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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분기 VC들의 투자가 급감하고 있다는 소식. 위의 그래프에서 보시면 알겠지만 여기는 약간 세기말 느낌인데 꽃피는 봄이 2023년일지 2024년일지 혹은 2030년일지는 아직 의견이 많이 갈리는 느낌. 기본적으로 회복 시기에 대한 기대가 점점 늦춰진다는 기분은 든다. 여전히 초기 회사들의 딜은 앞으로 10년후 성공할거야 라면 많이 투자되는 것 같은데 VC들도 돈이 있으니 쓰긴 해야겠고 그러다 보니 초기 딜이나 정말 고급딜에만 몰려서 실제로 평균 투자 유치 금액은 크게 나오는 상황인것 같다. 아주 비싸거나 제로거나.
그러나 이런 순간이 또 기회일수도 있지않은가??? 라고 외치며 최근 generative AI의 등장으로 관련 회사들이 여전히 시리즈 A에서 유니콘을 달성하며 펀딩을 받고 있다는 뉴스. generative AI는 기존의 데이터를 이용해 문제를 풀어낸다가 아닌 기존의 데이터를 이용해 새로운 것들(그림, 음악, 글, 코드, 비디오)을 창조해낸다는 접근방식인데 최근 작지만 콜라라도 주 축제에서 미술대회에서 우승하는등 관심을 끌고 있다고.
개인적으로는 정말 재미있는 기술은 맞지만 여태까지 나왔던 다른 AI기술들처럼 이번 hype cycle에서는 아직 제대로 쓰기에는 부족한 기술에 머물지 않을까 한다. 약간 AI의 2차 유행이 지나가는 이때 뭔가 하나 잡혔다 싶어서 다시 한번 붐을 일으켜 보려는 리세션에서의 실패한 스턴트가 되진 않을까 싶다.
AI 겨울이 다시 돌아올때가 되었다는건 작년부터 계속 나오는 이야기인데 새로운 것들보다 기출변형들만 등장하고 있다는 푸념글을 본 적이 있어서 여느 기술들과 같이 정점에 이르기까지는 한두번의 겨울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실리콘밸리 현지 분위기가 너무 안좋은 요즘. 빅테크들도 대형 레이오프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이고 이번주만 하더라도 소프트뱅크에서 750밀리언달러(7500억원)의 투자를 받으며 급성장한 즉시배달 서비스 Gopuff는 2200명을, 마이크로 소프트는 몇백명을, 대체육회사 Beyond meat은 240명을, 세일즈포스도 적지만 90명을, 작년에 540밀리언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며 한국계 유니콘인 Noom도 1100명에 가까운 직원들을 해고했다. 더군다나 이번달 말에 결정이 날 일론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딜에서도 일론이 트위터를 인수하면 75%의 직원을 정리해고 하겠다고 말한 투자자용 문건이 유출되기도 했던 이번 주.
미국 노동시장이 좋다고 하지만 그건 일용직 노동자들의 시장이고 오히려 테크회사들은 레이오프를 하고있는데 다만 그 수가 미국 인구 대비 적어서 잘 티가 안나는게 아닌가... 개인적으로는 코로나 지원금으로 버텨온 중간 사이즈의 (좀비)기업들이 얼마나 더 버틸수있을지가 주목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1년전부터 이런 기업들과 그 회사채들 그리고 커머셜 부동산이 걱정된다고 했었는데 그 결과는 과연.
투자자들이 모기지 관련 투자를 처분하고 있다는 소식. 미국 정부 기관들이 발행한 주택 담보 대출 채권은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투자로 여겨지는데 최근 투자자들이 주택 담보 대출 파산에 대한 걱정이 증가하면서 이를 처분하고 있는데 약 60빌리언달러(60조원)에 달하는 거대 마켓에서 이런 걱정이 도미노 효과에 대한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아직까지는 대부분 매체에서 "2007년과는 다르다. 이번엔 은행들이 꼼꼼히 살폈다!"라고 외치고 있고 개인적으로도 주거용 주택은 충분히 까다로웠다고 느끼는데 투자용은 유튜브나 틱톡을 보면 전혀 아니지않나라는 느낌. 2007년당시 미국정부가 191빌리언달러를 투입해서 구제한 이 마켓이 설마 이번에도 도화선이 되지는 않겠지?! 그죠?!
영국의 리즈 트러스 총리가 6주만에 총리자리를 내려놓았다는 소식. 그의 내각이 추진했던 감세정책이 영국 금융시장의 연금들과 채권시장을 뒤흔들면서 그 책임을 지고 그만두었는데 아직 차기 총리가 정해지지않아 영국은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정신이 없는 상황. 브렉시트 이후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뭐 안했어도 잘되었으리라는 보장은 없는) 영국의 미래는?
스냅챗이 역사상 최악의 성장률을 기록했다는 소식. 광고판 다죽는다아...
세인트존스 법대교수가 쓴 컬럼으로 일론머스크의 경영 방식이 세계 민주주의의 존폐에 대한 위협이다라는 다소 자극적인 제목의 글이라 아주 기대하고 읽었음. 일론에게 해고 당한 직원들의 불평, 대표 변호사가 15년간 12번 가까이 바뀐점등으로 이야기를 시작해서 일론머스크가 트위터 관련 소송으로 법정을 통해 공개된 문자를 리뷰한 후에 일론머스크가 비이성적이고, 급발진하고, toxic하고, 잔인하다는 개인적인 평가내린 글로 보인다. 솔직히 내가 일론을 좋아하진 않아도 이 글은 거의 공감이 안된다.
관련 뉴스들을 찾아봤는데 (실제 문자들은 여기) 대부분 내용이 "빌리언에어들만의 보이클럽이 있다", "내용이 다 유치하다"라는 식의 비난이 많았고 개인적으로 재미있었던건 일론이 트위터에 블록체인을 다는게 불가능하다고 말한 부분.
어쨋든 일론의 문자들이 우리가 기대한 점잖은 CEO의 진지한 사업 문자는 아닌건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세계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라는 건 법대 교수님이 좀 어그로 끈 부분이 있지않나 싶고 기대보다 너무 퀄리티 떨어져서 좀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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