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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64 새 대법관 물망에 오른 여성 후보 3인방

2024.07.10 | 조회 1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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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헐리버리

‘헐리버리’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여성 뉴스 큐레이션 뉴스 헐리버리입니다. Welcome to ‘HERLIVERY’. This is NEWS HERLIVERY, a women’s news curation news.

EDITOR’S LETTER

안녕하세요. 7월 첫 번째 뉴스 헐리버리는 여성 인물 관련 소식을 모아 전해드리는 PEOPLE EDITION입니다. 이번 호에서도 여성들이 어디서 어떻게 분투하고 있는지 기사를 통해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이자스민 전 의원이 <2024 경향포럼>에서 한국 사회를 선택적 인종차별 국가로 정의하며 혐오와 갈등을 증폭시키는 정치권을 직격했습니다.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한 대법관 후보자 9명 가운데 박순영, 윤승은, 이숙연의 여성 후보 3인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여성 최초 소방감 이오숙 전북소방본부장이 못 버티면 후배들에겐 기회가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임했다며 지난날을 회고했습니다. 20년간 소방 구급대원으로 일하며 수많은 생명을 구해왔던 김소영 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5명의 생명을 살리고 떠났습니다.

국내 여성 1호 자원공학자 안지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이 여성 최초로 한국에너지학회장을 맡으며 새로운 역사를 썼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는 개관 후 처음으로 조경 관련 전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여성 조경기술사 1정영선 씨의 조경세계를 만날 수 있습니다. 박세리 박세리희망재단 이사장은 파리 올림픽 KBS 골프 해설위원으로 출격합니다.

CNN 방송이 여론조사기관 SSRS에 의뢰해 대선 후보 관련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양자 대결 시 두 후보가 각각 43%49%의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 대결할 경우는 오차 범위 내 박빙 구도로,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상 대결에서는 오바마 여사가 50%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했습니다.

독일계 오스트리아 여성 마를레네 엥겔호른이 상속재산 2500만 유로(370억 원)77개 시민단체에 환원했습니다. 아프리카 카메룬에서 현직 대통령의 딸 브렌다 비야가 SNS를 통해 동성 연인을 공개했습니다. 아버지인 비야 대통령이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적인 정책을 편 장본인이라는 점에서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뉴스 헐리버리에서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분투 중인 여성들과 함께 독자 여러분들도 각자의 전장에서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편집장 윤단우 드림


이자스민 “한국은 선택적 인종차별 국가···정치가 혐오·차별 증폭”

이자스민 한국문화다양성기구 이사장(전 국회의원)은 26일 한국 사회를 ‘선택적 인종차별 국가’로 정의하고 “서로 다른 집단의 갈등을 조정하고 규칙을 정해야 할 정치가 오히려 갈등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경향포럼> 강연에서 “한국 정치의 양당제와 소선거구제가 양당 독점, 승자 독식 정치를 만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을 사적으로 강제 체포·검문해 논란이 된 극우 인사가 지난 4·10 총선에 출마한 사례와 이주민 가사노동자에게 최저임금법 적용을 제외하는 내용의 법안이 발의된 사실 등을 언급하며 “막말과 혐오 발언이 지지층을 결집하는 쉬운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이사장은 “한국은 인종차별 피해국인 동시에 가해국”이라며 “경제·문화가 발전된 선진국 출신 외국인과 저개발국가 출신 외국인을 서열화하는 이중적 태도를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정치권에 대해 “(정치인이) 당선되려면 상대를 찍어눌러야 하고, 극단적 대립과 진영 싸움으로 토론과 대화는 사라졌다”며 “선거 때마다 여성·장애인·이주민·성소수자를 고립시키는 혐오 발언이 판을 친다”고 말했다. (중략)

필리핀 출신인 이 이사장은 대학 재학 중 한국인 남편을 만나 1995년 결혼했다. 이듬해 한국에 와 2년 뒤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약 30년간 이주여성 인권운동에 나섰고, 2012년 총선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 15번으로 당선돼 국내 첫 귀화 국회의원이 됐다. 21대 국회에서는 정의당 비례대표 의원직을 승계해 약 4개월간 의정활동을 폈다.

(이유진 기자, 경향신문, 24.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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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대법관에 여성 3인 물망… 박순영·윤승은·이숙연 등 후보에

오는 8월 퇴임하는 김선수, 이동원, 노정희 대법관의 뒤를 이을 최종 후보 9명 가운데 3명의 여성 후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는 13일 대법관 후보자 9명을 선정해 조희대 대법원장에게 추천했다. 최종 후보 9명 중 여성은 3명으로, 박순영(57·사법연수원 25기) 서울 고등법원 판사, 윤승은(56·23기) 서울 고법 부장판사, 이숙연(55·26기) 특허법원 고등법원 판사가 추천됐다.

박순영 판사는 고려대학교 법과대학 출신으로 대전지방법원 판사로 법관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대법원 재판연구관, 서울고법 인천재판부 등을 거쳤다. 2021년 3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으로 지명돼 서울고법 판사직과 겸임하고 있다.

윤승은 부장판사는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2005년 여성 법관 중 처음으로 법원행정처 심의관으로 보임됐다. 이외에도 제주지법, 수원지법, 서울중앙지법, 대전고법, 법원도서관장 등을 거쳤다.

이숙연 판사는 포항공대 산업공학과 출신으로 제주지법, 서울고법, 서울중앙지법, 법원행정처 정보화심의관, 부산고법 창원재판부 등을 거쳤다. 현재 대법원 산하 연구회 중 하나인 한국인공지능연구회 회장직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산학부 겸직교수직을 맡고 있다.

현재 대법관 14명 중 여성은 노정희, 오경미, 신숙희 대법관 등 3명에 불과하다. 이는 전체 대법관의 3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숫자다. 이마저도 오는 8월 1일 노정희 대법관의 임기가 마무리되면 여성 대법관은 2명으로 줄어들게 된다. 이에 대법관 구성의 다양성 문제를 두고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세원 기자, 여성신문, 24.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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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못 버티면 후배들은 기회 없을 거라 생각했죠”···여성 최초 ‘소방감’ 이오숙 전북소방본부장

“후배들 길을 터주면 좋겠네.”

이오숙 전북소방본부장(57)이 2009년 대전 동부소방서 구조구급계장으로 근무할 당시 소방방재청 전입 제의를 받으면서 들었던 말이다. 이전까지 방재청(현 소방청) 본청에 여성 간부는 없었다. 방재청 소방장비과로 배치된 그는 본청에서 근무하는 사상 첫 여성 간부(소방경-일반직 6급 해당)가 됐다. 그는 “못 버티면 후배들에겐 기회가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했다.

그는 지난달 여성 최초로 소방감(일반직 2급 상당)으로 승진하며 전북소방본부장에 임명됐다. 7만여 명의 소방공무원 중 그보다 높은 사람은 이제 소방청장을 포함 5명뿐이다. 그는 ‘첫 여성 소방청 대변인’, ‘대구·경북 최초의 여성소방서장’, ‘대전·충남 최초의 여성 119안전센터장’이기도 했다.

공무원 조직 중 남성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이 소방이다. 가장 두꺼운 ‘유리천장’을 깨뜨려 온 그를 지난 21일 전북소방본부에서 만났다.

그는 “의용소방대장이었던 부친의 영향을 받아 1988년 소방공무원이 됐다”고 말했다. “사람들을 모아 산불 현장으로 달려가던 아버지”가 멋있어 보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는 발령받은 부서에서 여성과 일하는 것을 거부해 배치되지 못하고 다른 부서에서 일해야만 했다.

‘꿔다놓은 보릿자루’ 신세가 된 그에게 맡겨진 업무는 ‘문서수발’이었다. 그러나 최선을 다했다. 동시에 스스로 일을 찾았다.

“인사과 선배가 일이 많아 보이면 제가 대신 인사기록카드를 작성했어요. 민원 부서 선배 대신 ‘건물 소방 관리자 교체 신고’같은 간단한 민원은 제가 접수했고요. 좋게 말하면 ‘리베로’ 였죠(웃음) .” 어느날 그를 거부했던 부서장이 그를 다시 받겠다고 했다. “제가 일하는 걸 보고 마음이 바뀌신 것 같았어요.”

진로도 스스로 개척했다. 당시 여성은 주요 업무를 맡지 못해 ‘심사 승진’이 어려워 그는 승진 시험을 준비했다. 이로 인해 다른 여성 선배들보다 진급이 빨랐고, ‘여성 최초’로 고위직에 진출하게 되는 밑바탕이 됐다. 그는 “남편이나 친정에서 가사와 육아를 도와주지 않았다면 밤샘 업무나 승진시험 공부는 엄두도 못 냈을 것”이라며 “여자가 육아와 가사를 도맡는 게 당연시되던 시대에 다른 여자 선배들보다 운이 좋았다”고 밝혔다.

(박용필 기자, 경향신문, 24.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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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 심폐소생술로 5명 살린 구급대원, 마지막 길에도 5명에 새 삶

20년간 소방 구급대원으로 일하며 수많은 생명을 구해왔던 김소영(45)씨가 마지막 가는 길에도 5명을 살렸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23일 광주광역시 전남대병원에서 김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 폐장, 간장, 신장(양쪽)을 기증했다고 18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6일 집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에 빠졌다. 김씨의 가족들은 소방 구급대원으로 20년을 일하며 수많은 생명을 구해왔고 삶의 끝자락에서도 장기기증으로 다른 생명을 구하고 싶어 했던 김씨의 뜻을 지켜주고자 기증을 결심했다.

광주광역시에서 1남1녀 가운데 막내로 태어난 김씨는 밝고 활발했으며 늘 웃으며 모든 일에 적극적이었다. 소방 구급대원이라는 자부심이 강했던 김씨는 심정지 환자를 심폐소생술로 살리면 받는 인증서 ‘하트 세이버’를 5개 받은 바 있다. 또 각종 재난현장에서 활약해 전라남도의사회에서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김씨는 화재 진압과 구조 활동으로 스트레스가 많은 동료들을 돕기 위해 심리상담학과 박사를 수료하고 논문을 쓰던 중이었다.

(이유진 기자, 한겨레, 24.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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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첫 에너지학회장 맡아… ‘C·C·C-테크’ 연구·개발도 선도할 것”

국내 여성 1호 자원공학자로 유명한 안지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박사(책임연구원)가 올해 여성 첫 한국에너지학회장을 맡았다. 안 회장의 취임은 여성 최초라는 점에서뿐 아니라 그린·탄소중립으로 에너지 패러다임이 대전환하고 있는 가운데 그간 소수 연구 분야로 인식되던 폐기물 자원화·순환경제 부문 과학자가 학회를 이끌게 됐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1990년대 초반 매장량은 풍부하지만 부가가치가 적은 석회석을 제지·의학 등 300여 개 용도로 쓰이는 ‘침강성 탄산칼슘(PCC)’ 합성기술로 재탄생시키며 ‘폐부산물을 자원으로 바꾸는, 마법의 손을 가진 미다스 터치’라는 별칭까지 얻었던 안 회장은 정부 탄소광물플래그십 사업단장으로 탄소광물화(이산화탄소(CO₂)가 화학적 반응으로 탄산염광물로 전환되며 저장되는 방법) 기술을 이용해 이산화탄소 감축에 힘쓰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안 회장의 ‘대기직접포집(DAC)’ 원천기술이 일론 머스크가 후원하는 ‘엑스프라이즈’ 재단의 ‘100대 기술’에 선정되며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안 회장은 지난 24일 대전 유성구 지질자원연구원에서 진행된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전통 에너지산업에서 미래 에너지산업으로 전환하면서 필요한 기후(Climate)·탄소(Carbon)·청정(Clean) 등 ‘기후변화대응기술(C―테크 산업)’ 연구·개발(R&D)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되기 위해 앞장서겠다”며 “기후위기의 근본적 해결과 탄소중립을 위한 산업 육성·신시장 창출을 목표로 에너지 미래융복합 분야 세계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중략)

―1980년대만 해도 자원공학 전공이 흔치 않았을 것 같은데 자원공학을 공부하고 특히 폐기물 재활용 분야를 연구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

“지구과학을 좋아하는 걸 보신 고등학교 담임선생님 권유가 있었다. 입학해 보니 과가 개설된 후 30년 만의 첫 여학생이었다. 120명 중 나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남학생이었다. 1988년 지질자원연구원에 입사했고 서울에 있던 연구원이 결혼 첫해 이곳 대전 연구단지로 내려온 뒤 서울에서 대전까지 출퇴근하며 연구를 이어갔다. 그 시절에는 흰 가운에 검은 재 묻혀가며 주류였던 석탄, 연탄을 주로 연구했다. 그러다가 대학원 시절 우연히 방문한 일본에서 석회석을 활용해 고부가가치의 침강성 탄산칼슘을 활발히 제조하는 걸 보고 연구에 뛰어들게 됐다.

석회석을 1200도 고온에서 가열하거나 물과 결합시키는 등의 화학적 과정을 거치면 순수한 결정의 나노 입자가 나오는데 이게 침강성 탄산칼슘이다. 당시 우리나라에서 석회석은 2000∼3000원대고 주로 제철이나 시멘트용으로만 썼다. 시멘트로 만들어도 한 포대가 5만∼7만 원대였을 정도로 가격 변동도, 부가가치도 적은 소재였다. 반면 일본은 석회석으로 만든 침강성 탄산칼슘을 제지·플라스틱 등에 다양하게 활용하며 80년간 각 공정 기술을 독점하고 있었고, 미국은 의약분야 제품 가공 캡슐로 이용하는 등 의학 부문으로 활용도를 넓히고 있었다.”

(박수진 기자, 문화일보, 24.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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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조경기술사 1호’ 정영선의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

“조경은 환경을 가꾸는 종합과학이예요.” 48살의 정영선이 한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말한다. ‘여성조경기술사 1호’ ‘파워우먼’이란 타이틀을 단 기사를 국립현대미술관 ‘정영선: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 전시장 입구에서 볼 수 있다. 당시 정영선은 조경설계사무소 서안의 대표로서 예술의전당, 아시아 체육공원·선수촌 등의 굵직굵직한 프로젝트를 완료한 뒤였다. 정영선은 한국 조경의 개척자였으며, 건축의 부수적 요소로만 여겨졌던 조경을 건축과 비등한 위치로 끌어올렸다.

전시에선 그가 맡은 300여 개 프로젝트 가운데 60여 개의 프로젝트에 관한 자료가 총망라된다. 파스텔·연필·수채화 스케치, 청사진, 설계도면, 사진, 영상, 모형 등 대부분이 최초로 공개되는 자료들이다. 프로젝트의 규모와 다양성, 아름다움에 놀랄 뿐 아니라 수많은 프로젝트를 관통하는 정영선의 조경에 대한 철학, 국토와 자연에 대한 생각, 생태와 지구환경에 대한 고려까지 읽을 수 있는 전시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조경과 관련된 전시가 열린 것은 처음이다. 정영선은 “우리 분야로 전시를 한다는 것이 황홀한 일이고 기적이다. 그동안 조경은 건축의 뒷전 정도로만 여겨졌다. 선배로서 후학들을 위해 길을 마련해야 한다는 생각에 창피와 부끄러움에도 불구하고 마다 않고 나섰다”고 말했다.

(이영경 기자, 경향신문, 24.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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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파리올림픽 해설위원 출격…“쉽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다시 시작”

‘골프 여제’ 박세리 박세리희망재단 이사장이 부친 고소 사건의 아픔을 딛고 파리하계올림픽 KBS 골프 해설위원으로 출격한다.

26일 박 이사장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신관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KBS 방송단 발대식’에서 “요즘 이런저런 일이 있어서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며 “열심히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이날 부친과의 갈등에 대한 말은 최대한 아끼며 첫 올림픽 해설위원으로서 “명쾌하고 정확한 해설을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올림픽 감독으로 현장에 있던 적은 있지만, 해설위원은 처음 하게 됐다”며 “최대한 선수 입장에서 생각해 현장감을 담아내려고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혜원 기자, 동아일보, 24.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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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오바마 출마하면 트럼프 압도"…바이든 사퇴 압박 고조

CNN 방송이 여론조사기관 SSRS에 의뢰해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토론 이후인 지난달 28~30일(현지시간) 유권자 1천27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양자 대결시 두 후보는 각각 43%와 4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 대결할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은 47%, 해리스 부통령은 45%의 지지율로 오차범위(±3.5%) 내 박빙 구도였다.

해리스 부통령은 특히 여성과 무당층에서 강세를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대결 시에는 여성 응답자의 44%만이 바이든 대통령에 지지를 보낸 반면 해리스 부통령에게는 절반인 50%가 지지 의사를 확인했고, 무당층 역시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34%만이 무게를 실었으나 해리스 부통령에게는 43%가 우호적이었다. (중략)

일각에서 꾸준히 민주당의 대안 후보로 제기돼 온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맞붙을 경우, 오바마 여사가 50%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39%)을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바마 여사는 백악관에서 나온 이후에도 꾸준히 저서 집필 등을 통해 미국인들과 소통하며 변함없는 대중적 지지를 확인하고 있다.

(김경희 기자, 연합뉴스, 2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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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저’ 거부 오스트리아 여성, 370억 상속재산 환경·인권단체에 환원

할머니에게 거액의 재산을 물려받은 오스트리아의 한 30대 여성이 상속 유산 대부분을 시민단체에 기부해 화제다.

18일(현지시간) BBC, 독일 타게스슈피겔에 따르면 독일계 오스트리아 여성 마를레네 엥겔호른(32)은 자신이 상속받은 2500만유로(약 370억원)를 77개 시민단체에 환원했다고 밝혔다.

엥겔호른은 이날 성명을 내고 “복권 같은 출생을 타고났다는 이유만으로 나에게 주어졌던 상속재산 대부분을 민주적 가치에 따라 재분배했다”고 전했다. 당초 상속 재산이 얼마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기부 금액은 상속재산의 ‘거의 대부분’이라고 엥겔호른 측은 밝혔다.

1992년생인 엥겔호른은 독일의 화학제약 회사인 베아에스에프(BASF)를 설립한 프리드리히 엥겔호른의 후손이다. 2022년 9월에는 할머니인 트라우들 엥겔호른이 사망하면서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았다. 그는 할머니가 사망하기 전부터 유산을 받는 것은 “출생 복권”이라고 비판하며 상속받은 재산의 90%가량을 환원하겠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상속을 받지 않기로 한 건 오랜 결심 때문이다. 엥겔호른은 부의 재분배가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여 온 인물이다. 이런 문제의식으로 부유층에 대한 세금 인상을 옹호하는 연합체 ‘택스미나우’(Tax me now)를 공동창립했다. 또 2008년 이후 폐지된 오스트리아의 상속세를 부활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엥겔호른은 지난 1월부터 자산 분배를 본격 추진했다. 당시 그는 “정치인들이 일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내가 직접 재산을 재분배할 것”이라며 “많은 시민이 일을 하고 세금을 꼬박꼬박 내는데, 나는 아무 노력도 없이 거액을 물려받았는데도 세금을 내지 않는다. 이것은 정치의 실패”라고 말했다.

(최혜린 기자, 경향신문, 24.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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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 불법화한 카메룬 대통령의 딸, SNS에 커밍아웃해 파장

동성애가 불법인 아프리카 카메룬에서 현직 대통령의 딸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신의 동성 연인을 공개했다. 이 나라에서 동성애 처벌 정책을 고수해 온 것이 다름 아닌 그의 아버지라는 점에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3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카메룬 대통령의 딸 브렌다 비야는 ‘프라이드먼스’(성소수자 인권의 달)의 마지막 날인 지난달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 여성과 입맞춤하는 사진을 올렸다. 이 게시물에서 브렌다는 “나는 당신을 미친 듯이 사랑하고, 세상에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브렌다는 폴 비야 카메룬 대통령의 네 자녀 중 첫째 딸로, 해외에 거주하며 가수로 활동해왔다.

이후 브렌다가 자신의 성 정체성을 밝힌 게 아니냐는 반응이 잇따랐고, 그는 “카메룬 대통령의 딸이 커밍아웃했다”는 외신 기사를 공유하며 사실상 이를 시인했다.

카메룬은 동성애를 법으로 금지하며, 성소수자를 가장 강력하게 처벌하는 나라 중 하나다. 특히 비야 대통령이 지난 42년간 집권하며 성소수자에 차별적인 정책을 편 장본인이라는 점에서 더욱 이목이 쏠린다.

카메룬은 1972년 동성애금지법을 처음 도입했다. 1982년 임기를 시작한 비야 대통령도 이 정책을 고수했다. 이 법에 따라 카메룬은 모든 종류의 동성애 행위를 금지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엔 높은 벌금을 물리거나 최대 5년의 징역형을 선고한다. 이에 휴먼라이츠워치는 카메룬에 “차별적인 법안을 폐지하고 모든 성적 지향과 성 정체성이 존중되도록 긴급 조치를 취하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에 브렌다가 올린 게시물에는 ‘동성애 혐오에 가장 앞장선 것은 당신의 아버지’라는 취지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브렌다는 이런 지적에 “결국 사랑이 이길 것이다. 나는 혐오를 용납하지 않는다”는 답글을 달았다고 카메룬 CNA통신은 전했다. 현재는 댓글 창이 닫힌 상태다.

(최혜린 기자, 경향신문, 2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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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버리’는 ‘her’와 ‘delivery’를 합성한 조어로, 뉴스 헐리버리는 매일 같이 기사로 접하는 현실 속 여성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의 현재를 진단하는 여성 뉴스 큐레이션입니다. 뉴스 헐리버리는 매달 3회, 각 10일, 20일, 30일 발행되며, 2월 세 번째 레터는 말일경 발행됩니다.

‘HERLIVERY’ is a coined word that combines ‘her’ and ‘delivery’. NEWS HERLIVERY is a curation of women’s news that diagnoses our present through the images of women in real life that we see in articles every day. NEWS HERLIVERY is published three times a month, on the 10th, 20th, and 30th, and the third letter of February is published around the end of the mon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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