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ple Siri, 사용자 음성 수집 논란

구독자님, 안녕하세요. 오늘은 최근 화제가 되었던 Apple의 Siri 개인정보 엿듣기 논란을 다뤄보려고 해요!

Siri 사용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는 주로 아침에 시간과 날씨를 Siri에게 물어보는 편인데요. 이런 가벼운 질문 속에도 사용자의 위치정보(개인정보)를 Siri와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Siri의 기능이 점차 많아지고, 업그레이드 되면서 사용자는 더 많은 개인정보를 Siri에 입력하게 되는데요. 이때 저장되는 데이터를 통해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엿듣고, 엿볼 수 있죠.🤦‍♂️ 어떻게 된 일인지 함께 알아볼까요?

🤖 Siri가 뭔 시리

Siri는 Apple에서 개발한 음성 인식 기반의 인공지능 비서입니다👩🏻‍💼🧑🏻‍💼 iPhone, iPad, Mac, Apple Watch, HomePod 같은 Apple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죠. iOS 5 버전 부터 여러 기기에 탑재되었어요.

👂 Siri 개인정보 엿듣기 논란 의혹

지난 24년 12월, Apple Siri를 대상으로 집단 소송이 제기되었어요. 소송 청구인은 Siri가 실수로 활성화되었을 때 음성 대화를 캡처하고 이 정보를 광고주와 공유함으로써 개인 정보를 침해했다고 주장했어요 👀 사용자가 Apple 기기 근처에서 대화한 후, 그 내용에 포함됐던 나이키 운동화 '에어 조던'에 관한 타깃 광고를 받았다고 해요.

Siri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hey Siri’, ‘ 시리야’ 와 같은 사용자의 목소리로 Siri를 활성화해야하는데요. 위 사건에서는 음성을 통해 Siri를 불러내지 않았음에도 몰래 활성화되면서 대화 내용을 엿들었고, 일부 대화는 광고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기업에 공유됐다고 주장했어요 😱

사용자 의도와 다르게 시리가 활성화되어 사적인 대화에 반응 및 녹음하고, 이를 광고주 등 제3자에게 제공하였다는 점이 해당 주장에 핵심 내용이에요 🫢

🙅‍♂️ Apple, 개인정보 수집 논란 부인

Apple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문을 공개했어요. Apple 관계자는 지난 8일 “ Siri 데이터는 마케팅 프로파일 구축을 위해 사용된 바가 전혀 없고, 어떤 목적으로도 결코 타인에게 판매된 적 없다”고 밝혔어요. 애플은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청구인의 주장을 반박해왔어요.

제기된 소송에서 문제 삼았던 ‘Siri 개인정보 수집 및 유출’에 대한 것은 인정하지 않았지만, Apple은 위 소송에서 소비자에게 총 9500만달러(약 1400억원)의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했어요 👀💰 소송 취지를 전면 부인하면서도 거액의 합의금 지급에 나선 배경에 대해선 앞서 비슷한 소송이 이미 해소된 만큼 이번에도 같은 우려가 제기되지 않도록 합의한 것이라고 설명했어요. 합의금 적용 범위는 2014년 9월 17일부터 2024년 12월 31일까지 약 10년 간의 Siri 지원 기기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원고 측은 수천만 명에 달하는 사용자들이 피해 대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기기당 최대 20달러(개인당 최대 5개 기기)를 배상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요.

다만 합의금을 받으려면 미국 영토 내에서 해당 기기를 구입·소유했으며 이 기기에서 시리가 동의 없이 활성화됐음을 입증해야 한다고 해요. 이러한 조건으로 인해 Apple 측은 청구 자격이 있는 소비자 중 3∼5%만이 실제 합의금을 요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해요.

그런데 말입니다….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는데 왜 합의금을 지불했을까요? 🧐

미국에서는 잘못 인정 여부와 상관없이 불필요한 추가 소송을 막기 위해 합의금을 지불하는 경우가 있다고 해요. Apple이 합의한 것도 이와 같은 이유 때문이기도 하죠. 또 한가지 비슷한 이유가 하나 더 있었는데요. 함께 살펴볼까요? 🤗

🍎 Apple, 사실 2번째인 집단 소송

사실 이번 사건 외에도 Apple은 2019년 시리를 통해 사용자의 녹음 내용을 듣고 있다는 소송이 제기된 적이 있어요. 지난 2019년에도 Siri로 인해 동일한 논란이 있었는데요. 당시에는 서비스 개선을 위해 이용자의 데이터를 계약업체에 제공한 것에 대해 애플이 사과를 담은 입장문을 게시하였으며, 첫 문장부터 "프라이버시 보호가 가장 기본적 인권"이라는 입장을 명확히 밝혔어요. 🍏 이후 애플은 녹음을 중단하고 데이터의 무단 수집을 방지하는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했죠.

결과적으로 Apple은 소송 청구인들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으면서도 합의서를 제출한 이유에 대해 “2019년 당시 이미 해소한 3자 그레이딩(grading)에 대한 우려에서 벗어나기 위해 본 사건을 합의한 것”이라고 설명했어요. 이번 집단소송은 애플의 과거 공언의 신뢰를 무너트릴 위험을 초래하는 사건이었어요.

*Grading : 시리의 품질을 평가하는 과정 중 일부였는데, 당시 시리의 녹음 내용을 청취하는 방식에 우려가 제기되면서 중단됐다.

한국 내에서도 ‘시리 엿듣기 의혹’에 대한 국내 이용자들의 불안이 커지자 사실 관계 파악에 나섰다고 해요. 개인정보위에서 시리의 개인정보처리 방침, 기기 안에서 정보가 처리되는 프로세스 등을 살펴볼 예정이라고 해요! 😎

비슷한 사례로, 지난 2022년 9월 구글과 메타가 이용자 동의 없이 이용자의 타사 행태정보를 수집해 온라인 맞춤형 광고에 활용한 행위가 개인정보 보호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시정명령 및 과징금 총 1000억원을 부과했던 적도 있었어요.

소비자들에게 데이터 수집 방식과 활용에 대한 신뢰를 줄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해보이는데, 여러분은 해당 사건을 어떻게 바라보시나요? 🧐

그럼 다음주에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