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 사업을 도제식으로 배우는 제자 중에는 아직 대학생인 제자(이하 'MJ')도 있는데요. 얼마 전 MJ가 과제로 '창업가와 인터뷰하기'를 교수님에게 받았다며 서로 대화하는 사진을 찍어가도 되겠냐고 물었습니다. 저는 'MJ라면 얼마든지!'라고 말하며 함께 사진을 찍었더랬죠.
사진을 찍어주곤 그간 업무에 열중하느라 잊고있었는데 어제 MJ에게 업무 카톡이 왔습니다. 시험기간도 겹치고, 여러 과업을 수행하다보니 클라이언트 업무를 누락한 것이 있었는데 이 부분에서 미리 체크를 못해서 죄송하다고요.
그래서 저는 "죄송할 건 없음! 랩업만 잘하면 되요. 그러면 시험도, 업무도 다 잘하게 될거에요." 라고 말해주었습니다. 그런데 뜬금포로 사진 한 장을 보내더라고요. 사진을 보니 창업 과제로 제출했던 내용의 일부 내용을 캡처한 사진이었습니다.
살짝만 읽어봐도 'MJ가 지금 제대로 배우고 있구나!'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내용을 저만 보기에는 아까워 MJ가 공유해줬던 사진을 구독자님에게도 공유합니다. 영감을 줄 수 있는 실전적인 내용이기도 하고요.
(MJ가 알면 난리칠 것 같은데, 구독자을 위해 용기내봅니다...ㅋㅋㅋ)

짧게 사진의 글을 읽고 감질난 제가 MJ에게 당장 전문을 달라고 협박(?)하자 "별건 없긴 한데ㅋㅋ 보내드릴게요. 대표님 밑에서 3년간 배우고 느낀 점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제가 "그럼 별거지"라고 답하며 MJ가 보내온 A4 3페이지 분량의 내용을 정독하며 읽었습니다. (언제 기회가 되면 MJ에게 허락받고 전문을...?)
내가 MJ에게 알려주고 싶었던 것은
제가 MJ에게 알려주고 싶었던 것은 업무 스킬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어떤 업무든, 어떤 문제든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특히나 AI가 확산되면서 미래에 대한 변곡점에 있는 지금 시대에서는 더욱 중요한 능력입니다. 어제 배웠던 엑셀 스킬이 오늘 무용지물이 될 수 있는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금 시대에서는 특히나 직장인 레벨에서 실력을 키울 때 스킬보다 멘탈이 더 중요합니다. 스킬은 어차피 노력하고, 시간이 지나면 익혀지는 부분이지만, 멘탈은 부딪히고, 깨닫고, 성장해나가는 싸이클을 경험하면서 단련되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멘탈은 힘들고, 어려울 때 이겨내는 것을 반복해야만 강해집니다. 모두 때려치고 싶고, 당장 쓰러질 것처럼 지치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포기하고 싶을 때 '다시 해보자. 난 할 수 있어'라고 생각할 수 있어야만 진정으로 강인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MJ뿐 아니라 저에게서 1.0 직장인 레벨을 보내고 있는 모든 팀원들이 강인한 멘탈리티를 가지길 원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오늘보다 내일 더 성장하는 자신'을 마주하는 것에 기쁨을 느끼길 원합니다.
이런 멘탈리티를 갖추는 것에 성공하면 지금 초라한 내 자신이 밉지 않습니다. 내일의 나는 더 나아질테니까요. 직장인 레벨에서는 모르는 것이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모르는 것을 마주할 때마다 좌절해야 할까요? 나는 왜 이걸 몰랐을까..내가 잘할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해야 할까요?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모르는 것을 만나면 기뻐하고, 위기를 만나면 설레하기를 바랍니다.
실패와 좌절에서 오는 불안과 걱정은 떨쳐버리길 바랍니다. 실패했다는 것은 도전했다는 뜻이며 알기 위해 노력했다는 뜻이고, 좌절했다는 것은 그만큼 마음을 쏟았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모르는 것을 만나면 내가 더 아는 것이 많은 사람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만난 것이고, 위기를 만나면 안주하고 있던 나 자신을 채근하고, 움직이게 만드는 행운을 만난 것입니다.
제가 늘 실패와 좌절을 맛보고, 커피챗을 요청한 제자들에게 해주는 말이 있습니다.
"기뻐해라"
이 글을 읽고 있는 구독자님도 마찬가지입니다. 실패와 좌절을 겪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을 만나면 스스로 되뇌이면서 멘탈을 단련시켜보세요. '와! 기쁘다!!!!'라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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