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천장의 아래에서
👨🎨 1509년,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 미켈란젤로는 천장을 향해 붓을 들었습니다. 목은 굳고 팔은 타들어갔지만, 그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신은 저 위에 있지만, 나는 이 아래에 있다.”
그의 그림은 신을 찬양하면서도 신을 의심했습니다. 교황은 “너무 벌거벗었다”고 했지만, 그는 단호했습니다.
“진실은 옷을 입지 않는다.”

2. 말할 수 없던 질문의 시대
15세기 말, 교회의 권위는 절대적이었습니다. 그때 한 수도사가 불안하게 물었습니다.
“신은 왜 이렇게 멀게 느껴지는가?”
그는 마르틴 루터였습니다. 1517년, 그는 95개조 반박문을 내걸며 외쳤습니다. “구원은 오직 믿음으로부터 온다.” 인쇄기의 발명은 이 문장을 유럽 전역으로 퍼뜨렸고, ‘진실’은 처음으로 교황의 손을 떠났습니다.

3. 이미지의 전쟁
교회는 반격했습니다. “그림으로 신의 권위를 세워라.”

미켈란젤로, 루벤스, 카라바조는 빛과 육체, 고통과 구원을 그렸습니다. 그림은 신앙의 무기이자, 감정의 심리전이었습니다.
4. 최후의 심판, 그리고 검열
1534년, 미켈란젤로는 〈최후의 심판〉을 그렸습니다. 천국과 지옥, 구원과 두려움이 벌거벗은 인간의 몸으로 표현되었습니다.
“신의 자비보다 인간의 두려움이 먼저였다.”
그러나 교회는 분노했습니다. “그림에 옷을 입혀라.” 화가 다니엘레 다 볼테라는 인물들에게 천을 덧칠했고, ‘팬티 화가(Il Braghettone)’라 불렸습니다. 진실은 옷을 입었습니다 — 권력이 진실을 덮는 방식으로.

5. 벌거벗은 진실의 초상
그는 여전히 신을 그렸지만, 그의 시선은 신이 아닌 인간의 얼굴에 닿아 있었습니다. 완벽함이 아닌 흔들림, 믿음과 의심이 뒤섞인 얼굴.
“나는 신을 그렸지만, 결국 인간을 증언했다.”

📌 오늘의 질문
“당신이 그리려는 진실은 누구의 기준인가요?
그 진실은 드러나 있나요, 아니면 옷을 입고 있나요?”
✍️ 오늘의 감정 저널
오늘 감춘 감정 하나를 떠올려 보세요. 그 색은 어떤 빛인가요?
언제쯤, 그 색을 그대로 드러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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