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구독자님!
베트남의 진짜 정보를 전해드리는 황세유기입니다.
최근 한국의 높은 물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되는데요. 2025년 기준 국민연금 월평균 수령 예상액이 약 67만 원이라는 기사를 보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만약 국민연금 수령액의 두 배, 딱 130만원으로 물가 저렴한 베트남에서 살아보면 어떨까?"
흥미롭게도, 130만원은 베트남 임금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약 3배에 달하는, 이곳에선 어엿한 '중산층'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과연 그 돈으로 한국인이 만족하며 살 수 있을까요?
그래서 제가 직접 '130만원 예산'이라는 미션을 들고 다낭으로 취재를 다녀왔습니다.
호치민에 사는 저희 부부가 직접 살아볼 계획을 세운다는 마음으로 취재를 했고, 영상에 담았는데요.
오늘은 영상에서는 시간 관계상 다 풀지 못했던 현실적인 정보를 낱낱이 공개하려고 합니다.
1. 영상을 보지 못한 분들을 위한 요약
A. 왜 '다낭'이었을까?
베트남에는 매력적인 도시가 많지만, 이번 미션의 첫 번째 도시로 다낭을 선택한 이유는 명확했습니다.
🏞️ 자연환경 : 산과 바다, 그리고 서울과 이름이 같은 '한강(Hàn River)'까지 모두 품고 있죠.
🌆 도시 규모 :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아 한국인이 쾌적한 인프라를 누리기에 적당합니다.
💲물가 : 무엇보다 호치민 같은 대도시에 비해 물가가 확실히 저렴합니다.
🔠언어 : 소위 말하는 '한국어 패치'가 비교적 잘 되어 있어, 베트남어가 익숙지 않은 분들도 비교적 수월하게 적응할 수 있습니다.
B. 그래서 얼마면 돼? '130만원' 예산 완전 해부
직접 발로 뛰며 확인한 비용을 기준으로, 1인 월 예산을 현실적으로 정리해 봤습니다.
| 항목 | 예산 (1인 기준) | 세부 내용 |
| 🏠 주거비 | 40만원 | 원룸(스튜디오) 기준. |
| 🍜 식비 | 45만원 | 매일 1~2끼 외식 & 1일 1커피 기준. 로컬 위주로 다니면 가능. |
| 🛵 교통비 | 10만원 | 그랩(바이크/차) 이용 기준. 시내가 크지 않아 부담이 적은 편. |
| 📸 관광비 | 10만원 | 주요 관광지 월 1회 방문 기준. (2025년 입장료 기준) |
| 👕 생활비 | 8만원 | 세탁 서비스(3~5만원), 기타 생필품 구입 비용. |
| 🏥 보험료 | 5만원 | 비상시 의료비 폭탄 방지 |
| 💸 예비비 | 약 12만원 | 예상치 못한 지출이나 쇼핑을 위한 비용. |
| ✨ 최종 예산 | 130만원 |
2. 현실적으로 "그래서 살 만할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어떤 생활을 원하느냐에 따라 극과 극일 수 있습니다."
해외 생활 정보 매체에서는 '다낭에서 월 800~1100달러(약 100~145만원)면 해변 근처 아파트에 살면서 매일 외식과 마사지를 즐길 수 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베트남에 11년 간 거주해온 저의 경험으로 말씀 드리자면,
월 130만 원으로 한국인이 베트남에서 살기 위해서는 '적당한 절제'와 '로컬 생활을 즐기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매일 한국 음식점을 가고, 고급 스파를 즐기며, 골프 등 각종 취미를 즐기는 삶을 기대한다면 이 예산은 턱없이 부족할 거예요.
가정했던 130만 원은,
✔️ 바다를 보며 하루를 시작하고,
✔️ 메뉴판 가격에 스트레스 받지 않으며 현지의 삶에 깊이 스며들어보고 싶은 분들께
✔️ "한국에 비해 훨씬 적은 예산으로, 이 정도의 여유로운 삶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드리기 위한 현실적인 가이드라인입니다.
하지만 베트남에서의 생활을 꿈꾸는 분이라면, 분명 한국의 물가와 비교했을 때 같은 돈으로 더 많은 효용을 누리고 싶어하는 분이 많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
따라서 130만 원은 최소한의 기준 선일 뿐이지, 실제 지출하게 되는 비용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 걸 염두에 두고 계획을 세워보시면 좋겠습니다. 😊
3. 여기까지 읽으신 분들을 위한 선물
혹시 베트남 살이에 관심이 있으신가요?
도움이 될만한, '자동 환율 계산 가계부 템플릿'을 공유합니다.
베트남 동(VND)만 입력하면 환율에 맞춰 원화(KRW)로 자동 계산되니, 현지에서도 경비 사용 내역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요.
※ 복사해서 사용하는 방법 : 아래 사진과 같이, 시트 명 클릭 → 다음으로 복사 → 새 스프레드시트를 누르면 본인의 구글 드라이브에 저장됩니다.
항목을 변경해서 여행용 템플릿으로도 활용 가능하니, 필요하신 분들은 미리 다운로드 받아 두세요. 😊
4. 다음 취재지는 어디를 원하시나요?
영상 마지막에 예고했듯, 제 기준에 부합하는 베트남 내 도시가 몇 군데 더 있었는데요.
다음 '한 달 살기 취재' 콘텐츠는 구독자님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곳으로 떠나볼까 해요!
의견을 내주시면, 다음 행선지 결정에 참고하겠습니다. 😊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뉴스레터에서 뵙겠습니다.
황세유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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