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try 어제, 시를 그리다.

우리는 매일의 삶 속에서 '숨', '공기', '시간', '빛'이라는 감각을 무심히 지나친다. 그러나 이 감각들은, 존재의 가장 본질적인 순간들을 은밀히 포착하고 기록한다. 본 작업은 몽환의 짧은 시 「어제」를 기반으로, 숨결이 공기를 가르고, 시간이 빛과 색으로 번져가며, 존재가 자연과 맞닿는 순간을 시각적 언어로 풀어내고자 한다. 특별히 '다신 없을 어제'라는 테마를 중심축에 두어, 덧없음의 쓸쓸함과 스쳐간 하루의 소중함을 함께 끌어안는다. 그날의 숨결, 그날의 빛, 그날의 공기는 결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그 여운을 한 장면 속에 응고된 감정으로 담아낼 수 있다. 비주얼 시퀀스는 부드럽게 흐르는 공기, 에메랄드 빛과 붉은 노을이 섞인 색채, 가슴 깊이 들이쉬는 숨의 리듬, 시간의 흐름에 따라 번져가는 빛의 결, 이 모든 것을 하나의 서정적 연쇄로 엮어낸다. 자연과 인간 존재가 교차하는 찰나를, 빛과 색의 움직임으로 감각화하며, 삶을 품은 한 조각의 풍경을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