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사이트인디입니다.
유난히 길었던 것 같은 겨울이 지나고 오는 줄 알았던 봄이 이제야 자리 잡은 거 같아요. 겨우내 준비한 공연들을 실행하고 있는 에디터입니다! 살롱콘서트 휴(인천문화예술회관) 시리즈의 첫 주 공연(강지원, 삼산)을 마쳤고 2주차 공연(모허, 루카 마이너)을 앞두고 있으며 주말, 브릭 사운드(인천아트플랫폼) 첫 주차(잭킹콩, 콤아겐즈, minjo, 아디오스오디오, 코토바, 광야) 공연도 며칠 남지 않은 상황이에요! 인천에서 열리는 두 프로그램 어디든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Netflix, 음악 다큐멘터리
OTT(실시간동영상서비스)의 어원이 'Over the Top', 'Top(셋톱박스)를 넘어'라는 뜻이란 걸 여러분은 알고 계시나요? 다양한 OTT 서비스를 통해 영화, 드라마, 스포츠 중계 등을 시청하고 있지만 정확한 뜻을 모르고 사용했던 거 같아요!
유튜브를 제외한 OTT 서비스(넷플릭스, 쿠팡플레이, 티빙, 웨이브, 왓챠) 중 앱 사용시간 점유율 61.1%,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한 OTT 앱 1416만명을 기록하며 한국OTT 시장을 넷플릭스가 압도적으로 차지했어요.
가장 큰 점유율을 자랑할 수 있는 원인으로 자체적인 콘텐츠 제작과 다양한 작품을 통해 대중 및 마니아 독자층을 확보하고 발 빠른 업데이트로 꾸준히 지속함에 있는 거 같아요.
그런 넷플릭스의 숨겨진 명작들 중 음악 다큐멘터리를 뽑아 소개해드리려고 가져왔어요!
- 디스이즈팝 (This Is Pop) | 2021 오픈, 8부작
전 세계의 사랑을 받았던 팝송들. 그 이면에 숨겨진 진짜 이야기들. 음악 축제와 오토튠, 보이 그룹 등이 팝 역사에 미친 영향들을 살펴본다. 팝스타들의 인터뷰가 담긴 다큐멘터리입니다. 1화 [보이즈 투 맨의 시대]를 시작으로 오토튠, 스톡홀름 증후군, 컨트리음악에서 팝으로, 브릿팝에 경배를!, 페스티벌의 비상, 한 곡의 노래는 무얼 할 수 있을까, 브릴빌딩과 4곡의 노래까지, 8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있어요.
대체로 팝의 근원이라 할 수 있는 미국의 대중음악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루지만 개인적으로 보이즈투맨의 성공 후 미국 내 보이그룹들의 탄생을 다룬 보이즈투맨의 시대와 영국 내 음악뿐만 아니라 지역과 계층에까지 치열한 경쟁을 유발한 블러와 오아시스의 이야기를 다룬 브릿팝에 경배를!, 1960년대 대중음악계에서 시작된 페스티벌 역사와 현재에 이르는 페스티벌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페스티벌의 비상 등의 시리즈가 흥미로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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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팝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밤 (The Greatest Night In Pop) | 2024 오픈, 1부작
1985년 1월 어느밤, 대중음악계 초대형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여 ‘위 아더 월드’를 녹음한다. 이 역사적인 프로젝트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다룬 다큐멘터리.
이 프로젝트의 시작은 원로 음악인이자 사회운동가인 해리 벨라폰테였어요. 당시 라이오넬 리치의 매니저였던 켄 크레이건을 찾아간 해리는 아프리카에서 특히 에티오피아에서 극심한 궁핍과 기아에 허덕이는 사람들이 많으니 우리가 모여서 뭐라도 해야 되지 않겠냐며 콘서트를 열자고 제안했죠. 직전 영국에서 음악가들이 모여 밴드 에이드라는 이름으로 음원을 발표한 것을 보고 미국의 팝 아티스트를 모아야겠다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되었습니다. - (1984년 밥 겔도프, 밋지 유어가 주축이 되어 영국과 아일랜드, 스코틀랜드 뮤지션들이 모여 아프리카의 기근에 대응하며 돕기 위해 영국에서 ‘밴드 에이드’라는 자선을 목적으로 한 슈퍼밴드를 결성하였고 그 해 크리스마스 시즌에 single “Do They Know It's Christmas?” 발표했어요. 이어 밥 겔도프는 1985년에 아프리카 기아 난민을 위한 범세계적인 자선공연 라이브 에이드(Live Aid)를 기획하여, '음악계의 성자'라는 찬사를 받았습니다.)
매니저로부터 이야기를 전달받은 라이오넬 리치가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했고 가장 먼저 프로듀서로 모든 음악가들에게 존경받던 퀸시 존스를 낙점하였고 퀸시 존스는 마이클 잭슨을 추천하며 이 거대한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습니다. 1985년 아메리칸 뮤직어워드 사회를 맡은 라이오넬 리치는 생중계로 팝스타들이 로스 엔젤리스로 모인다는 걸 깨닫고 뮤직어워드에 출연할 팝스타들을 섭외하며 프로젝트가 실행되었답니다.
위 사진은 당시 녹음을 진행한 스튜디오 입구에 붙은 프로듀서 퀸시 존스의 글입니다.
1985년 1월 28일 아메리칸 뮤직어워드를 마친 팝스타들이 녹음실로 모여들었고 그렇게 팝의 전설 47명이 한자리에 모여 아프리카 기아 문제에 대한 관심을 호소하는 노래 ‘위 아 더 월드’를 녹음해요. 3개월 후, 이 노래는 전 세계 곳곳의 여러 방송에서 같은 시간 동시에 송출했고 전 세계 10억 명이 같은 노래를 동시에 들었다고 합니다.
다큐멘터리 팝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밤은 아프리카 기아 문제를 팝 아티스트들이 음악으로 동참하고 녹음하는 과정 기록한 영상입니다. 어린 시절 지겹게 들었던 이 노래를 시청 후 하루 종일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제목답게 위대한 음악가들의 대단한 하루를 생생하게 담아낸 이 다큐멘터리를 꼭 관람하시길 추천합니다. PEACE
USA For Africa - We Are The Worl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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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스 아메리카나 (Miss Americana) | 2020 오픈, 1부작
지금껏 보지 못한 테일러 스위프트의 또 다른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작곡가 겸 가수로서 무대를 빛내는 모습은 물론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여성으로서의 그녀를 만난다.
테일러 스위프트의 성공 후, 외부의 압박 속에서 살아온 그녀가 겪은 상황 속에서 여성으로서 자신을 찾는 다큐멘터리입니다. 흔히 알려진 화려한 무대와 수상 경력 뒤에는, 끊임없이 타인의 인정을 갈망하며 모두에게 사랑받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압박 속에 살아온 그녀가 커리어 정점에서 조롱과 논란의 대상이 되어버리고, 그녀는 스스로를 철저히 숨기고 무대 밖으로 물러나게 됩니다.
특히, 여성 아티스트에 대한 이중잣대, 정치적 발언에 대한 비난, 외모와 체형에 대한 지속적인 평가 등, 성공 이후에 오히려 더 강하게 다가온 억압과 싸우는 장면들이 많이 담겨 있어요. ‘좋은 사람’이기를 멈추고, 스스로 옳다고 믿는 것에 목소리를 내기로 결심한 그녀는 결국 2018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입장을 공개하며 큰 반향을 일으킵니다. 이는 수많은 조언과 우려에도 불구하고, 오롯이 자기 자신으로서의 선택이었죠. 그녀의 마음을 담은 ‘Only the Young’을 작업하며 젊은 세대에게 희망을 건네는 장면이나, 먹는 것조차 두려워했던 과거를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위로를 건넵니다.
Taylor Swift - Only The Young🎧
내 가수가 뭐라고 하는 지 모르겠다구?, 업계 용어 1탄
아이돌 콘서트, 밴드 라이브, 페스티벌 등 다양한 형태의 공연으로 뮤지션들의 음악을 현장에서 생동감 넘치게 접할 수 있는데요. 구독자님은 공연을 보실 때 어떤 부분을 유심히 보시나요?
요즘은 공연 전 리허설을 통해 스태프와 합을 맞춰둔 뒤 공연에 오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여러 이슈로 음향이나 무대에 문제가 생기면 어쩔 수 없이 공연 도중 무대에서 소통을 하게 되는 경우도 생겨요. 이럴 때 내 뮤지션 입에서 나오는 용어들 궁금하신 적 없으신가요? 또는 리허설에 어떤 부분을 맞추는지, 공연 전에 어떤 부분을 논의하는지도요!
모니터
모니터는 모니터 스피커를 지칭하는 말로 공연장에서 무대에 오르는 사람들이 본인의 악기 소리나 음악 소리, 말소리를 듣기 위해 필요해요. 두 가지의 모니터 스피커 종류로 구분된답니다.
통상 말하는 모니터로 Wedage Monitor와 In-Ear Monitor 시스템이 있어요.
웨지 모니터는 보통 연주자의 주변 바닥에 설치되어 있어요. 인이어 모니터는 흔히 아는 인이어 이어폰에 송수신기를 통해 소리를 전달해요. 무대 안과 밖의 소리가 엄청 다르다는 걸 아시나요? 무대 밖은 음향감독님께서 공연장과 상황에 맞춰 공연을 지속할 수 있게 해주세요. 하지만 무대 안은 커다란 드럼 소리, 앰프 소리 등이 섞여 듣고 싶은 소리를 찾아 듣기가 어려운 거죠.
그렇기 때문에 모니터 시스템을 통해 연주자가 듣고 싶어 하는 소리를 전달할 수 있게 해 공연의 질을 올리는 게 목표입니다. 하지만 웨지 스피커와 인이어 스피커의 장단점이 따로 있어 뮤지션마다 선호하는 게 다르기도 해요! 웨지 스피커 경우, 음압과 공연장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한계점이 있기 때문에 좋은 연주를 위해 제약이 적은 인이어 시스템을 많이 사용하는 추세입니다! 현장에서는 공연자의 니즈에 맞춰 세팅을 해둔답니다.
예시로 실리카겔 공연 리허설 영상을 가지고 왔어요! 연주자들 앞에 웨지 모니터가 놓인 상황에 김한주(키보드) 연주자는 헤드폰을 쓴 상태로 모니터를 들으며 리허설을 진행하고 있어요. 짧은 영상이지만 현장 모니터 시스템이 잘 담겨 있습니다.
전시, 위대한 뮤지션 100인전 VOL.1
이랜드뮤지엄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이 함께 개최하는 행사로 위대한 뮤지션 100인전 Vol.1 전시는 서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10층에서 2025년 2월 15일부터 5월 11일까지 해요. 이랜드 뮤지엄 소장 음악사 실물 유산 130여 점을 만나보실 수 있답니다.
테일러 스위프트, 디바, 전설적인 밴드들, 전설적인 기타리스트, 마이클 잭슨, 힙합 그리고 그래미&BTS까지 7가지 섹션을 통해 롤링스톤이 선정한 '역대 위대한 아티스트 100인' 중 41인과 '역대 위대한 기타리스트 100인' 중 18인을 더해 최근 그래미 수상자 등 대중음악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들 까지 67명을 다뤘습니다.
음악계에 위대한 발자취를 남긴 아티스트들의 영광의 순간, 장르적 성취, 음악적 메세지, 건강한 사회적 영향력 등 기획 의도가 돋보이는 전시였어요. 공연이나 포스터 촬영, 사용했던 기타 등 아티스트의 순간들을 보여주는 컬렉션들과 아티스트와 동일하게 만들어진 마네킹을 통해 전시된 의상을 보여줌으로써 아티스트들의 성격도 엿보인 전시라고 생각이 들어요.
대중음악사 전반적인 부분을 다루기 위해 섹션을 나눠 팝, 락, 힙합 등 세부 장르적인 디테일까지 챙겼던 n번 관람을 해야하는 전시가 아닐까 해요. 커트 코베인 경우 왼손잡이 기타리스트로 오른손잡이 기타가 전시되어 있어 의아해하실 분들이 많으셨을 거 같아요. 전시품 설명을 보면 너바나와 함께 유럽투어를 진행한 태드의 프론트맨 태드 도일이 빌려준 기타라고 나와있습니다.
하지만 오아시스, 비틀즈 등 위대한 뮤지션하면 언급되는 뮤지션들이 이번 전시에서 크게 대두되지 않은 건 아쉬운 것 같습니다. 아마 전시 기획 의도에 맞춰서 남은 33명의 뮤지션으로 Vol.2에 다루지 않을까 싶어요. 다음 전시를 기다리면서 남은 전시기간 동안 Vol.1 전시를 보고 오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인사이트인디
오늘도 인사이트인디를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3주에 한번, 조금은 사소하더라도 구독자님과 나누고픈 인디음악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로 찾아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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