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예년보다 더 많은 비가 내린다고 하는데 비 피해 없도록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지난주에 제 생애 두번째 가족 해외여행 다녀왔는데, 딸들에게 완벽히 사기를 당했습니다. 비행기 티켓팅 전까지도 제주도 여행을 가는 줄 알았는데, 인천 공항으로 가길래 인천 공항은 국제선 아니냐? 제주도는 김포공항으로 가야 하는 것 아니냐? 라고 작은 딸에게 물었더니 인천공항에서도 제주도 가는 항공기 뜬다고 하길래 우리 부부는 아무 생각없이 따라 갔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티켓팅 하러 갔는데 웬걸 그 때서야 얘들이 해외여행 간다고 하더라구요. 작은 딸이 몰래 우리 여권 챙긴다고 가슴 졸였던 사연도 이야기하면서 깜짝쇼 성공했다고 즐거워하더라구요. 허탈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가게 된 두번째 가족 해외여행지는 사이판이었습니다.
처음 가보는 사이판에서 즐겁게 휴가를 보내면서 한 권의 책을 접하게 되었는데 그 내용이 좋아 여러분들께 추천하려고 합니다.
제가 은퇴하고 나이를 더 먹으면서 귀찮은 일, 머리 쓰는 일을 기피하게 되더라구요. 기껏 60여년 살아오면서 웬만한 건 다 경험했기 때문에 이제는 아무 생각없이 편하게 살자라는 건방진 생각이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조금씩 바뀌어 가고 있는 걸 느꼈습니다.
웬만한 책은 소싯적에 다 섭렵해서 지금은 편한 책, 그냥 저냥 재미있는 대중소설 위주로 읽고 있었는데 이번 여행에서 접한 책 한권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더라구요.
현재 뉴욕 타임즈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존 릴런드(John Leland) 라는 사람이 1년 동안 6명의 노인을 인터뷰하면서 인생을 제대로 살아가는 현명한 태도와 지혜, 삶의 가치, 행복해야 할 이유에 대해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많은 언론과 독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고 합니다. 감사의 힘, 행복을 선택하는 방법, 삶의 목표를 가지고 사는 법, 누군가를 사랑하고 그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는 법, 소중한 이들을 돌보는 법, 죽음을 받아들이는 법 등 삶의 여러 소중한 가치를 가르쳐주는 책입니다. 제가 평소 삶에 대해 생각하고 이야기해 왔던 내용들이 많아 더 공감이 갔네요. 이 책이 저의 노후 생활에 많은 영향을 줄 것 같습니다.
만약 지금 저에게 또는 여러분에게 단 한 번의 아침이 남아 있다면 어떻게 할까 잠시 고민해 봅니다. 네델란드 철학자 스피노자의 ‘내일 지구가 멸망해도 나는 한 그루 사과나무를 심겠다’ 라는 명언이 정답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 하루를 소중하게 헛되이 보내지 말라는 취지로 이해하고 싶습니다. 우리에게 단 한 번의 아침이 남아 있다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살아 간다면 지금보다 현재의 삶이 얼마나 변하게 될까요? 특히 저처럼 은퇴하고 나이 들어 가면서 육체는 쇠약해지고 활동량은 줄어들고 모든 일에 의욕이 떨어지는 은퇴세대에게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고령자분들이 열악한 상황에서도 각자의 방식으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지혜를 터득한 것을 보면서 느낀 점이 많습니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지나가 버린 젊은 시절에 대한 그리움에 ‘그 시절로 다시 돌아 갈 수 없을까’ 라는 이루어 질 수 없는 막연한 몽상만 하면서 아쉬움을 달래곤 했는데 이젠 나이 들어 가는 걸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지금의 삶을 더 열심히 살아 갈 자신을 얻은 것 같습니다.
원래 책을 고를 때 목차를 보고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작권에 위배가 될 지 모르겠지만 제 마음을 흔들어 버린 이 책의 목차를 몇 개 소개해 드리면서 오늘 글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무더운 여름날이지만 여러분들 인생에 많은 도움을 줄 책 한권쯤 읽어 보시는 건 어떨런지요.
[책의 주요 목차]
내 삶에는 어떤 내일이 올까
이 순간을 제대로 살아야 다음 순간을 맞을 수 있다
행복의 선택은 자신에게 달려 있다
서로의 가치를 높여주는 그 의미 있는 일
사랑은 늘 손을 뻗으면 닿을 곳에 있었다
조금만 더 일찍 알았다면 좋았을 것들
[내 마음을 흔들어 버린 구절들 몇 개]
‘당장 오늘만 생각해. 내일 일은 내일 생각하면 되지’
‘나쁜 일은 절대 생각하지 않는 거야’
‘늘 명랑하게 지내야 해. 끔찍한 생각들은 절대 하지 말고, 아름다운 것들만 생각해.’
‘인생은 짧다. 자신에게 정말 중요한 사람들과 자신에게 자양분이 되어주는 관계를 찾아야 한다.
사랑, 웃음, 연민, 공감, 부축해주는 팔과 같이 우리를 따뜻하게 보듬어주는 것들 안에서 살아야 한다.’
죽음이 친숙하게 느껴지는 고령자들과 인터뷰하면서 작가는 우리가 어떻게 행복하게 살아야 할지 명확하게 이야기해주고 있습니다. 이 책의 원제는 “happiness is a choice you make”입니다. 행복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 라는 말이죠 우리가 평소 너무나도 많이 들어왔던 말이지만 제대로 행한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이 책 곳곳에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비결이 넘쳐나는데 이러한 가르침들이 우리 인생을 보다 풍요롭게 만들어 줄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책 바로가기 : https://bit.ly/4cfrU3q
*본 레터는 북모먼트의 광고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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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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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누파파의 사적인 레터
정성스런 댓글 감사합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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