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잘 지냈어요? (인)재발견이자 코앤텍스트입니다:)
초기 스타트업이 빠르게 시제품을 만들고 수행하는 과정. 바로 린스타트업이라고 하죠. 꽤 오래된 스타트업의 비즈니스 기법으로 빠르게 사업을 실행해보고, 이를 시장에 증명해보는 방식이라고 하는데요. 린스타트업을 하고 바로 한 번에 성공하는 스타트업이 몇 개나 될까요? 성공한 스타트업 대표들의 대부분은 2번째 혹은 3번째 등 여러 차례 사업을 시도해본 경험이 있다고 하죠.
오늘은 구독자 과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성공 경험을 할 수 있을지 이야기 해 보려 합니다. 성공 경험이라고 하니 빠르게 성공에 도달하는 방법을 알게 될 것 같아서 궁금하다 싶으시죠? 그것보다 먼저 알아야 하는건 위에 말했던 린스타트업의 기법, <실패>로 부터 시작합니다.
당신이 도전이 두려운 이유
실패가 두려워서 시도조차 하지 못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매번 계획해 놓은 일들을 다 해내지 못하고 한해가 갔을 수도 있고요. (다음 편에는 왜 내가 계획 중독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해 드려 볼께요!)
📎 사회적인 분위기가 실패를 어렵게 만들어요.
한국은 참 경쟁이 자연스러운 나라죠.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나의 실패를 보여주지 않는 걸 대부분 택하는 편이에요. 한국은 실패에 관대하지 않은 사회거든요. 한국사회가 다른 나라에 비해 창업에 적극적이지 않은 이유도 이와 연관됩니다. 실패를 패배로 여기는 사회 분위기가 팽배하거든요.
물론, 실패는 개인의 소중한 자산(80.6%)이고, 실패를 경험해 봐야 좀 더 성장할 수 있다(73.5%)고 하지만, 실패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인식이 17.7%로 매우 적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실패 경험이 자연스럽게 공유되지 않고 있어요.
엄친아는 엄마 친구 아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엄마 친구 아들이 대기업에 들어갔다더라.'라는 말은 자연스럽게 공유가 됩니다. 그들을 칭찬하기 보다는 '지금의 너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질문하는 분위기이죠.
여기서 확인해야할 건, 서로의 실패 경험은 공유되지 않고 있습니다. 어디에서 실패를 했고, 어떻게 개선을 했는지, 혹시 그 실패를 개선하는 방법은 있는지 같은 작은 행동들이 우리에게는 참 어려운 일인데요.
🔍 카페인 우울증을 아시나요?
매일 우리가 보는 카카오톡,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이 세 개의 SNS 앞 글자를 딴 <카페인 우울증>. MZ 세대 대다수가 앓고 있다는 카페인 우울증은 '나만 빼고 다 행복해 보여'라는 생각을 불러 일으키게 되는데요. 즉,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타인의 삶보다 나의 삶이 초라해 보일 때 겪는 상대적 박탈감을 말합니다.
온라인 세상에서 우리는 사람들에게 잘 사는 모습을 전시합니다. 내가 괜찮은 사람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은 욕망을 소셜 미디어로 전시하게 되는거죠. 카페인 우울증에 걸리면 자존감이 떨어져 일에 대한 집중도도 떨어지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실패학이라는 학문이 있다는 것 아시나요?
실패학의 창시자 '하타무라 요타로'는 이렇게 말합니다.
도쿄대학교 명예교수로 있는 그는, 기계공학, 공학계 연구 과정에서 끊임없는 실패 경험을 쌓았습니다. 이때 반복적인 실험을 통해서 어떤 원인이 어떤 결과를 가져온 것인지 정확하게 이해하는 과정에서 실패를 배우는 것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 것이죠. 실패하지 않으려는 행동이 중요한 게 아니라, 내 실패를 직접적으로 연구하면서 지혜를 얻어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하타무라 교수는 치명적인 실패가 일어날 확률은 300분의 1이고, 작은 실패가 일어날 확률은 300분의 29로 큰 실패 전에는 작은 실패 29건이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곧, 잠재적인 실패가 큰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리며 '실패는 곧 확률'이라는 사실을 말합니다.
앞서 말했던 내용처럼 '실패를 외면'하게 되면 결국 실패는 확대되고 재생되기 마련이라는 점입니다. 실패 요인을 명확하게 밝히지 못하게 되면 동일한 실패가 계속되거나, 더 큰 실패를 쌓아가게 되는거죠.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저명한 토목 공학자였던 로버트 스티븐슨 역시, 실패의 긍정적인 면에 대해 강조한 측면이 있죠. 즉, 창조적인 실패는 한 발 자국 진보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준다는 점을 말하고 있습니다.
실패를 성공으로 바꾸는 방법
처음에 성공 경험에 대해 설명하려다 실패로 바꾼 이유가 있습니다. 저 역시 쓰디쓴 실패를 자주 한 사람인데요. 제일 큰 실패(?)라고 한다면 저의 삶의 가치와는 다른 회사를 들어갔던 경험입니다. 돈을 많이 준다기에 광고 영업이라는 길로 들어가게 됐어요. 파워 E였던 저는 1년 간 버티다가 완벽한 I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 때 정말 사람이 잠시 싫었거든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간 지 벌써 7년이 다 되어 갑니다. 그 때 이후로 저는 우울하고 힘든 상황이 오더라도 '실패'로 정의내리기 보다는 경험이라고 다시 정의내립니다. '실패 경험'을 언젠가 쓰일 '성공 경험'의 밑바탕으로 쓰는 방법을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 잠들기 전, 혹은 아침 이른 시간에 일어나 작성해주면 좋습니다. 💡 매일 쓰는 나의 노트(다이어리) 같은 것들을 만들어보세요.
1️⃣ 실패를 적어봅니다
자기 전, 그 날의 실패를 적어봅니다. 나 스스로에게 서운 했던 일, 타인에게 했던 말, 그리고 나의 일에서 작은 실패 등을 적어보세요. 하루를 마무리 하기 전 딱 3가지면 충분합니다.
2️⃣ 성공을 적어봅니다
실패를 적으면서 속상했던 마음을 달래주고 자야죠. 성공의 기준은 모두 제각각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 마음에 뿌듯했던 일을 생각해보세요.
3️⃣ 실패와 성공의 '이유'를 생각해봅니다.
실패, 성공의 이유를 알아야 합니다. 실패하지 않으려면 내가 무엇을 보완하면 좋을지, 나에게 없는 것들을 누구와 함께 채우면 좋을지등을 생각해보면 좋아요. 그리고 성공 역시도 마찬가지입니다.
거창하게 실패와 성공이라는 말을 했지만, 결국 오늘 하루 내가 잘한 점, 못한 점 이런 것들을 적어보는 거죠. 실패를 예방하는 방법은 결국 암묵지로 있는 지식을 형식지로 전환하는 겁니다.
(여기서 잠깐!)
✔️ 암묵지(暗默知, Tacit Knowledge)? 경험과 학습을 통하여 개인에게 체화되어 있지만, 명료하게 공식화 하거나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지식
✔️형식지(形式知, Explicit Knowledge)? 학교나 책을 통해서 얻을 수 있고 객관적이고 이성적인 지식
오랜 경험, 자기반의 방식으로 체득한 것이 바로 암묵지가 되게 됩니다. 같은 실패를 반복하는 것 또한 내 몸에 체화 된 이유겠죠. 나의 암묵지를 형식지로 꺼내 놓았을 때만 케케 묵은 실패를 성공으로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오늘의 참고자료
📕하타무라 요타로, <써먹는 실패학>, 북스힐
📰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실패'해도 괜찮지 않은 한국사회, 위험성이 큰 '창업'보다는 안정적인 생활을 지향해>, 2019 도전정신, 실패경험 및 창업 관련 인식 조사
📰 DBR 93호, 실패는 죽음? NO, 똑똑한 실패가 조직을 키운다, 리타 군터 맥그래스
📰 머니투데이, 이 앱 켜고, '카페인 우울증'에 걸려... 국민 절반이 위험하다, 2024.04.25,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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