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오늘도 안녕하신가요?
부디 뜨겁고 치열한 일상을 지나보내고 선선한 바람을 느끼는 요즘이길 바랍니다.
누군가에게 이 편지에서 듣고 싶은 이야기가 있냐 물으니, ‘청춘’이라고 답하더군요.
그 이야기를 들은 뒤 무엇이 청춘을 이야기 할 수 있을지 오랜 시간을 고민했는데, 이렇게 우연히 만난 일상에 저의 청춘을 내비칠 수 있어 기쁩니다.
제가 이 길 위에서 얻은 청춘의 정의는 그리 거창한 것이 아닌 행복한 일상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그 행복을 인지한 순간들을 글로, 사진으로 마음에 새겨 넣습니다.
미처 흘러보낸 수많은 순간들 또한 뒤돌아보면 청춘의 일부가 되어 있겠지만, 그 행복을 인식하려 애쓰니 더욱 눈물나게 소중한 순간들이 되어 있더군요.
그것이 이 길에서 만난 60대, 70대의 머리가 하얗게 센 노부부들이 보여준 분명한 청춘의 정의입니다.
오늘이 바로 당신의 청춘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나의 첫 로드트립 일기>
이 로드트립이 성사된 날로 거슬러 올라가 본다.
나의 오랜 친구 키주 마토씨가 퍼스로 온다는 소식에 밥 한 끼를 같이 먹기로 했다.
그리고 그 전 날, 함께 페인트칠을 하던 이웃집 아주머니와 나들이를 떠났다. 차로 약 두시간 가량을 드라이브 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나와 참 인생관이 닮은 사람이었다.
좌우명은 'Near enough is good enough!' 그렇게 현재를 즐기며 살고 있는 멋진 여성이었다. 그분은 내가 일본 친구를 만나러 가고, 그 친구는 로드트립을 계획중이라는 이야기를 듣고는 "거기 같이 가도 되냐고 물어봐봐! 그게 네가 여행 온 이유잖아!" 라고 한 마디를 던지셨다.
생각해보니 너무 설레이는 것이 아닌가. 왜인지 다시는 오지 않을 기회처럼 느껴졌다. 그렇게 키주 마토씨를 만나고, 혹시나 거절하기 어려워 할 상황을 대비해서 웃으며 말했다.
"나 ㅎㅎ 로드트립 껴도 돼? ㅎㅎ"
그리고 당황한 기색을 감출 수 없었던 키주 마토씨는 멋쩍게 웃으며 그의 친구 조씨에게 전화를 건다. 그렇게 모두의 동의 아닌 동의를 얻고, 바로 다음 날 2주일 가량의 로드트립을 떠나게 된다.
1일차 07.15 (Perth - Joondalup)
여행 첫 날 마토씨의 얼굴이 죽상이다. 아마 20시간의 비행 뒤에 추운 밴에서 잔 뒤라 그런가, 많이 초췌했다.
마토의 친구라는 조는 20살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호주에 완벽적응한 30대 아재처럼 보였다. "How's it going~" 하며 흐리는 발음과 길게 기른 수염, 수동 밴을 능숙하게 고치고 운전하는 모습까지 모든 것이 20살의 모습은 아니었다. 그렇게 두 아재가 나를 데리러 왔다. 캡틴 조와 운전을 못하는 두 어린의 여행이 시작되었다.
마트에서 장을 보는데 쌀 10Kg을 사려는 것을 백번 말려 2Kg짜리 두개를 샀다. 그리고 결국 한개를 더 담아 6Kg이 되었다. 그리고 먹는 모습을 보니 10Kg을 살 걸, 후회하고 있다. 정말 과장이 아니라, 한 끼에 5-6인분 양의 밥을 만든다. 그리고 다 먹는다.
장을 본 뒤 약 세시간을 달려 산 속에 있는 한 캠프사이트에 도착했다. 캠프사이트라고 할 것도 없이 나무가 배어져 있는 작은 공터가 다였다. 화장실도, 물도 없는 그 곳에서 용케 밥도 해먹고, 세수도 했다. 애진학교를 나온 둘과, 풀무를 나온 나는 꽤나 손발이 척척 맞는다는 것을 금새 알 수 있었다. 요리하고, 청소하고, 마무리하는 것 까지 누구도 하나도 말을 꺼내지 않았지만 모든것이 순조롭게 흘러갔다.
그렇게 밥을 먹고 나니 저녁 8시가 조금 넘었다. 신호도 터지지 않고 불빛도 없는 이 곳에서는 잘 시간이 되었다는 뜻이다. 그렇게 작은 밴의 뒤에 놓여진 아늑한 매트리스에 세 명이 옹기종기 모여 잠에 들었다. 사실은 추워서 서너 번 깼지만, 어쩌겠는가. 로드트립인걸!
2일차 07.16 (Jundalup - Kalbarri)
8시에 잠에 드니 아침 7시면 눈이 떠진다. 그리고 숲의 나무 사이사이 엮인 거미줄에 비치는 아침햇살을 바라보니 마음이 절로 편안해진다.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길을 나서니 금새 바다가 나왔다. 아직 따듯한 북쪽으로 가려면 한참 멀어서인지 물이 차다. 게임에서 진 순으로 하나 둘 입수하다 보니 결국 참지 못하고 바다에 들어갔다. 긴 바지에 반팔을 입고 입수한지라 그렇게 찝찝할수가 없었다.
한참을 더 달려 도착한 곳에서는 별이 참 잘 보였다. 별을 좋아하는 나의 사람들의 얼굴을 하나 둘 떠올리며 함께 보면 좋았을 텐데, 싶을 만큼 아름다웠다. 그래서 쌀쌀한 날씨에도 옷을 세겹, 네겹을 껴입고 별을 보려고 나와있었다. 그렇게 떨어지는 별들을 보며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별똥별을 하나도 보지 못한 마토에게 조는 "찾으려고 하면 절대 못찾아" 라고 한다. "그게 인생이다" 라며 맞장구 치는 마토가 참 웃기다. 맞는 말이다. 로드트립을 계획하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더니 웬 'Hi beatiful girl~' 따위의 메시지만 받았는데, 조금 내려놓으니 이런 행운이 또 찾아오지 않았는가. 나는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별똥별을 셀 수 없이 본 터라 마토를 놀렸다. 소원은 빌지 못했다. 가장 짧은 단어의 소원을 머릿속에서 계속 떠올리고 있었다. '사랑사랑사랑사랑사랑사랑사랑' 하지만 별똥별이 떨어지는 순간이면 너무 아름답고 설레이는 마음에 그 모든 생각들이 멈춰버리는 것이 아닌가. 그게 별똥별씨의 작전.
3일차 07.17 (Kalbarri day!)
자연의 창문이라 부르는 칼바리의 아름다운 산맥에서 하루를 보냈던 날. 많은 관광객들 사이에서 우리는 거의 아무도 가지 않는 무려 9km짜리 긴 코스를 선택해 하이킹을 시작했다. 햇빛은 정말 세게 내리쬐었고, 자갈밭을 지나니 사막의 모래가 나오는 코스는 쉽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만 멈추어 아, 하는 탄식을 멈출 수가 없을 만큼 정말 아름다웠다. 아름답다는 말로밖에 표현할 수 없는 어휘력이 아쉬울 만큼 아름다웠다. 겹겹이 쌓인 주황빛 퇴적암 절벽 사이로 흐르는 작은 개울과 수영하고 있는 흑조들(공룡같음), 걸으며 흥얼거리던 노래까지 모든 것이 아름다웠다. 그렇게 땀흘리고 난 뒤, 바다에 뛰어들었다. 바다에 몇 번을 뛰어들고 나니 조는 춥다며 온 몸에 닭살이 돋아 덜덜 떨고 있었다. 마토와 나는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뛰어들어 수영해서 바다를 건넜다. 그렇게 우리는 노을을 보며 잘 곳을 향해 떠났지만, 나는 마음 어딘가가 따땃한 행복으로 가득 차서 열 시간은 더 수영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루 종일 부르던 노래들이 떠오른다. 조의 핸드폰에는 그동안 애진학교에서 만들고 불렀던 모든 곡들이 저장되어 있었다. 마토는 기억도 못하는 그 노래들을 조는 잘도 알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니 왜인지 마음이 아파진다. 호주에서 혼자 보낸 지난 일년의 쓸쓸함이 조금은 보였달까. 내가 이 곳에서 풀무에서 듣던 노래들을 들으며 힘을 얻듯이, 이 친구도 그렇게 일 년을 버텨왔구나- 하는 생각이었다. 멜로디만 흥얼거릴 수 있는 일본 노래와 한국 노래, 몇개의 팝송들을 함께 흥얼거리니 절로 흥이 난다. 언어를 무시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한 노래의 힘.
4일차 07.18 (Kalbarri - Shark bay)
세상 가장 아름다운 해변을 본 날. 모래 대신 조개껍데기로 이루어진 해변을 걸었다. 너무나 반짝여서 피부암이 걱정되는 아름다움.
세시간 가량을 달리다가, 이런 저런 문제를 해결하고 난 뒤 조가 어딘가 지쳐 보였다. 화가 난건지, 어색한건지 모르겠는 얼굴이었지만 생각보다 작은 것들을 신경쓰는 습관 탓에 뭔가를 잘못했나, 하루를 돌아보게 된다. 갑자기 낀 모르는 한국 여자애 탓에 신경써야 할 것이 많아진 것이 마음에 참 걸렸다. 마토와 조는 영어로 모든 대화를 했고, 팝송을 틀고,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었다. 아마 내가 없었다면 많이 다른 모습이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행복한 여행을 하고 있음에 무한 감사를 보내며, 즐기기로 한다!
저녁이 되고, 또 한번 떨어지는 별들을 바라보며 작은 밴 안에 앉아 들려오는 이야기들과 노래를 듣고 있자니 절로 이 감정을 기록하고 싶어진다.
오늘 밤은 불가피하게도 불법인 자리에 차를 세우고, 경찰이 올까 심장을 졸이고 있다. 사실 나는 참 낙관적인 사람인지라 그리 걱정되지는 않지만, 신경쓰는 조에게 미안한 마음에 열심히 걱정해 본다. 어느 장소가 덜 잘 들킬지..ㅋㅋㅋ 밖에서는 두 명의 일본인, 영국인, 홍콩인, 이탈리아인들이 수다를 떨고 있다. 원래라면 최선을 다해 맞장구치고 이야기에 끼려 애썼을 테지만, 이 여행을 떠난 뒤로는 그저 마음이 따르는 대로 하고픈 충동이 들어, 풀무 동생들에게 온 메일을 찬찬히 읽으며 하늘을 바라본다. 그동안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았는가. 무엇을 위해 마음이 내키지 않는 대화들을 이어가려 애썼는가, 그런 대화들은 어느 곳에도 남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는다. 오늘 만난 한 독일의 커플과 나눈 대화가 마음에 참 남는다. 대화의 기술은 나를 내려놓고 온전히 상대방의 삶에 나를 대입해보는 것이라는 것을 비로소 몸으로 느꼈다. 그게 따듯한 대화를 하는 방법.
5일차 07.19 (Monkey Mia - Coral bay)
이제는 특별한 이벤트, 스팟 하나하나에서 느끼는 감동보다 소소한 일상에서 얻는 감동이 더 크다. 로드트립 어플에서 샤워장을 찾으니 웬 통나무 하나가 우뚝 서있는 해변가의 장소가 나왔다. 그리고 수영복을 입고 뻥 뚫린 해변에서 찬물 샤워를 한다. 점심은 역시나 빵. 이제는 구워먹기는 커녕 맨 빵에 땅콩잼을 발라 끼니를 때운다. 그럼에도 갈매기를 피헤가며 먹는 그 땅콩버터 바른 식빵이 그렇게 맛있을 수 없다. 그리고 또 몇 시간을 달려 밤이 온다. 오늘은 웬일인지 스테이크가 저녁이다. 조의 의견을 적극 존중하는 나와 마토는 저녁이 스테이크라면 행복해하고, 또 그냥 빵을 먹자면 그런대로 맛있게 먹는다. 성격이 무난한 세 사람의 여행이라 참 순탄하다. 4만원 주고 마켓플레이스에서 산 테이블을 펴고, 스테이크를 만들어 먹는데 이렇게나 맛있을 수가! 밥에 스테이크, 야채까지 야무지게 구워 먹고 나니 여덟시. 즉 잘 시간이다. 죽은 시인의 사회를 보기로 했지만 배터리가 없어 보지 못하고, 수다를 떨다가 잔다. 이런 소소한 일상들이 사진으로도, 글로도 담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답게 느껴지니, 참 행복하다!
6일차 07.20 (Coral bay day!)
일어나자마자 오니기리를 만들었다. 일본인들의 최애 맛은 소금맛 오니기리였다. 조는 장인마냥 맨 손에 물을 바르고, 소금을 뿌리고 초밥 만들듯이 오니기리를 만들었다. 그렇게 따듯한 소금 주먹밥을 먹고, 점심을 위해 도시락을 싸간다.
오늘은 온 종일을 코랄베이의 Five fingers라는 아름다운 해변에서 보냈다. 스노클링 장비를 만 오천원에 빌려 바다를 찾으러 가는데 이게 웬 걸, 우리가 타고 있는 밴은 들어갈 수 없는 모래길이었다. 우리는 히치 하이킹을 시전해서 오프로드 자동차의 뒤에 탔다. 여행 중 만난 또 다른 영국 백패커까지 네 명이 한 발 씩을 올리고, 차 루프탑을 움켜쥐고, 뒤에 붙어있는 타이어를 움켜안고, 그 모래밭을 건넜다. 마냥 행복하던 것도 잠시, 시간이 지나니 손의 힘은 점점 풀리고, 환호성은 비명과 같이 바뀌고 있었지만 이 손을 놓으면 죽는다는 마음으로 작은 틈을 붙잡고 모래사막을 건넜다. 그렇게 도착한 곳은 말도 안되게 투명한 바다, 아침 9시 안팎이었던 이른 시간인지라 물은 아주 찼지만, 나는 참지 못하고 바다 속으로 들어갔다. 바다거북과 상어, 내 키 만한 가오리, 수없이 화려하고 아름다운 작은 물고기(물살이)들이 가슴을 뛰게 만들었다. 그 하나하나 개성있고 아름다운 이들 중에서 가장 눈길을 떼지 못하도록 만든 것은 다름 아닌 손가락 한 마디만큼 자그마한 노란 물살이였다. 파랗고 작은 것들은 모두 무리를 지어 다니고, 그렇지 않은 것들은 투명하거나, 성게와 멍게마냥 생긴 느리고 큰 것들은 독이 있는 듯 보이는데, 작고 노란 친구는 어떻게 자신을 지키나 궁금해졌다. 그리고 가만히 살펴보니 - 모두와 친구를 먹었구나! 그게 네가 살아가는 방법이구나!! 파란 것들 사이에 가서 파란 색인 척도 했다가, 투명한 것들과 수영을 하기도 하다가, 친구가 없을 때면 산호초와 친구가 되는, 그게 힘 없고 화려한 작은 물살이가 살아가는 법이구나. 또 한 가지를 배워간다
7일차 7.21 (Coral bay - Broome)
처음으로 춥지 않은 밤을 보냈다. 이제는 추위에 떨며 잠에 들고, 대여섯번씩 깨는 것이 당연해졌는데(익숙해지지는 않음), 북쪽으로 이동하니 점점 따듯해지는 것이 느껴진다. 일곱시가 되기 전에 정말 상쾌한 마음으로 눈을 뜬 뒤, 어제 히치하이킹으로 뭉친 근육을 푸는 요가를 했다. 아침 공기가 참 따듯하고 기분 좋게 느껴진다.
지금은 북동쪽으로 이동하는 긴 길 위에 있다. 요즘은 차로 이동하는 동안 심심한 마음에 이것 저것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하고 있다. 젓가락 게임, 숟가락 게임, 제로 게임 ABC게임은 물론, 그림으로 끝말잇기며 아이엠 그라운드 나라이름 내기 등, 아주 동심으로 돌아가고 있다. 그리고도 아직 두 시간이 남았다. 블록 블라스트를 하고 있었더니 마토와 조가 쿠소 게임(망겜)이라고 놀린다.
그리고 또 다시 사랑이야기를 한다. 그러다가 독립적인 사람의 사랑, 그리고는 독립적인 삶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독립적인 삶과 함께 사는 삶 중 무엇을 우선순위에 두어야 한다고 생각하냐 묻자, 독립적인 삶이라는 것은 남을 도울 수 있는 삶이라는 이야기로 흘러갔다. 미처 생각하지 못했지만, 분명 맞는 말이다. 그리고 한참을 생각해보니, 소유한다는 욕심에 대한 독립 -경제적 독립- 과 나의 선택을 믿을 수 있을 만큼의 사회로부터의 독립이 비로소 더불어사는 개인, 공동체, 사회를 만든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럼에도 독립적인 사랑이 무엇인지는 아직 모르겠다. 언젠가 알게 되는 날이 올까. 계속 고민해야지.
이렇게 일주일이 무사히 흘러갔습니다. 저는 아직도 달리는 작은 밴 위에 있고, 이 여행은 약 일주일이 더 남았습니다.
모든것에 있어 흘러가는 대로 살고 싶은 저는 인연과 운, 복과 섭리 따위의 것들을 믿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운이 좋아 바로 다음 날 여행을 떠날 수 있었고, 조력자가 되어준 좋은 이웃을 만났고, 개 산책을 시키며 모은 기름 값 낼 만큼의 돈이 있었습니다.
제가 만난 수많은 행운들 사이에서 단연코 가장 굉장한 것은 인연들입니다.
마토를 만났기에 조를 만났고, 그들을 만났기에 이 여행에 함께할 수 있었습니다. 이 길 위에서 만난 또 다른 인연들 - 세 번을 우연히 만난 뒤 어느 주유소에서 다시 만난 독일 커플. 함께 저녁을 먹고 난 뒤 바닷가 주차장 옆자리에서 다시 만나 히치하이킹을 함께 한 영국 백패커 조엘 등 - 을 보며 다시금 인연은 존재한다는 것을 느낍니다.
호주에서의 삶이 그랬듯, 이 로드트립이 그렇듯.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사랑하는 이들을 만나고, 그렇게 누군가의 인생의 한 부분에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 제가 가진 가장 큰 복이나 운, 뭐 그 비스무리한 능력이 아닐까, 감히 확신합니다.
당신도 오늘 하루쯤은 그런 불확실한 것들에 몸을 맡긴 채 향유하듯 살아보는 건 어떤가요?
분명 기대하지 못했기에 찾아오는 행복이 있을 겁니다.
그렇게 청춘을 즐겨보자구요.
사랑 담아,
이채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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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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