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달 KMAC(한국 능률협회)에 ASML의 경쟁력에 대한 원고를 적어 어제 제출했습니다. 보통 EUV를 유일하게 만들어 내는 회사라는 수준의 한국 기사 만 접하고 있는데, 진정한 경쟁력이 무엇인지에 대한 이야기가 없어서 한번 적어야 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ASML에 대해서는 일본의 경재학자가 나름 많은 연구를 했습니다. 어떻게 네델란드 회사가 니콘과 캐논이 장악하는 노광기 시장에서 그렇게 빨리 자리를 잡고 금액 대비 전 세계 95% 시장 점유율을 장악하게 되었는지.
아래의 그래프에서 처럼 ASML은 니콘에 비해서 대부분 부품을 외부에서 사 가지고 옵니다. 일반적으로 이렇게 부품을 사면 오히려 단순 조립이 되어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힘이 듭니다.
그런데, ASML은 들여 오는 부품을 모듈로 설계하고 이것들을 전체 시스템에 합치는 능력, 아키텍쳐 날리지 Architecture Knowledge가 아주 우수한 회사입니다.
소프트웨어 능력이 아주 뛰어난 회사이더라구요. 1998년부터 UML이라는 소프트웨어 추상화를 해서 커뮤니케이션하는 도구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또는 TSMC가 무엇인가 요구하면 네델란드 본사에서 소프트웨어로 고객의 니즈에 대응할 수 있는 체제가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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