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문화

일본인들은 왜 자기 나라 박람회를 욕하는걸까? — 일본 대규모 박람회가 일으킨 논란

국가를 자랑하기보다 자신을 지키는 일본의 식어버린 애국심

2025.11.27 | 조회 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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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마켓나비

일본 트렌드와 진출 노하우를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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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독자를 위한 전제 설명

1970년 이후 55년 만에 열리는 오사카 만국박람회

일본이 2025년에 오사카에서 55년 만에 만국박람회를 엽니다.

1970년 만박은 일본 경제 성장의 상징이었고, 당시 6,400만 명이 다녀갔을 정도로 엄청난 성공이었어요. 그래서 이번에도 "미래 기술", "지속 가능성" 같은 거창한 주제로 준비했는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무엇이 문제인가:

  • 예산이 처음 1,250억 엔에서 2,350억 엔으로 거의 2배가 됨
  • 건설이 계속 늦어지고, 일부 나라 파빌리온은 아예 포기
  • SNS에서 "또 세금 낭비", "정치인들 자기 치적 쌓기용" 비판 폭주

 

그런데 신기한 건:

  • 욕은 하는데 티켓 예매는 잘 됨
  • 어차피 열리는 거 안 가면 손해라는 반응
  • 정부는 믿을 수 없지만, 그래도 구경은 하고 싶어함

 

한국식으로 비유하면,

2030 부산 엑스포가 유치됐는데, 예산이 2배로 뛰고 공사는 늦어지는데 국민들은 "정부 일 처리는 엉망이지만, 그래도 가보긴 해야지"라고 생각하는 상황과 비슷합니다.

instagram @expo2025ja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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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 — "욕하면서도 가는 이상한 현상"

예산이 2배로 뛰었다

처음에는 1,250억 엔(약 1조 2천억 원)이라고 했는데, 지금은 2,350억 엔(약 2조 3천억 원)이 됐어요. 건설비가 오르고, 계획이 바뀌면서 돈이 계속 더 들어간 거죠.

 

일본인들 반응:

  • "또 시작이네. 예상했어."
  • "올림픽 때도 그랬잖아. 정부가 하는 일은 다 이래."
  • "우리 세금으로 정치인들 얼굴 알리기용"

 

건설이 계속 늦어진다

일부 나라들은 파빌리온 건설을 포기했고, 공사가 예정보다 몇 달씩 늦어지고 있어요. 특히 "유메노시마(꿈의 섬)"라는 인공섬을 만드는 계획이 논란이 됐습니다.

 

SNS 반응:

  • "꿈의 섬이 아니라 악몽의 섬"
  • "완공도 못 할 거면서 왜 시작했어"
  • "2025년에 정말 열리긴 하는 거야?"

 

그런데 티켓은 잘 팔린다

신기하게도 티켓 예매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요. 욕은 하는데 가긴 간다는 거죠.

 

일본인들의 솔직한 심리:

  • "정부는 못 믿지만, 55년 만인데 안 가면 후회할 것 같아"
  • "어차피 세금 냈으니 본전은 뽑아야지"
  • "욕은 욕이고, 구경은 구경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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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 — "정부는 못 믿지만 경험은 하고 싶다"

정부를 믿지 않게 됐다

일본인들은 이제 정부나 지자체가 하는 큰 행사를 믿지 않아요. 2020 도쿄 올림픽 때도 예산이 엄청나게 늘어났고, 코로나 때문에 무관중으로 했는데 효과는 별로였거든요.

 

왜 믿지 않게 됐나:

  • 예산은 항상 처음 말한 것보다 2배 이상 늘어남
  • 정치인들은 책임지지 않고 넘어감
  • "국민을 위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자기 치적 쌓기용

 

그래도 경험은 하고 싶다

정부는 못 믿지만, 55년 만에 열리는 박람회를 놓치고 싶지는 않은 거예요.

 

일본인들의 복잡한 심리:

  • "이건 정부 행사가 아니라 내가 보러 가는 거야"
  • "나라 자랑이 아니라 내 경험을 위해 가는 거지"
  • "비판은 하지만 참여는 한다"

 

이걸 참가형 시니시즘이라고 부릅니다. 쉽게 말하면 냉소적이지만 참여는 하는 태도예요.

 

1970년과 완전히 달라진 분위기

1970년 오사카 만박 때는 일본 전체가 들떠 있었어요. "우리나라가 이렇게 발전했다"는 자부심이 넘쳤죠. 하지만 2025년은 완전히 다릅니다.

 

1970년 vs 2025년 비교:

구분1970년 만박2025년 만박
분위기"일본 최고!" 자부심 넘침"또 세금 낭비" 비판 가득
참여 동기나라를 자랑하고 싶어서개인적으로 경험하고 싶어서
정부 신뢰높음, 믿고 따름낮음, 비판적
SNS 반응없음 (SNS 자체가 없던 시대)비판과 기대 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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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서부터가 본론

이 현상은 단순히 박람회 얘기가 아닙니다.

 

핵심은 하나 —

 

일본인들이 이제 나라를 자랑하기보다 자기 자신을 챙기는 쪽으로 완전히 바뀌었다

 

"우리나라 대단해!" 같은 감정은 사라지고, "나한테 뭐가 이득이지?" 하고 계산하는 거예요.
정부는 못 믿지만 그래도 내 경험은 챙기겠다는 실용적인 태도로 변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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