy)은 "한국의 대표 기후경제학자"로 불리는 홍종호 교수님께서 이끌고 계신 연구실이예요. '기후경제학' 또는 '환경경제학'을 처음 들어보신다면, 무엇을 하는 학문인지 감이 잘 오지 않으실 수도 있어요. 말 그대로, 저희는 경제학적 분석을 토대로 환경과 기후, 그리고 사회경제를 연결짓는 연구를 하고 있어요.
최근 LSEP 졸업생들의 논문 주제를 보면, 이게 무슨 말인지 조금 더 와닿으실 것 같아요. 우주쓰레기(우주에도 인간이 만든 쓰레기가 있답니다)가 우리 사회에 얼마만큼의 피해비용을 발생시키는지를 추정하거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행이 국제적으로 철강 수출량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또는 팬데믹으로 확대된 재택근무가 교통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을 저감시키는 효과가 있었는지를 분석한 연구를 예로 들 수 있죠.
LSEP 학생들의 학기는 순식간에 지나가요. 홍종호 교수님께서 가르치시는 <기후 및 환경경제학> 또는 <비용편익분석>과 다른 환경대학원 교수님들의 강의는 기본적으로 수강하지만, 연구실 특성상 경제학부나 타과에서 개설한 경제학 이론 또는 통계분석 과목도 많이 수강해요. 난이도가 있지만, 겁 먹을 필요는 없어요. 우리 연구실 소속 학생들 대부분이 경제학 비전공자거든요. 여럿이서 함께 듣기도 하고, 선배나 서로에게 도움을 받으며 여태껏 잘 살아남았답니다. (학점은 좀 내놓았을 수도 있지만요 🥹)
열심히 수업을 듣다 보면 랩미팅 시간도 돌아오고, 학술 세미나를 통해 멋진 선배 연구자 분들을 만나볼 기회를 가질 수도 있어요. 서로 연구에 대한 피드백을 주고 받고, 뛰어난 연구자의 발표를 들으면서 많은 영감과 자극을 받을 수 있답니다. 연구과제와 다양한 학과 행사에도 참여하다보면 어느새 방학을 맞이하게 될 거예요. 하지만 대학원생은 방학이 없죠. 방학에는 학기 중에 충분히 하지 못했던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국내외 학술대회에서 연구결과를 발표하며 경험을 쌓아가요.
지금까지는 너무 학생의 본분에만 충실한 느낌이었는데, 사실 LSEP는 노는 것도 아주 좋아해요. 학기 중에도 친목 모임을 종종 가지고, 수영이나 러닝 등 운동도 같이 즐겨요. 그리고 일단 연구실에 있다면, 혼자 밥 먹을 일은 없어요. 정해진 시간에 연구실에 있는 모두가 다 같이 식사하러 가거든요. 대부분 학식을 먹지만, 오늘은 떡볶이라거나 햄버거라거나, 하여튼 학식이 아닌 모든 걸 먹고 싶다 하면 그걸 또 같이 먹어요. 진정한 식구라 할 수 있죠. 😋
마지막으로, 이 말을 꼭 해야하는데요. 이렇게 매력적인 연구실에 합류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는 사실! 홍종호 교수님의 은퇴가 앞으로 4년이 채 남지 않았기 때문이죠. 여기까지 흥미롭게 읽으신 분들, 두 팔 벌려 환영하니 서두르세요!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 연락주세요❣️
👉 지속가능경제·정책연구실(LSEP) 공식 홈페이지: lsep.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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