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깃만 스쳐도 인연

이 세상에 우연이란 없는 거라

2025.05.12 | 조회 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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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안을 가진 사람

지극히 주관적인, 지속적으로 넓혀가는 주관을 기록합니다.

안녕하세요, 배우 정혜안입니다.

‘인연’에 대해 생각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인연(因緣). 인할 인, 인연 연. 사전적 정의로는 ‘사람들 사이에 맺어지는 관계’입니다. 저는 여기서 ‘인하다’라는 한자가 눈에 들어왔는데요. 누군가, 혹은 무엇으로 ‘인하여’. 그리고 뒤에는 반드시 변화된 무언가가 따라올 것입니다. 이것이 참 흥미롭습니다. 나라는 존재가 무엇으로 인해 변화된다는, 될 수밖에 없다는 게요. 

저는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크고 작은 인연에 의미 부여하기를 좋아합니다. 누군가는 감정 소모라고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제가 그렇게 해서 상처받은 전적이 많고, 그래서 더 이상은 하지 않겠다고 (혼자) 선언하기도 했습니다만, 저의 타고난 천성이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그냥 계속해서 상처받고 새살이 돋아나기를 반복하는 쪽으로 기울기로 했어요. 상처받을 줄 알면서도 한 걸음 더 내딛는 용기를 갖기로요! (그럼에도 여전히 두렵습니다..) 

사람은 혼자서는 살 수 없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아가잖아요. 생각해 보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생각보다도, 훨씬 더, 인연 투성이더라구요. 누군가로 인해 반드시 변화되어 집니다. 좋든 나쁘든, 원하든 원치 않든요. 동시대를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이 각자 어떠한 연유로 만나게 되었을까를 생각하면 소중하지 않은 인연은 없다고 믿게 됩니다.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은 과연 얼마큼의 확률로 만날 수 있던 걸까요?

특히나 어떠한 매개체를 통해 이어지는 만남은 참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영화 <원스>처럼 그것이 ‘음악’일 때는 괜히 더 낭만적으로 느껴지는 듯하고요. 꼭 영화나 음악 같은 취미 혹은 직업적인 공통분모가 아니더라도, 사소한 것에서 스파크가 일기도 합니다. 어쩌면 그쪽이 더 짜릿할지도요. 예를 들면, 핑계고 최근 영상을 보셨나요? 이상이 배우님이 평소 상대 배우와 발을 맞춰서 걷는 디테일에 신경을 쓰는데, 박보검 배우님도 그렇다는 걸 알고 너무 충격을 받은(positive) 것처럼요!

아아, 누군가와 공통분모를 발견할 때의 짜릿함을 많이많이 느끼며 살고 싶습니다. 오늘 글을 쓰며 새삼 제 주변 사람들을 떠올립니다. 그리고 그 사이를 유영하는 수많은 것들을 떠올립니다. 항상 더더 표현하지 못해 아쉽고 죄송스럽기도 하고요, 그럼에도 여전히 한자리 지켜주는 사람들이 많이 고맙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읽고 계신, 저와 인연이 닿은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_ _)> 

 

이 세상에 우연이란 없는 거라
사람들은 운명을 찾아내어
자석처럼 서로를 끌어당겨서
힘을 준대 성장할 수 있도록

어제와 다른 나의 인생은
여기까지 오게 된 거야
널 만났기에

태양에게 이끌리는 작은 혜성처럼
바위를 만나 휘도는 시냇물처럼
너라는 중력이 손을 내밀어
난 너로 인하여

달라졌어 내가

뮤지컬 ‘위키드(Wicked)’ - <For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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