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슐리가 인스타그램 계정을 뺏긴 이유
외식 레스토랑 브랜드 '애슐리'가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을 뺏겼습니다. 정확히는 공식 계정 자리를 내주고 부계정으로 바뀌었는데요.
자리를 뺏은 주인공은 애슐리퀸즈 도파민점(@dopamine_ashley)입니다. 도파민 중독 이예슬 점장과 직원들이 운영하는 계정이죠.
🤔어떻게 된 걸까요?
약 한달 전 애슐리퀸즈 도파민점이 제안한 대결로부터 시작됐습니다. 1개월 안에 애슐리 본 계정 팔로워 수를 앞지르면 공식 계정 자리를 내놓으라는 도발이었죠.
그렇게 대결이 성사됐고, 도파민점은 엄청난 기세로 팔로워를 늘려갔어요. 직원들이 함께 댄스 챌린지에 참여하거나, 팔로워 수를 견제하는 애슐리 마케팅팀과의 실제 통화 내용을 올리는 등 재치있는 콘텐츠로 승부한 덕분이죠.
🍜어떻게 됐을까요?
지난 19일 도파민점은 팔로워 수 6만 명을 돌파하며 승부에서 이겼습니다. 애슐리 마케팅팀 또한 패배를 인정하고 앞으로 도파민점이 공식 계정으로 운영될 것이란 게시물을 올렸죠. 실제 본 계정 소개 문구도 '애슐리 부계정'으로 수정했고요.
이번 대결을 두고 인스타그램에선 호평이 이어졌습니다. "결국 뺏기다니 재밌다", "공식 계정 자리 재탈환하자" 등 흥미롭다는 댓글이 잇따랐는데요.
요즘엔 같은 프랜차이즈여도 지점마다 별도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대부분 지점별 이벤트 소식을 올리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한편, 애슐리퀸즈 도파민점은 본사에게 파격적인 대결을 제안하며 이목을 끌고, 직원들이 출연하는 콘텐츠들로 팔로워를 늘리는 데 성공했어요. 전례없는 아이디어로 급성장한 셈이죠.
공식 계정 자리를 뺏겼다고 해도 이번 결과가 애슐리 마케팅팀에게 손해는 아닐 겁니다. 6만 명 넘는 소비자에게 브랜드가 주목받고, 색다른 재미를 준 계기가 됐으니까요. 새로운 애슐리 공식 계정 도파민점이 앞으로 어떻게 운영될지 기대되네요.
💡GS25가 인사동에서 공개한 미래형 편의점
지난 21일 종로구 인사동의 복합 문화 공간 '안녕 인사동'에 최첨단 편의점이 오픈했습니다. 매장명은 'GS25 그라운드블루49점'. GS25의 비전을 담은 리치블루 컬러와 안녕인사동의 번지수 49를 조합했다고요.
🔍어떤 편의점일까요?
약 67평이며 리테일 테크 체험존, K푸드 스테이션, K누들 챌린지 스테이션으로 구성됐습니다.
리테일 테크 체험존에선 다양한 로봇이 셰프를 자처합니다. 고피자 로봇, 라테아트 로봇, 아이스크림 로봇이 일당백 셰프 역할을 해내죠.
K푸드 스테이션에는 외국인 관광객 쇼핑 데이터에 기반해 엄선한 K푸드들이 즐비해요. 김, 바나나우유, 파우치커피 등이 대표적입니다.
마지막 코너인 K누드 챌린지 스테이션은 최근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K라면 먹방이 흥행하는 점을 고려해 기획한 곳이에요. 입맛에 맞춰 고를 수 있게 매운맛을 4단계로 구분해서 라면들을 진열했죠.
💡왜 인사동일까요?
상품 구성에서 알 수 있듯 그라운드블루49점의 핵심 타깃은 외국인 관광객으로 보입니다. 인사동에 입점한 이유도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핫플이기 때문이겠죠.
더군다나 그라운드블루49점이 위치한 안녕인사동에는 GS리테일의 자회사 파르나스 호텔이 운영하는 나인트리 프리미어 호텔이 위치하는데요. 외국인 투숙 비율이 50%를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포화 상태로 접어든 국내 편의점 시장의 현황을 고려하면, 향후 그라운드블루49점처럼 상권별 특화매장이 많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상당한 점포 수로 접근성을 높여놨으니, 이제는 얼마나 특별한 소비경험을 제공하는지가 관건이겠죠.
☕스타벅스가 NFT로 고객을 칭찬하는 방법
'스타벅스'가 NFT를 보유한 고객들에게 업사이클링 굿즈를 증정합니다. NFT란 위·변조가 불가능한 가상 토큰으로, 디지털 자산 소유주를 증명할 수 있는 개인 소장품으로 활용되죠.
스타벅스는 왜 NFT 고객들에게 선물을 주는 걸까요?
☕1월부터 시작된 챌린지
이번 업사이클링 선물은 지난 1월 스타벅스가 개인 컵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선보인 'STARBUCKS STAR★LIGHT'의 일환입니다.
개인 컵으로 주문 시 에코 스탬프를 적립해주고, 적립 횟수에 따라 베이직/크리에이티브/아티스트 이렇게 3가지 NFT를 발행하는 이벤트였죠.
친환경 소비에 동참하며 NFT를 모은 소비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아 이번 제품들을 기획했다고 하네요.
✨어떤 굿즈들일까요?
크리에이티브 보유 고객에겐 매장에서 커피박 트레이를 증정합니다. 스타벅스에서 수거한 커피박(커피 찌꺼기)으로 만들었대요.
아티스트 보유 고객에겐 원두팩 업사이클링 파우치를 제공합니다. 이 또한 스타벅스에서 수거한 원두팩 1만여 개로 제작했죠.
베이직 보유 고객은 무료 아메리카노를 즐길 수 있는 에코커피 쿠폰을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스타벅스는 굿즈 증정을 통해 소비 심리를 자극하는 일종의 챌린지 마케팅을 잘하기로 유명하죠. 이번 업사이클링 굿즈들도 같은 맥락인 듯합니다. 친환경 소비를 실천한 적극성에 따라 다양한 선물을 제공하니까요.
구독자님, '뉴믹스커피'를 드셔보신 적 있나요? 김봉진 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설립한 '그란데클립'의 커피 브랜드인데요. 최근 성수동 매장을 방문해 마셔봤습니다.
개인적인 후기를 말씀드리면 맛있습니다. 하지만 맛있는 만큼 아쉽기도 했어요.
☕잠깐! 뉴믹스커피는요
'쉽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커피'를 콘셉트로 기획된 브랜드입니다. 론칭 당시 그란데클립 측은 "이탈리아의 에스프레소가 있다면 한국엔 믹스커피가 있다"며 "원래 커피는 내리는 게 아니라 타 먹는 것"이라고 기획의도를 밝혔어요.
💡손님으로서 좋았던 점
일단 맛있습니다. 믹스커피 오리지널을 시식한 후 오리지널 슬러시를 주문했는데요. 믹스커피는 적당히 달달하고 호불호가 없을 맛이며, 오리지널 슬러시는 꾸덕한 질감과 진한 커피맛이 돋보였죠.
각 메뉴별로 상세히 안내해주시는 친절한 서비스도 인상적이었어요.
💡손님으로서 아쉬웠던 점
앞서 말씀드렸듯 아쉬운 점도 분명했습니다. 첫 번째는 가격이에요. 오리지널과 슬러시 모두 2500원입니다. 원가와 운영비를 자세히 모르는 상황에서 비싸다는 표현이 조심스럽지만, 빽다방과 메가커피 등 다른 저가형 커피 프랜차이즈들과 비교하면 저렴하단 느낌은 덜했죠.
두 번째는 퍼포먼스가 부족하단 점이에요. 주방이 가려져 있어서 제조 과정을 볼 수가 없거든요. 동선 효율을 고려한 매장 구조이겠지만, 주문받는 즉시 한 포씩 뜯어서 만드는 과정을 보여줬다면 '믹스커피'라는 정체성을 더 부각시킬 수 있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들었죠.
게다가 성수동에는 핸드드립 커피를 내리는 등 퍼포먼스로 승부하는 카페가 많다는 점에서도 더 아쉬웠어요. 커피에 대한 전문성까진 아니더라도 믹스커피만이 보여줄 수 있는 퍼포먼스가 있는데 말이죠.
마지막 세 번째는 인테리어입니다. 포토존으로 쓸 수 있는 측면 거울과 미디어 아트가 나오는 바닥 등 이색적인 매력이 가득했으나, 믹스커피와의 연결점은 부족해 보였어요. 제품 특징 또는 뉴믹스커피를 만들기까지의 과정 등을 알릴만한 장치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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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도 한큐레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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