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끝자락에서 봄을 기다리는 나의 하루

빗속을 달리면서 지난 겨울을 반성합니다.

2024.02.19 | 조회 6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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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누파파의 사적인 레터

대기업 퇴직 후 제 2의 삶을 살고 있는 50대 아저씨의 사적인 레터 서비스

어제부터 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오늘 하루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전 작년 12월 건강검진후 12월 병원 다니다 보니 어느새 겨울이 끝나가네요. 강원도 산간지역은 눈이 엄청 내렸다는데 올 겨울은 눈 산 한번 못 가보고 이대로 마무리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오늘 비를 맞으면서 달리기를 했는데 충격적이었습니다. 몸이 왜 이리 무겁던지 작년에 쉽게 뛰어다니던 코스를 아주 기어가다시피 했습니다. 작년 여름내 뛰어 댕기면서 만들었던 몸인데 망가지는 것은 한순간이네요. 겨울에 춥기도 했지만 병원 다닌다는 핑계로 먹고 자고 숨쉬기 운동만 했더니 이런 결과가 나오네요.

한참을 달리다 보니 땀에 젖은 건지 비에 젖은 건지 모르겠지만 몸은 힘들어도 기분은 너무 상쾌했습니다. 정말 얼마만에 흘려보는 땀인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이후로 몸 관리를 철저히 해야 겠다는 반성을 하면서, 혹시 여러분들 중에서 저처럼 겨울에 먹고 자고 숨쉬기 운동만 하신 분들이 있다면 지금 바로 땀 흘리시기를 강력히 권고합니다. 너무 좋네요.

며칠 몸을 만들고 그 때까지 눈이 남아 있으면 눈 산 한번 다녀오려고 합니다. 아무래도 올 겨울을 이렇게 마감하면 두고두고 후회할 것 같습니다.

오늘은 하루 종일 비가 내리고 어두컴컴해서 쏘주 마시기 딱 좋은 분위기네요. 집에서 마음대로 술도 못 마시게 하니까 정말 짜증이 나지만 한편으로는 저의 건강을 걱정해주는 가족들의 과도한(?) 관심이 고맙기도 하네요. 그래도 제 나이쯤 에는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살아도 큰 문제는 없어 보이는데 가정의 평화를 위하여 그리고 제 건강을 위하여 술은 조금 자제하고 있습니다. 사실은 어제 저녁 먹으면서 쏘주 한 병 먹었거든요. 오늘 또 먹고 싶다고 하기는 염치가 없네요. ㅋㅋ

건강이 괜찮으신 분들은 오늘 사랑하는 가족들과 삼겹살에 쏘주 한 잔 하시면서 인생의 아름다운 추억을 쌓아보세요. 요즘 경기도 안 좋고 삶이 힘들지만 그래도 우리들 인생 시계는 돌고 있으니까 가능하면 매 순간 순간을 행복하고 즐겁게 보내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저도 음악을 들으면서 아내가 타준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고 있습니다.

요즘 제 부인은 동네 문화회관에서 정리정돈하는 거 배우고 있는데 과목 선정을 참 잘한 것 같아요. 온통 집안을 헤집고 바구니 같은 거 사다가 막 쓸어 담고 난리도 이런 난리가 아닙니다. 하나하나 정리가 되어 집안 공간이 넓어 지고 쾌적 해 지니까 좋기는 하지만 중요한 것은 너무 인터벌이 기네요. 저 같으면 후다닥 해치워 버릴 텐데, 뭐 생각을 하면서 해야 한다고 하니 뭐라 할 수도 없고 옆에서 구경만 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바구니 사러 밖에 나갔는데 뭔가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니까 괜찮아 보여서 참 다행이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여건이 되면 영상으로 만들어 여러분들과 함께 공유하도록 할께요.

추우면 춥다고 비가 오면 비 온다고 활동이 둔해지다 보니 몸이 망가지다 못해 건강마저 자신할 수 없어지게 되네요. 제 자신에게 충격을 받아 빗속을 달리다 보니 이런 모습을 여러분들과 공유하고 싶어 오늘 주제를 정했습니다. 제가 나이 60 다되도록 살면서 올 겨울처럼 웅크린 적이 없었는데 지나간 시간들이 조금 아쉽네요. 여러분들은 저처럼 후회스런 시간을 보내지 마시고 항상 활력 있게 건강하게 활동하실 것이라 믿고 오늘 글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주에는 보다 건강해진 모습으로 찾아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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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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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듬

    0
    3 months 전

    안녕하세요. 거누파파님 제 돌아가신 아버지도 전라도 분이셔서 그런지 거누파파네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예전 아버지가 살아계셨을 때의 우리집이 생각나 정주행 중입니다. 이 사적인 레터 서비스도 아빠가 보내준 편지 같아 기분이 좋네요. 이제 대학교 3학년이 되어 기분이 싱숭생숭한데 파파님의 말대로 땀 좀 흘려봐야겠네요! 항상 건강 조심하시고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ㄴ 답글 (1)
  • 푸른밤

    0
    3 months 전

    얼마전에 구독하며 몰아보기 하고 있습니다. 주말에는 와이프랑 망원/ 월드컵시장에도 다녀왔네요. 저는 지난해 지천명을 넘어서 정년이 9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아시다시피 회사 분위기상 그리고 제 로망(해외트레킹 취미 등)을 감안하여 앞으로 5년후 명퇴를 준비하고 있는데, 선생님의 솔찍 담백한 영상이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생애설계는 10여년전부터 주기적으로 업데이트를 해왔는데, 건강관리는 여의치가 안네요. 모쪼록 선생님도 건강관리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늘 재미 있는 선생님의 멘트, 따님들의 발랄한 모습과 사모님의 F마음씨,,,잘 보고 있습니다.

    ㄴ 답글
  • 반달

    0
    about 1 month 전

    비공개 댓글 입니다. (메일러와 댓글을 남긴이만 볼 수 있어요)

    ㄴ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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