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입니다. 주기적으로 봐 주는 이는 없겠지만 (물론 제가 주기적으로 적지도 않지만요.) 그럼에도 조회 수는 늘 제 블로그보다 높기에... 모두들 어떤 계기로 들어오게 되는 걸까요.
요즘 저는 사랑에 대해 고민하며 지냅니다. 작게 내린 제 결론은, 저는 죽기 전까지 사랑에 대해 모른체하며 지내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람은 각자 살면서 어떤 이유로 혹은 어떠한 이유도 없이 편견을 갖게 된다고 생각합니다만, 저의 경우 살면서 얻은 가치관...은 너무 거창한가요? 아무튼 어쩌다보니 알게 된 저만의 편견이 몇 개 있어요.
예를 들면 에세이나 교훈을 주는 책 외에는 보지 않는다거나 (심지어 남들에게 어떠한 정보를 줄 때 인용한다거나) 사랑을 받아보지 않은 사람은 사랑을 주는 게 서투르다거나 하는 등의... 아무튼 그렇습니다. 이런 여러 경험으로 인한 사사로운 편견이 저만 있는 건 아니길 바라며 언급해 봤어요. 이들 중 사랑을 받아보지 않는 사람은 사랑을 주는 게 서투르다라는 제 편견은 제 이야기예요. 많은 것들 중 특히 '사랑'은 배우는 시기가 정해져 있는 것만 같더라고요. 정말 언젠가, 제가 그것을 제대로 배울 수 있는 때가 온다고 해도 저는 알아차리기 힘들 것만 같아서 알아도 모른체 하며 지낼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 이 이야기를 하려고 했나 하면 그건 아닙니다. 서론이 조금 길었나요?
오늘은 우정도 사랑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저는 우정을 사랑으로 착각하는 일이 종종 있었어요. 어떻게 알았냐면... 아마 연애를 함과 동시에 알지 않았을까요? 하지만 사랑을 우정으로 착각한 일은 없었던 것 같아요. 시작조차 못하고 끝나버린 사랑은 후회 속에 파묻혀 종종 꺼내보게 된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그랬던 경험은 (아직은) 없거든요. 이 이야기가 왜 나왔을까요... 하하
아무튼, 먼저 물어보고 싶네요. 우정도 사랑일까요?
저는 우정과 사랑 사이에는 정의하지 못할 한 단계가 더 있다고 생각해요. 고마움까지는 우정이고, 주고 싶은 마음은 사랑이라면 되돌려 주고 싶은 마음이 그 사이 어딘가의 단계인 것 같거든요. 비유가 잘 됐을까요?
음... 저는 모든 관계는 유효기간이 있지만 우정만은 예외인 것 같더라고요. 사랑은 언젠가 또다른 사랑으로 잊을 수 있다고 하잖아요. 하지만 우정은 오히려 다양한 사람과 동시에 공유할 수 있는 것이라 그런지 그 사람 외에 다른 것으로 대체 되기는 어렵다고 생각하거든요. 조금 더 와닿게 잘 설명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 아쉽네요.
그래서 말인데요.
우정은 사랑이 아님에도 마음을 쓰는 이유는 고마움이 바탕이 된 관계라 그런 게 아닐까요? 잘 지내었으면 좋겠고 본인의 삶을 살지 못하는 것 같은 모습을 보이면 안타깝고 그런 것.
실은... 정말 오래된 친구에게 마음을 쓰는 이유는 우정도 사랑이기 때문일까요? 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말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주제에 벗어난 이야기를 한참 하게 된 것 같아요. 다음부터는 주제를 확실히 정하고 하고 싶은 말을 다듬어 써야겠다라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그럼... 우정도 사랑인가에 대한 답이 듣고 싶으니 시간이 되신다면 댓글 남겨 주시길 바라요. 그리고 제대로 된, 정돈된 이야기로 돌아올게요.
많이 더워졌고, 꽤나 축축한 하루들입니다. 잘 지내셨으면 해요.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