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60 다 되어 깨달은 "잘못된 음주 습관"

개인적인 사정으로 지난 한달 동안 예고도 없이 메일링 서비스를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지난 번 쓴 글이 “지구온난화” 관련 내용인데 정말 요즘 날씨를 보면 심각할 정도로 극악하게 변해 힘들기도 하고 앞으로가 걱정이 됩니다. 여러분들은 이 더위를 어떻게 이겨내고 있나요? 여름휴가 시즌도 막바지인 것 같은데 즐겁고 행복한 추억을 많이 만들어 가시길 바랄께요.

제가 매주 월요일 글을 쓰다 보니까 의외로 저 한테 많은 부담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매주 월요일 과제 제출하는 식이 되다 보니, 편하게 일상을 살아가는 모습을 공유하기로 한 당초 메일링 서비스의 취지와 달리 제가 편하지가 않아 잠깐 동안의 시간을 두고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이후로는 매주 월요일이라는 사슬을 걷어내고 자유스럽게 수시로 글을 쓰는 방향으로 하고자 합니다. 저에게 아무도 압박을 주지 않았지만 저 혼자 스스로 굴레에 갇혔던 것 같습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의 평범한 이야기를 사랑해 주시는 여러분들께 항상 고마움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들을 단행본으로 엮어 볼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잠깐의 방황을 끝내고 우리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술, 음주”에 대해 여러분들께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지난 주 월요일 지인들 모임이 있어 술을 좀 과하게 먹었는데 공교롭게도 금요일 또 술 마실 일이 생겨 제 부인에게 이야기했다가 엄청 혼났습니다. 알코올 중독자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뭐라고 하는데 전 짹소리 안하고 조용히 술 마시러 갔다 왔는데, 너무 욕을 먹다 보니 기합이 바짝 들어 밤 12시 안 넘기려고 엄청 신경 썼고 당연히 12시 전에 귀가하여 그 다음날 아내와 영화 예매한 거 소화하고 점심 먹고 집에 왔습니다. 그 전날 술 먹으러 가기전엔 완전 분위기가 험악했는데…….

월요일 술 먹고 금요일 술 먹으면 자주 먹는 것도 아닌데 그렇게 욕을 먹었을까요?

토요일 영화 예매해 놨는데 평소처럼 술 먹고 그 다음날까지 뻗어 있을 까봐 그런 것 같습니다.

결론은 평소 제 음주 습관이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술을 자주는 마시지 않지만 한 번 먹으면 너무 많이 먹어 그 다음날까지 영향을 받는 것에 제 아내가 질려버린 것 같더라구요. 다행이 제 아내가 뭐라고 할 때 제가 조용히 있어서 평화롭게 넘어갔지만 만약 제가 그런 말 듣기 싫어서 뭐라고 했으면 정말 크게 싸웠을 것 같아 지금 생각해 보니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술 먹는 것은 제 마음대로 했었는데 요즘은 너무 통제를 받다 보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이번 일이 생기고 가만히 생각해 보니 저의 좋지 못한 음주 습관을 고치면 될 일을 술을 통제하고 잔소리하는 아내나 자식을 탓한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럽다는 것을 나이 60 다 되어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은 행복하게 음주를 즐기고 계신가요?

혹시 혼자만 행복하게 즐기시는 건 아니겠죠?

제가 나이 60 다되어 깨달은 사소한 이야기지만 가족들은 본인의 음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한번쯤은 고민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지금까지 술 먹으면 술주정 안하고 집에 와서 곱게 자고 그 다음 날 출근하는 아주 좋은 음주 습관을 가지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었습니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깨닫고 바꾸고 있으니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아직도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항상 건강 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 드리며 오늘 글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