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주간 실리콘밸리는 경제, 테크, 스타트업, 부동산, 재정적 자유, 비지니스에 관한 정보들을 함께 토론하면서 제가 배워가는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여러분들도 함께 배워나가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본 커뮤니티의 모든 내용은 개인적인 의견이며 투자에 대한 조언이 아닌 전반적인 트렌드와 그에 대한 의견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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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트렌드와 VC 동향에 실밸과 한국에 계신 VC나 스타트업 관계자 분들과 매주 일요일 아침/저녁에 정기세션을 갖고 있습니다. 업계 트렌드와 루머들도 나누고 있어서 리플레이가 없고 아래 링크를 통해서 라이브로 들으시거나 카톡방에 들어오시면 실시간으로 공지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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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실밸 디스코드 (투자자와 창업자의 마음을 읽기위한 포커나잇)
월스트리트의 투자자들이 중국 투자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점점 고조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G20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만남이 성사되었고 긍정적인 대화를 나누었으며 이미 climate change와 관련된 분야에서 협의를 이끌어내고 있다는 소식도 들리고 있다고 합니다.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서는 인플레이션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그래서 2년후 대선에서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서는 중국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고 시진핑 주석의 입장에서는 "선거"를 승리해서 권력을 유지하는데 성공했기때문에 성장에 집중해 민심을 잡아야하는 상황이라 서로의 이익관계가 맞아 떨어지기때문에 최악으로 치닫던 미중관계가 나아질수있다는 것에 많은 투자자들이 베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직 속단하기는 입장인데 아무리 경제적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하다고 하더라도 미국과 중국의 기술 차이가 급격히 적어지고 중국의 힘이 미국에게 실제로 위협이 된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과연 미국이 본인이 살자고 중국에게 더 기회를 줄수있을지 반대로 중국은 지금 미국을 엄청난 인플레이션으로 압박을 할수있는 상황에서 이대로 풀어줘야할만큼 내부 사정이 좋지않은지 아니면 그럴 이유가 있을지를 좀더 생각해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모든 관계에 중심에는 5G 기술에서 중국이 표준이 될뻔한 화웨이와 AI기술과 새로운 포멧의 미디어를 만들어낸 틱톡이 있는데 두 사건 모두 중국이 미국을 넘어설수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건이며 또한 최근 중국의 zero covid 정책이 미국 경제에 큰 압박을 줄수있다는 것도 중국은 미국에게 미래가 아닌 현재의 실제적인 위협이라고 해석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덧붙여 최근 미국 안보 어드바이저는 미국이 중국과의 기술력 차이를 최대한 많이 유지해야한다고 인터뷰를 하기도 했고 또 틱톡은 미국의 국가안보에 위협이라는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떤 사람은 틱톡이 미국 10대의 생각을 바꿔버렸고 그들의 장래희망이 엔지니어나 우주비행사가 아닌 인플루언서로 만들어버렸다고 주장하면서 틱톡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서와 같은 형태로 소비되지 않고있다는 것을 근거로 중국의 미국에 대한 문화적인 공격이라는 평을 하는것도 들은적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설마...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기술 주도권을 두고 미국과 중국의 치열한 경쟁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점에는 동의합니다.
레이달리오의 최근 책들에서는 미국의 낙후되어가는 교육과 인프라를 그 증거로 미 제국의 몰락과 중국의 부상을 점치고 있는데 앞으로도 주실밸에서 중요 주제로 뉴스레터뿐만 아니라 클럽하우스 라이브 토론에서 다루어보겠습니다.
2021년은 모든 자산군에서 어마어마한 거품이 낀 해였는데 스타트업 시장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무려 340개(?!)의 새로운 스타트업 유니콘이 탄생했고 이는 거의 매일 유니콘이 탄생한 격이었고 실리콘밸리는 매일 모두가 마음 한켠에 불안함을 가지긴 했지만 그래도 파티분위기였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이번 2022년 3분기, 파티의 음악은 멈추었고 스타트업들의 가치는 곤두박질 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6분기동안 1빌리언이 넘었던 상위 10% 회사들의 가치평가가 680밀리언 정도로 떨어졌고 이는 최고 치였던 1.4빌리언에 절반도 안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작년은 외부효과로 인한 정리되어야할 버블에 오히려 버블이 더 얹어진 형태라고 생각했고 그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자금을 투자하는 주변 투자자를 보면서 제가 틀렸나라는 생각도 했지만 결국은 그 대가를 치를것이라고 믿고 있었는데 FTX사태가 그 시작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당연히 저도 시장이 어서 회복하고 다시 성장했으면 좋겠지만 지금 이 시기가 충분한 조정으로 좀 더 펀더멘탈이 단단한 시장이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고 아무쪼록 빠르게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지금 돌아가는 분위기로 봐서는 쉽게 금방 회복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이긴 합니다. 아직 겨울이 아니라 이제 겨울이 오고 있는게 눈에 보이기 시작한게 아닌가라고 생각합니다.
아마존의 창업자인 제프베조스가 이번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에 자동차나 냉장고같은 큰 소비를 하지말고 최악에 사태에 대비하라고 말하면서 업계에서 비난을 받고 있다는 뉴스입니다. 얼마전부터 베조스는 많은 분야에서의 대량 실업에 준비해야한다면서 아직 리세션은 아니지만 곧 리세션에 진입할수도 있다며 리스크를 줄이는데 집중해야한다고 강조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일론머스크도 1년 혹은 2년간 심각한 리세션이 올것이라고 예상했고 헤지펀드 시타델의 그리핀도 4%이상의 실업률을 만들어야 인플레이션이 잡힐거고 그러다보면 내년중 리세션을 피할수 없을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워렌버펫의 파트너 찰리멍거도 인플레이션을 잡기위해 리세션은 피할수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아이칸도 우린 이미 국채가 5%까지 올라가는 리세션에 진입했다고 인터뷰했으며 제이피모건의 제이미 데이먼과 골드만의 데이빗 솔로몬도 리세션을 예상하는 발언을 공유했습니다. 루비니 교수는 말할 것도 없으며 브릿지워터의 CIO인 그렉도 내년에 세계적으로 심각한 리세션이 올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고 하버드 경제학자 캔 로고프도 비슷한 예측을 내어 놓았습니다.
물론 반대되는 의견도 정말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예상해서 어느 한 쪽을 맞추는 것 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건 둘중 어느 상황이 오든 위기없이 무사히 넘길수 있는 방법 준비해 두는 것 이라고 봅니다. 연준을 포함해 누구도 겪어보지 않은 상황이기때문에 예측보다 대비가 중요한 상황이고 또 큰 리세션을 겪어보지 않은 세대가 주류를 이루어가는 시대이다보니 더더욱 대비와 리스크 분배가 중요한 시점인것 같습니다. 중장기적인 3~5년후의 연준의 금리의 방향이 앞으로 기업들과 투자자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지표가 되지않을까 생각합니다.
긍정적인 면을 보자면 이 위기는 또 누군가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으니 무조건 움츠려있기보단 충분한 대비가 되었다고 판단되면 오히려 더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기회를 찾아나서는 자세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저도 앞으로 더 노력하고자 합니다. 여러분 꼭 살아서 이 리세션의 건너편에서 만납시다.
애플과 광고의 애증관계에 대한 재미있는 기사입니다. 일단 애플이 작년 iOS 앱간의 정보공유를 막으면서 메타를 비롯한 광고시장은 광고 대상 optimization이 힘들어지면서 그 효율이 엄청나게 떨어졌고 그로 인해 광고판 전체가 뒤흔들리는 역사적인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애플의 광고매출이 오르는 반사이익이 있었고 이제 애플이 본격적으로 광고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아니냐는 예상이 있었지만 생각보다 애플은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애플의 가장 큰 가치중 하나가 개인정보 보호인데 정작 애플이 개인정보를 이용해 광고대상을 잘 찾아내서 효과적인 광고를 하는 것도 모순이라고 생각되기 떄문입니다.
내부적으로도 고민이 아주 많을 것이라고 봅니다. 애플이 메타를 무너트리면서 춘추전국시대 혹은 모두가 재난에 빠진 광고시장에 지금이야말로 애플이 진출할 기회가 아니냐는 의견도 많을 것이고 기존 예측 광고가 아닌 키워드 기반 광고의 강자인 구글이나 아마존에 비해서도 아이폰의 새로운 서치 기능과 함께라면 경쟁해볼만 하지 않냐는 전략도 있을 것이라고 느껴집니다.
개인정보보호를 주요 가치로 둔 애플이 그 가치를 무너트리고 그를 이용할수는 광고 비지니스에 집중할수는 없다는게 내부 임원들의 의견임에도 불구하고 애플의 광고시장은 빠르게 성장하면서 계속 고민을 가중시키고 있는데 다가오는 리세션을 앞두고 애플이 앞으로도 계속 그 가치를 지켜갈수있을지 재미있는 관전포인트입니다.
중고차 거래 시장인 카바나가 현금 유동성 위기에 처했다는 뉴스입니다. 코로나시절 비대면 중고차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좋은 성장을 보였던 카바나가 코로나가 끝나고 금리가 급등하면서 자동차 거래가 줄어들고 중고차 가격이 내리면서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고 이에 투자자들이 떠나가고 결국 직원들을 정리해고 할수밖에 없었고 현금이 부족한 상황에 처했다는 분석입니다.
카바나의 주식은 고점대비 97% 하락한 상황인데 제가 볼땐 단지 매크로 시장의 변화뿐만 아니라 카바나의 비지니스 모델에도 허점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 시절 중고차 가격은 오르는데 금리가 저렴한 상황속에서 카바나뿐만 아니라 많은 자동차 딜러들이 너무 많은 중고차를 너무 비싼가격에 사들였고 특히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이용한 가격 책정 과정에서 너무 후하게 가격을 책정하였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이런 문제는 카바나나 중고차 업계 뿐만아니라 인공지능을 이용해 기존의 신용평가 체계를 뒤엎겠다는 많은 스타트업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리스크라고 생각합니다. 부동산 중개 플랫폼 질로우가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이용해 저렴한 가격에 직접 집을 사서 수리한후 파는 프로그램인 iBuyer의 실패로 큰 손해를 본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봅니다.
기존의 체계를 벗어나려는 시도는 너무 응원하지만 생각보다 빠르게 변하고 외부효과가 많았던 최근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존 전통의 플레이어들이 subprime (안전하지 않은)이라고 판단한 정보에 대해 스타트업이 인공지능을 이용해 문제를 풀 경우 또다른 변화에 적응하기 힘든 점과 보수적으로 만들었던 인공지능을 성장을 위해 느슨하게 튜닝할경우 발생할 수 있는 수많은 False positive들에 대해 빠르게 투자(대출)가 되는 리스크가 기술뿐만아니라 직접 대출과 자금까지 운용하는 스타트업들에게는 치명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새로운 기술과 시도는 언제나 처럼 열심히 응원하겠지만 기술과 은행업의 경계가 애매해질때 기술의 완성도가 더더욱 중요해질 것이고 그 완성도가 떨어질경우 은행업이 왜 보수적일수밖에 없는지에 대한 이유를 스타트업이 온몸으로 확인하는 경우가 없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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