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님, 안녕하세요?
AI 트렌드를 전달해드리는 Trendium.ai 입니다.
애플이 차세대 시리의 성능 향상을 위해 언론사 콘텐츠를 실제 사용량에 따라 보상하는 계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by 👁️🗨️ 예언카드 prophecycardmaster
AI가 뉴스를 소비하는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인터넷의 정보 자체가 새로운 ‘AI 원자재’로 돈을 받는 시장이 열리고 있습니다.

애플이 뉴스에 돈을 내기 시작했다 - AI 시대, 언론사는 ‘데이터 광산’이 됐다
애플이 인공지능(AI) 시대의 새로운 ‘정보 공급망’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차세대 시리(Siri)의 성능 개선을 위한 콘텐츠 계약이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AI가 인터넷의 정보를 공짜로 가져다 쓰던 시대에서 ‘검증된 데이터에 돈을 지불하는 시대’로 넘어가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빅테크가 수억 달러를 쓰는 ‘AI의 원료’ - AI 콘텐츠 전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이 최근 여러 언론사와 시리의 AI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다년간의 콘텐츠 계약을 협상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콘텐츠가 실제 시리의 답변에 활용될 때 언론사에 보상하는 ‘변동형 지급’ 방식입니다. 전체 계약 규모는 9자리 달러 수준, 즉 수억 달러 규모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기존 AI 콘텐츠 계약과는 구조가 다릅니다. 예를 들어 오픈AI는 뉴스코프와 다년간 콘텐츠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고, WSJ 보도 기준으로 계약 규모가 5년간 2억5000만달러를 넘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구글 역시 2025년 AP와 계약을 체결해 제미나이에 실시간 뉴스 정보를 공급받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AP는 실시간 정보 피드를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AI가 뉴스를 대체하자 벌어진 일 - 언론사 트래픽 ‘뚝’
그런데 애플이 한 단계 더 나아가 ‘얼마나 많이 쓰였느냐’에 따라 돈을 지급하는 모델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상당히 중요한 변화가 숨어 있습니다. 지금까지 AI 기업들은 인터넷에 공개된 데이터를 대규모로 수집해 모델을 학습시키는 방식에 의존해왔습니다. 하지만 생성형 AI가 검색과 뉴스 소비 자체를 대체하기 시작하면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AI가 기사를 읽고 답변을 만들어주면 사용자는 원문 사이트에 방문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즉, AI가 언론사의 콘텐츠를 활용할수록 오히려 언론사의 트래픽과 광고 수익은 줄어드는 역설이 발생합니다.
실제로 프랑스 언론계는 최근 구글의 AI 요약 기능이 뉴스 사이트의 트래픽을 감소시키고 있다며 경쟁당국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프랑스 규제기관 자료를 인용한 보도에서는 AI 요약이 미디어 사이트의 트래픽을 33~38% 감소시켰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AI의 다음 경쟁력은 ‘데이터의 질’이다
결국 AI 기업 입장에서도 ‘아무 데이터나 많이 확보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해졌습니다.
- 최신 정보인가?
- 정확한가?
- 출처를 추적할 수 있는가?
- 법적으로 사용할 권리가 있는가?
이 네 가지가 새로운 경쟁력이 되고 있습니다.

애플이 언론사에 접근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특히 시리는 단순한 챗봇과 다릅니다. 사용자가 “오늘 이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어?”, “삼성전자 주가가 왜 올랐어?”, “트럼프가 오늘 뭐라고 했어?”처럼 현재 시점의 정보를 묻는 순간 최신성과 신뢰성이 중요해집니다.
과거 애플이 AI 뉴스 요약에서 겪었던 문제는 이 위험성을 보여줬습니다. 2024년 애플 인텔리전스의 알림 요약 기능은 BBC 기사를 잘못 요약해 루이지 망지오네가 스스로 총격을 가했다는 식의 허위 정보를 표시하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애플 입장에서는 이런 오류가 단순한 기술적 문제가 아닙니다. 시리가 틀린 정보를 말하면 결국 ‘애플이 틀린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애플이 시리를 ‘개인 비서’에서 확실한 ‘AI 에이전트’로 바꾼다
더 흥미로운 것은 애플의 AI 전략 자체가 이미 외부 데이터와 모델에 상당 부분 의존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애플은 올해 1월 구글과 다년간 협력 계약을 발표했고, 차세대 애플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글의 제미나이 모델과 클라우드 기술을 기반으로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이 기술은 개인화된 차세대 시리를 포함한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에 활용될 예정입니다.
즉, 애플은 두 개의 서로 다른 자산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는 셈입니다.
하나는 구글의 AI 모델이라는 ‘두뇌’이고, 다른 하나는 언론사의 최신 뉴스라는 ‘기억’입니다. 그리고 이 조합이 완성되면 시리는 단순히 명령을 수행하는 음성비서가 아니라 실시간 정보를 이해하고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개인 AI 에이전트에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여기서 진짜 중요한 변화가 시작됩니다
앞으로 AI 기업이 돈을 주고 사게 되는 것은 단순한 ‘기사’가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실시간 데이터, 전문 데이터베이스, 검증된 사실, 고품질 콘텐츠, 구조화된 정보 자체가 AI의 핵심 원자재가 될 수 있습니다.
구글 역시 AI 제품 개선을 위해 폐쇄형 데이터와 실시간 구조화 정보, 메타데이터 등을 확보하는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언론사의 역할도 바뀝니다
과거 언론사는 독자에게 기사를 판매했습니다. 하지만 AI 시대에는 AI에게 정보를 공급하는 데이터 사업자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애플이 검토하는 ‘사용량 기반 보상’은 그래서 단순한 계약 방식의 변화가 아닙니다. AI가 어떤 콘텐츠를 얼마나 활용했는지를 측정하고 그 가치에 따라 가격을 책정하는 새로운 ‘콘텐츠 데이터 시장’의 실험으로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언론사 입장에서는 위험도 있습니다. 최소 보장금 없이 실제 사용량에 따라서만 돈을 받는다면 수익을 예측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AI 서비스가 폭발적으로 성장한다면 기존의 정액 라이선스보다 더 큰 수익을 얻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결국 앞으로의 질문은 이것입니다
“AI가 콘텐츠를 얼마나 학습했는가?”가 아니라“AI가 그 콘텐츠로 얼마를 벌었는가?”
이 질문이 새로운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만약 지금까지 무료로 유통되던 인터넷의 정보는 더 이상 공짜가 아닙니다. AI 시대에는 ‘좋은 정보’ 자체가 하나의 인프라가 되고, 언론사의 기사는 AI 경제를 움직이는 원자재가 될 수 있습니다.
애플의 시리 협상은 어쩌면 그 변화의 시작일지도 모릅니다.
이번 뉴스레터를 읽고 나면
- AI를 공부하는 분들은 앞으로 AI의 경쟁력이 모델 자체를 넘어 ‘데이터의 질과 사용 권리’로 이동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 AI 산업에 투자하거나 관련 사업을 준비하는 분들은 애플·구글·오픈AI가 왜 막대한 비용을 들여 뉴스와 데이터를 확보하려는지 살펴보며, 앞으로 어떤 데이터와 콘텐츠가 AI 시대의 핵심 자산이 될지 판단하고 미래 전략을 설계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 원문 자료 출처]
- https://blog.google/company-news/inside-google/company-announcements/joint-statement-google-apple/
- https://blog.google/products-and-platforms/products/news/associated-press-gemini-app/
- https://www.theguardian.com/media/2024/dec/14/bbc-says-it-has-complained-to-apple-over-ai-generated-fake-news-attributed-to-broadcaster?CMP=share_btn_url
- https://techcrunch.com/2026/08/13/apple-in-talks-to-pay-publishers-to-provide-siri-with-current-news-report/
오늘의 미래 예언 카드
by 👁️🗨️ 예언카드 prophecycardmaster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