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간 책방 | 11) 프라하 'Shakespeare a synove'

2025.1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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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도시 프라하. 살면서 두 번이나 가본 도시이고, 그중 한 번은 한 달 살기를 했다. 어느 오후에 집에서 나와 블타바 강을 따라 산책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서점이었는데, 알고 보니 프라하에서 가장 오래된 영미문학 서점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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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보기에는 아담한 서점이지만, 밖은 관광객들로 북적이는데, 이곳은 너무나 조용해서 완전히 다른 세계로 들어선 기분이다. 마치 책을 사랑하는 누군가의 오래된 거실에 초대받은 듯한 편안함이 있다.

이 서점은 1층과 지하로 나뉘어 있다. 1층에는 신간 위주의 영어책들이 정갈하게 진열되어 있고, 관광객을 위한 엽서와 에코백, 소소한 기념품들도 함께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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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로 내려가면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오래된 책 냄새와 함께 고요한 공기가 흐른다. 중고책, 만화책, 요리책 등 개성 강한 책들이 가득하고, 마음껏 앉아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도 구석구석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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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 타자기와 옛날 컴퓨터 같은 소품들이 자연스럽게 놓여 있어 공간 자체가 하나의 전시처럼 느껴진다. 흥미롭게도 이 빈티지한 분위기는 의도적으로 연출한 것이 아니라, 그저 오래전부터 있던 것들을 잘 관리해온 결과였다.

 

프라하에서는 걷다가 마음이 멈추는 순간이 종종 있다. Shakespeare a synove는 그런 순간에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머무는 곳이다. 지하로 내려가면 조용히 책을 읽어도 아무도 재촉하지 않고, 오래된 책과 소품들이 시간의 흐름을 대신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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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책 코너를 둘러보다가 『호밀밭의 파수꾼』을 발견했다. 창가 의자에 앉아 읽기 시작했는데 어느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었다. 저녁 식당 예약 시간을 깜빡할 뻔해서 급히 뛰쳐나오느라 아쉽게도 책을 사지 못했다.

 

까를교 근처에서 잠시 관광의 속도를 늦추고 프라하만의 여유로움을 느끼고 싶다면, 이 서점은 완벽한 피난처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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