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초, 중, 고등학생이 가장 기피하는 과목이 '수학'이며 가장 쉽게 포기하는 과목도 '수학'이다. 수학을 왜 이렇게 지겹고 힘든 공부라고 여기는 걸까. 주입식 교육의 폐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현실적인 고민을 바탕으로 20년간 ’움직이는 수학‘ 교실을 운영해 온 서미순 작가는 스토리텔링 수학교육을 책으로 집필했다. 바로 『수학 잘 하는 아이는 외우지 않습니다』는 수학의 패러다임을 바꾸게 할 만한 기본 룰을 제시한다. 가장 핵심은 공부습관과 학습정서를 높이는 것이다.
서미순 작가는 20년간 스토리텔링 수학을 가르치면서 수원과 동탄 일대에서 학원을 운영해왔다. 또한 그동안의 노하우를 집결하여 수학의 길잡이 역할을 하는 <궁극의 수학>을 새롭게 개원했다. <궁극의 수학>에서는 구성주의적 교육 관점으로 철저히 학생중심교육관으로 철저히 가르치고 있다. 어떻게 아이들에게 최고의 인생 수학샘으로 불리는지, 그 노하우를 들어보았다.
그동안 ’움직이는 수학‘이라는 방식으로 놀이와 인문학 등을 융합한 수학 교육을 해 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내용을 잠깐 소개해 주신다면?
“소통하는 수학 수업 ‘움직이는 교실’로 수학을 포기하기 직전인 아이들을 만점을 만들어주었습니다. 학부모 및 아이들에게 ‘인생 수학쌤’으로 불리게 되었어요.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저 역시 문과 출신이기 때문이에요. 문해력을 바탕으로 일상에서 쉽고 재미있게 수학 원리를 깨치고 접목할 수 있게 한 ‘움직이는 수학 교실‘은 참여해 본 아이들이 가장 좋아해요. 수학을 공부가 아닌 놀이로 접한 아이들은 어느 순간부터 너도 나도 수학을 가장 재밌는 과목을 생각합니다.”
수학 캠프는 어떤 식으로 운영되었나요?
“수학 캠프를 국내외에서 운영하면서 실생활과 접목한 수학교육을 해 왔어요. 매년 새로운 곳으로 수학 캠프를 갑니다. 스웨덴 핀란드 수학자대회 캠프, 뉴욕 콜로비아대 캠프, 캐나다 캠프, 프랑스 수학 캠프, 제주수학축전캠프, 카이스트 공부법 캠프, 서울대 연대 공부법 캠프 등 아이들의 미래를 고민하며서 경험할 수 있는 수학 캠프를 계속 발전시켜 나갔어요”
- 아이들에게 수학 공부가 필요한 이유는?
“수학은 통합적인 사고훈련이며, 집단 지성으로 문제 해결을 해 나가는 과정입니다. 소수의 뛰어난 엘리트를 키우는 교육이 아니라 우리는 함꼐 배우고 성장하는 공동체 교육을 지향해 나가야 합니다. 지금까지의 수학은 반복훈련으로 빨리 정확히 많이 푸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습니다. 연산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수학의 기본이라고 70%정도의 부모가 생각합니다. 하지만 수학적인 사고력은 우리의 삶과 밀접하며 논리적이고 이치에 맞게 예측하고 살아가는 모든 것이 수학입니다. 규칙과 패턴을 이해하고 삶을 예측해 나가는 것, 학문과 학문 사이의 연계성을 찾아나가는 것이 전반적으로 수학이라고 할 수 있죠.”
스토리텔링 수학은 어떤 것인가요?
“수학과 스토리의 만남이라 할 수 있는데, 수학을 단순히 연산으로만 생각하지 않고, 수학적인 사고를 실생활과 연결하여 배울 수 있는 교육방법입니다. 수학적인 이야기를 듣고 아이들이 재해석하여 표현하고 인문학적 소양을 더하여 전달하는 것이 바로 스토리텔링 수학이에요.가장 쉽게 포기하는 과목이 수학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국가적인 낭비라고도 할 수 있어요. 수학이 일상생활에서 정말 많은 응용이 되거든요. 이런 현실적인 고민을 바탕으로 20년간 ’움직이는 수학‘ 교실을 운영해 온 노하우를 『수학 잘 하는 아이는 외우지 않습니다』가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구성주의 교육철학은 학습 경험 속에서 얻고자 하는 공부 정서를 함양하는 것이다. 사회성을 위한 창조적 팀 학습, 강의식 진도가 주는 집중력, 과제의 순기능으로 학습 흥미도 유지, 완전학습으로 학습 성취도의 누적 효과를 경험하게 된다. 쉽고 빠른 길 대신 고집스럽게도 아이들에게 배운 것으로 평생 잘 살 수 있는 삶의 기술을 제시한다. 말 그대로 ‘완전학습’은 기본에 충실한 완전교육이다. 한 문제도 결코 허투루 다루지 않으며 기본 하나만으로도 아이들을 세상에 내어 놓을 수 있도록 단단하게 키우는 것을 고집하기에 부모들보다 높은 기준으로 아이들을 이끌어나간다.
<궁극의 수학>에서 추구하는 교육관에 대해 사람들은 종종 의아해한다.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하십니까?’라고 묻는다고. 오로지 교육의 관점을 ‘학생의 성장’에 맞추기 때문이며, 몰입교육의 힘을 알게 되는 시간이 중요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실시한 ‘초1 기초학습 실태조사’에 따르면, 초등학교 1학년의 19.0%가 잠재적 수포자(수학을 포기한 사람)인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이 이제 막 공부를 시작한 초등 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비율이다. 그렇다면 아이들이 이렇게 지레 수학을 포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암기식 문제 풀이나 과도한 선행학습 등 여러 요인이 있지 만, 무엇보다 가장 큰 원인은 아이들의 ‘문해력 부족’인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풀이식의 공부가 아니라 어떻게 수학공부를 해야 할까요?
“공부 잘하는 아이들은 문제를 많이 푸는 식의 공부를 하지 않아요. 한 문제에 끝까지 매달려 풀이하는 시간이 길어요. 선생님이 풀어주는 해법을 보면 웬지 나도 풀 수 있을거라고 착각하지만 실제로 문제풀이를 해 보면 잘 되지 않습니다. 스스로 사고하고 문제해결하지 않은 지식은 자신의 것이 아닙니다. 교사는 현상만 좇는 것이 아니라 철학적이고 인문학적인 배경으로 수학문제를 접근하고 실생활에서 활용가능한 다양한 길을 찾도록 해야 돼요. 당연히 수학의 재미가 배가 되고, 학습 효과는 증대되며, 관계 속의 배움이 커진다. 수학은 결국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것인데 단순계산과 같은 기계적 공부는 수학적 사고력을 키울 수 없습니다. 요점노트, 오답노트, 어휘사전노트 등으로 수학의 문해력을 키울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수학 공부에 대한 조언을 부탁했다.
“수학공부에는 골든타임이 있다는 거에요. 그리고 공부 역시 운보다 확률이 작용합니다. <궁극의 수학> 학원에서는 ‘특이한 장치’들이 있어요. 교육비법으로서 플러스(+)교육은 오랜 노하우를 통하여 수학학습의 효과적인 교육비법은 바로 심화문제에 대해 강한 맷집을 키워나가는 것이죠. 들은 것은 1년 기억하고, 만지고 느낀 것은 10년의 기억이 유지됩니다. 실생활에서 써먹고 체험하게 되는 완전학습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단기학습 효과는 떨어질 수 있어요. 그렇지만 삶의 수학에 젖어들게 될 때 학교 성적만 올리는 공부가 아닌 학습 성취도를 높이고, 삶이 바뀌는 공부가 가능해집니다”
시대적 흐름에 발맞추어 ‘초등수학리포트’, ‘중등몰입수업’, ‘중등진로’, ‘중등과학 탐구보고서’수업을 수학과 함께 융합으로 풀어가는 수학교육은 상상력과 창의력의 근간이 될 것이다. 수학을 알면 세상의 비밀을 알 수 있다. ‘움직이는 수학교실’로 <궁극의 수학>에서 수포자에게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는 그의 수학 공부비법이 앞으로 더 많은 아이들과 학부모들에게 알려지길 바란다.
인터뷰어 : 김소라 작가
수원에서 작은 책방 ‘랄랄라하우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e수원뉴스 시민기자로 13년째 활동중이다. 사람의 이야기에 감동받고, 사람에게서 배운다.
『타로가 나에게 들려준 이야기』『좋아하는 일을 해도 괜찮을까』 『여자의글쓰기』 『바람의끝에서마주보다』 『사이판한달살기』 『맛있는독서토론레시피』 등 다양한 책을 썼다.
blog.naver.com/sora7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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