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ummary
1️⃣ 유튜브가 프리미엄 사용자를 대상으로 RGB 색상 필터 기반 동영상 추천을 실험중이에요.
2️⃣ 사용자들은 이 기능이 유용하지 않다는 반응이에요. 플랫폼이 제공하는 콘텐츠에 특성에 맞지 않다라는 의견이에요.
3️⃣ 세렌디피티는 추천 만족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인데, 이번 색상 기반 추천은 세렌디피티가 없는 것 같네요.
안녕하세요 구독자님, 퇴근하고 뭐하세요? 저는 현대 직장인들의 보편적 취미를 즐기고 있습니다. 유튜브 보기죠… 여느날처럼 무념무상으로 동영상을 보고 있다가 영상 피드 사이에서 이상한 카드 하나를 발견했어요. “뭔가 새로운 걸 찾고 계신가요?” 라는 카드요. 처음에는 광고인줄 알았는데 계속 떠서 보니 유튜브에서 보낸 메시지였습니다. 유튜브가 새로운 추천 방식을 실험중이더군요. 이번에는 유튜브의 이 실험과 추천시스템 만족도에 영향을 주는 세렌디피티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유튜브의 색상 필터기반 추천이란
기본적으로 유튜브의 동영상 추천 알고리즘은 사용자의 시청 습관, 검색 기록, 좋아요와 싫어요 반응 등 다양한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동작합니다. 이를 통해 사용자가 관심가질 만한 콘텐츠를 발견하게 해서 유튜브 내의 체류시간을 늘리고자 하는 것이죠.
최근에는 유튜브가 프리미엄 사용자를 대상으로 동영상을 색상별로 추천하는 방식을 실험중입니다. 아래 카드에서 빨간색, 파란색, 초록색 중 하나를 선택하면 유튜브 화면 위쪽에 선택한 색에 대한 탭이 생깁니다. 예를 들어, 내가 ‘빨간색’을 선택하면 빨간색이 눈에 띄는 동영상들이 ‘빨간색’ 탭 내에 표시됩니다. 결과물을 보면 아마 동영상 썸네일의 색을 3가지로 인식하고 분류 및 추천해서 보여주는 것 같네요.
유튜브의 추천 실험에 대한 사용자 반응
사용자들은 이 추천 기능에 대해서 고개를 갸우뚱거리고 있어요. 새로운 탐색 방식에 호기심을 보이는 사용자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이 기능이 유용한가 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흥미롭기는 한데 나에게 어떤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는지 모르겠다가 더 정확한 표현이겠네요.
크게 2가지 실망 포인트가 있어요. 첫째, 동영상 추천에서 썸네일 색이 뭐가 중요한 정보냐! 유튜브는 연관성있는 유용한 동영상을 보여주는 플랫폼이기 때문에 색상 기반 추천은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에요. 그리고 썸네일의 색은 동영상의 내용을 판단하는 요소로 작용하지 않는다라고 말합니다.
둘째, 기존 추천 문제나 해결해라! 유튜브의 동영상 추천 시스템은 사용자의 관심사에 맞는 콘텐츠를 연결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과도한 개인화로 인해 사용자들이 ‘필터 버블’에 갇히는 현상이 발생해왔습니다. 이것은 사용자들에게 탐색을 즐거움을 제공하지 못하고 정보의 다양성을 제한 할 수 있어서 많은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왜 이렇게 차가운 반응이 나오고 있을까요? 사용자들이 색상 기반 추천 동영상을 보고 세렌디피티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추천 만족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세렌디피티
세렌디피티(Serendipity)는 추천 시스템에서 중요한 UX지표 중에 하나입니다. 이 단어를 직역하면 ‘우연성’ 정도 될텐데요, 주변에서 이거 좋아라고 추천해줬을 때를 떠올려보세요. 내가 모르던 정보나 물건이면 오 이런게 있다니 하고 감탄하게 되죠. 내가 특정 정보를 일부러 찾지 않고 우연히 알게되었을 때, 그리고 그 정보가 새롭고 유용하다고 느꼈을때, 추천 만족도가 커집니다. 우리는 그 친구에게 말하죠. 담에 이런 정보 있으면 또 알려줘!
세렌디피티는 사용자가 예상치 못한 즐거운 발견을 하는 경험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정확하고 관련있는 내용만 추천해준다고 해서 만족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추천 시스템을 설계하고 평가할 때는 세렌디피티를 꼭 고려해야 해요.
세렌디피티는 Unexpectedness(놀라움), Novelty(새로움), Relevance(관련성)의 합으로 볼 수 있습니다.
1. Unexpectedness (놀라움): 사용자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정보를 추천하는 정도
2. Novelty (새로움): 사용자에게 이전에 알려지지 않았거나 경험하지 않은 새로운 정보를 추천하는 정도
3. Relevance (관련성): 추천이 사용자의 개인적인 취향, 필요, 상황과 관련이 있는 정도
정리해보면, 내가 예상하지 못한 새롭고 유용한 정보를 추천해줘야 세렌디피티를 경험 할 수 있습니다. 만족스러운 추천시스템 UX를 설계하기 위해서 이 3가지 요소들을 적절히 조합해서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해요.
사용자에게 긍정적인 경험을 줄 수 있는 추천 서비스를 디자인하는 건 늘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참 많이 쓰는 유튜브에서도 어 이런 추천 좋네 라는 생각을 갖기 어려우니까요. 색상 필터 기반 동영상 추천에 대한 사용자 반응은 싸늘하지만 이러한 실험은 유튜브가 추천 경험을 개선하고자하는 지속적인 노력이라고 생각해요.
그동안 알게모르게 유튜브에서 이런 작은 실험들이 있었고 시장에 출시되지 않은 것들도 있다고 합니다. 실험이니까요. 다음번 유튜브의 실험은 세렌디피티를 만날 수 있길 기대하면서 다음주 월요일에 만나요.
Reference
Chen, L., Yang, Y., Wang, N., Yang, K., & Yuan, Q. (2019, May). How serendipity improves user satisfaction with recommendations? a large-scale user evaluation. In The world wide web conference (pp. 240-250)
https://9to5google.com/2024/02/04/youtube-color-feeds
https://nois-tech.com/youtube-color-experiment-rgb-feeds
https://piunikaweb.com/2023/09/08/some-youtube-users-unimpressed-with-color-based-video-feed
https://blog.youtube/inside-youtube/on-youtubes-recommendation-system
🤔 InspireX의 물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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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추천 서비스를 기획하고 디자인해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경험이 있으시다면 가장 어려웠던 점과 재밌었던 점을 한가지씩 공유해주실 수 있나요.
Q2. 유튜브에서 어떤 동영상을 발견했을 때 가장 흥미로웠나요? 그 동영상의 특징이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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