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그랑프리 직관 이야기

혹시 F1 좋아하시나요? 최근 넷플릭스 다큐멘터리를 시작으로 쿠팡플레이를 통해 중계를 해주면서 국내에서도 인기가 상승세 입니다. 예전과 달리 모터스포츠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자동차를 좋아하지만 저 또한 2019년부터 느지막히 F1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보면 볼수록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빠져들어볼 수밖에 없었죠. 그렇게 입문하게 된 F1. 저는 스쿠데리아 페라리를 응원하고 있답니다.🇮🇹 그러던 중 직접 관람을 하고 싶어졌고 그나마 가까운 일본과 싱가포르 중 싱가포르로 직관을 떠나게 되었습니다.(일본 그랑프리 티켓은 완판이었거든요😂)

오늘 레터는 직접 떠난 싱가포르 그랑프리 이야기를 간략하게 전달해 드리고자 합니다. 23년도 싱가포르 그랑프리 직관 이야기이며, 24년도 싱가포르 그랑프리는 레터가 발행된 날 기준으로 다다음 그랑프리가 되겠습니다!

여행을 위한 예약

싱가포르는 이전에 방문한 경험이 있어서 이번엔 정말 그랑프리만을 위해서 싱가포르를 방문했습니다. 여행 전 예매는 필수! 참고로 F1 그랑프리는 가격이 사악하기로 유명합니다. 가장 비싼 티켓은 천 만 원이 넘기도 합니다. 웬만한 스포츠는 저렴하게 느껴질 정도이죠. 결승선에 가깝거나 유명한 코너에 있는 스탠드(앉을 수 있는 곳)은 정말 비싼 가격을 갖고 있습니다. 

F1은 보통 3일간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티켓을 3일권을 구매할 수도 있고, 하루나 이틀만 들어가는 티켓을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제대로 느껴보고 싶어 3일권을 구매했고 위 안내도에서 Zone 4에 들어갈 수 있는 3일 패스: 구역 4 워크어바웃 티켓을 구매했습니다. 여기서 워크어바웃은 지정된 자리는 없고 해당 Zone을 모두 돌아다니면서 볼 수 있는 티켓입니다. 중간중간 앉아서 볼 수 있는 곳이 있지만 대부분 서서 봐야합니다. 또한 이 티켓은 F1에서 빈 시간 마다 진행하는 콘서트를 볼 수 있는 티켓이어서 발권한 이유도 있습니다. 

해당 티켓의 가격은 당시 약 32만 원. 열심히 걸을 준비가 되셨다면 추천하는 바입니다!😄 

싱가포르 그랑프리 여행에서 유의할 점!

싱가포르 그랑프리는 실제 도로를 막고 경기를 펼치는 도심 서킷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F1 기간 동안은 도로를 막기 때문에 위와 같은 안내 표지판이 도로 곳곳에 표시되어 있습니다. 또한 여행을 계획하셨다면 예상대로 움직이지 못할 수 있습니다. 특히 버스의 노선이 바뀌어있는 경우가 많으니 유의해야합니다.

추가로 싱가포르 그랑프리는 대부분 늦은 시간에 이루어집니다. 이를 간과하고 열심히 낮에 돌아다니셨다가는 밤에 이루어지는 경기에서 체력적으로 힘들 수 있습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특히 앞서 이야기한 워커바웃 티켓이라면 더 힘들 수 있습니다. 더운 낮에는 휴식을 취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레이스 직접보면 재미없다며?

실제로 본 레이스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자동차 레이스는 다른 스포츠와 달리 눈 앞에서 지속적으로 경기를 관람할 수 없습니다. 빠른 속도로 움직이기 때문에 차량을 보는 건 한 순간 입니다. 그래서 중계로 보는게 더 많은 상황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레이스 카의 웅장한 배기음과 현장감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또한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레이스 중 하나인 F1 레이스 카가 제 바로 앞에서 질주해 달려가는 모습과 그 순간은 심장을 뛰게 만들어줍니다. 추가로 눈앞에서 추월이 이루어진다면 중계에서 보는 추월과는 차원이 쾌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참고로 굉장히 빠른 속도 때문인지 다른 레이스보다 F1은 굉장히 빨리 제 앞으로 차가 다시 보입니다.)

그렇다고 상황을 파악하기 아주 어렵지는 않습니다. 곳곳에 전광판을 통해 중계화면을 잡아주고 중계음성은 경기장 어딜가도 들을 수 있습니다. 다만 해외 레이스들은 영어로 중계를 해주는 만큼 영어실력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정말 볼 가치가 떨어지거나 재미가 없지 않습니다. 물론 F1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금방 흥미가 떨어질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어디서도 느낄 수 없는 그 현장감을 꼭 직접 느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V6 하이브리드 엔진, 조용해서 재미없지 않아요?

전혀 그렇지 않답니다. 직관을 가고 가장 처음 질주하는 레이스 카를 보았을 때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강렬한 배기음은 정말 인상깊었습니다. 하지만 예전과 달리 귀를 찌르는 듯한 굉음은 아닙니다. 그래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경기를 3일 내내 듣다보니 귀가 아픈 순간이 있기도 했습니다😊 (몇몇 외국인 분들은 귀마개를 챙겨오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랑프리, 경기만이 아니다?

F1이라는 경기는 계속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중간중간 많은 시간이 비게 됩니다. 이러한 특성이 있기에 F1에서는 다양한 콘텐츠를 경기장 안에 넣어놓고는 합니다. 실제로 싱가포르 그랑프리에서는 다양한 먹거리와 술이 준비되어있었고 특히 콘서트에 집중하여 서킷이 비어있는 시간에는 모두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구비해두었습니다. 누군가는 F1을 두고 올림픽 수준의 세계인 축제라고 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경기 뿐만 아니라 다같이 즐기는 분위기가 형성되어있습니다.

실제로 이런 콘서트를 계속 열어야 하는 만큼 F1 콘서트는 세계적으로 규모가 크고 완성도 높은 콘서트로 유명합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운이 좋게도 좋아하는 가수인 포스트 말론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작년은 또 포스트 말론의 내한 공연이 있었지만 누구보다 빠르게 먼저 공연을 볼 수 있었습니다.(포스트 말론이 메인 공연이어서 약 2시간 정도 공연을 했습니다😍)

국내 가수 비비도 작년 싱가포르 그랑프리에서 공연을 했습니다. 다른 나라에서 국내 가수의 공연을 보니 색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아시아권 가수들의 공연이 이루어지며 경기장에서 즐길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떠나보세요!

자동차를 좋아하고 F1을 좋아한다면, 그랑프리 직관 여행 한 번 떠나보세요! 3일 내내 그랑프리를 보지 않고 레이스 하루만 보는 것도 다른 곳을 여행하면서 함께 즐길 수 있을겁니다!

 그곳이 싱가포르라면 더 만족스러우실 겁니다.😁 (럭셔리한 동남아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궁금한 내용이 있다면 언제든 댓글로 소통해 주세요!

Written by @beomk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