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오늘은 지난 일요일에 있었던 inspireX의 첫 오프라인 모임, 월간 세미나 후기를 나누려 합니다.
저희가 첫 오프라인 모임이라 적은 수의 인원만 받았는데요, 아주 열띤 토론을 해주셔서 적은 인원으로도 세 시간이 꽉 차는 경험을 했었습니다.
먼저 inspireX 뉴스레터를 만들고 있는 저희 두 명과 참석해주신 분들이 가볍게 자기 소개를 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아이스브레이킹을 좀 했어요. 다양한 백그라운드를 가진 분들이 계셔서 신기하기도 했고, 덕분에 더 풍성한 이야기가 오갔던거 같아요.
다음으로는 저희가 5월 한 달간 수요일마다 발행한 네 개의 아티클에 대해 글쓴이가 간단히 설명해드리고, 참석자분들이 오시기 전 함께 나누고 싶은 관련 주제들 적어주신 내용 위주로 함께 토론을 했어요.
1. 사람들은 어떻게 기술을 받아들이게 되는 걸까요?
이 아티클은 쓰면서도 너무 어렵거나 딱딱하지 않을까 고민했는데 다행히 많이 관심 가져 주셔서 즐겁게 이야기 나눴습니다.
사용자들이 기술을 받아들이기 꺼려하게 되는 요소 중 하나가 ‘두려움'이 아닐까 하는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교육업계에 종사하시는 분께서 어린이들도 무언가 새로운 것을 시도할 때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많아 그 장벽을 낮춰주는 것이 컨텐츠 기획에서 중요한 요소라고 하시더라구요.
재밌는건, 이런 아이들의 행동 특성 때문에 공부를 하는 서비스를 만들때도 최고점이 아니라 최저점을 설계하는데 신경을 써야 한대요. 모두 100점을 맞을 수 있게 하는게 아니라 제일 낮은 점수도 70점이나 80점이 될 수 있게 하는게 핵심이라고 합니다. 내가 실패했다는 두려움이 아니라 더 나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을 디자인하는 거죠.
어린이들은 오히려 그런 두려움이 적을 줄 알았는데 신기하기도 했고, 컨텐츠를 구성할 때에 그런 것들이 고려된다는 것이 섬세하게 느껴졌습니다.
혹시 이 아티클을 아직 안 읽어보셨다면,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주세요.
https://maily.so/inspirex/posts/b991a97c
2. 츠타야 서점의 기획과 혁신 방식은 무엇이 다를까요?
참석해주신 분 중 기획 업무를 하시는 분이 계셨는데 기획은 ‘기회’이자 ‘현실’이라고 정의해주신게 인상적이었어요!
그리고 각자가 속한 조직의 특성을 생각해 보았을 때 어떠한 조직이 이상적인 조직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 보았는데 정말 다양한 의견이 나오더라구요. 그 중 ‘신뢰’가 있는 조직이 이상적이라는 의견이 기억에 남습니다. 개개인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 각자가 책임감을 가지고 일 할 수 있고 그에 따른 결과도 보다 우수할 수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기획이 조직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재밌었어요. 기획이 먼저나 실행이 먼저냐라는 이야기 나왔는데, 사실 모든 조직이 기획이 탄탄하게 나오고 실제 제품을 만드는 과정을 거치지 않을 수도 있잖아요. 그런 질문을 해주셨는데 각자의 대답이 업무에 따라 다른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결론은, 기획의 과정이 길고 지루하고 가끔 무의미해보여도 조직이 하나의 방향과 철학을 가지고 제품을 만드는 여정의 나침반이 되어준다는 것이었어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혹시 이 아티클을 아직 안 읽어보셨다면,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주세요.
https://maily.so/inspirex/posts/389a8a8e
3. 생성형 AI는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까요?
AI의 미래에 대해서는 유토피아 파와 디스토피아 파로 확연히 나뉘더라구요. 항상 당장 급한 실무 이야기만 하다가 오랜만에 다른 분들과 이런 먼 미래 이야기를 나누니 재미있었어요.
의료, 금융, 법률 등 사람의 판단이 많이 필요한 일에 생성형 AI의 활용되었으면 좋겠지만 현실적인 이유로 가까운 미래에 이 분야에 생성형 AI를 잘 활용하기는 어려울것이라는 이야기도 기억에 남습니다. 우리의 예측과는 다른 분야에서 먼저 생성형 AI가 스며들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희가 Gemini와 ChatGPT의 업데이트를 비교 분석하면서 OpenAI가 더 감성적인 접근방식이라고 말씀드렸었죠. 그것처럼 뭔가 우리의 감성적인 부분을 건드릴수 있는 분야에 생성형 AI가 더 적극적으로 쓰일 수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기술을 사람으로 만드는 힘이 이 분야에 있을지도 모르는 생각말이죠.
한참 재미나게 이야기를 나누다가 사실 지금 현실은 Gemini가 고작 이메일 요약해주는 걸로 홍보하는 수준이라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으며, 아직 정말 먼 미래의 이야기라는 걸 일깨워주신 개발자 분 덕분에 정신 차리고 토론을 마무리했습니다 ㅎㅎ
혹시 이 아티클을 아직 안 읽어보셨다면,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주세요.
https://maily.so/inspirex/posts/7e192737
4. CHI 2024 논문 리뷰로 알아보는 최신 UX 연구 트렌드
이 역시 논문에 대한 이야기들이라 좀 어렵게 느껴지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각 논문에 대해 관심도 많이 가져주시고 원문을 찾아서 읽어주시는 분들도 계셔서 감사하고 놀라웠어요!
질문을 많이 해주셔서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프로세스와 기준에 대해서도 좀 더 자세히 설명드릴 수 있었고, 각 논문의 실험 내용에 대해 좀 더 상세히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뉴스레터에 넣을 베스트 논문을 고를때 사실 좀 고민이 많았어요. 모든 논문을 다 정리해드릴 수도 없고 어떤 기준으로 논문을 선정해야 좋을지 어렵더라구요. 저희가 판단한 기준은 인간성과 기본 행동 패턴이었어요. 그래서 AI-인간 커뮤니케이션과 텍스트 읽기에 대한 논문을 뉴스레터로 보내드렸다는 이야기도 드렸어요.
논문 이야기라서 부담스럽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관심을 많이 가져주셔서 앞으로 더 다양하고 재밌는 연구를 공유해 드려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혹시 이 아티클을 아직 안 읽어보셨다면,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주세요.
https://maily.so/inspirex/posts/da227350
이렇게 네 개의 아티클을 설명드리고, 이야기 나누다보니 시간이 금방 흘러갔어요. 다양한 백그라운드의 사람들이 모이다보니 생각해보지 못한 포인트들이 나오기도 하고, 덧붙여지는 이야기들도 정말 풍성했던거 같아요.
신청해주신 분들, 그리고 참석해주신 분들 덕분에 무사히 첫 모임을 잘 마무리하여 너무 감사했습니다. 이 모임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 모임은 살짝 규모를 더 키워서 진행해보도록 할게요. 오프라인 모임에 대한 아이디어나 요청사항, 질문 있으시면 아래에 댓글로 또는 저희 이메일 inspirexnewsletter@gmail.com 로 언제든 의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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