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한 당신을 위한 철학상담

기억은 현재를 구성하는 중요한 재료

추억에 사로잡혀 현재를 잃은 당신을 위해

2025.03.09 | 조회 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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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자동 백업된 온라인 앨범을 뒤적이다가 몇 년 전 찍었던 사진 한 장을 발견했어요. 그 사진을 누르는 순간, 당시의 기억과 감정이 지금의 화면을 타고 전해지는 느낌이 들었죠. 지난 시간의 풍경이, 지금 이 순간보다 더욱 강력한 인상을 주는 건 어째서일까요? 이번 레터에서는 떠오른 추억을 곱씹는 마음에 관해 이야기해보려 해요.

 

 

 

 

 

추억에 빠져드는 이유

온라인으로 저장된 사진들은 클릭 한 번이면 언제든 과거의 장면을 꺼내볼 수 있도록 해줘요. 어떤 날은 자동으로 생성된 추억 슬라이드를 발견하고 새삼 마음이 설레곤 하죠. '왜 우리는 그 추억들을 다시금 들여다보고, 흔들리는 감정을 느낄까?' 생각해 보면, 그 이유 중 하나는 익숙함이 주는 안정감일 거예요. 이미 지나간 시간이라 예측할 수 있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으니까요. 특히 현재가 힘겹게 느껴질 때면, 추억이 오히려 아늑한 피난처가 되기도 해요.

 

 

 

 

 

베르그송의 기억, 그리고 지속

프랑스 철학자 앙리 베르그송(Henri Bergson)은 시간이 과거에서 미래로 곧바로 흐르는 직선이 아니라, 과거가 현재에 스며들어 함께 이어지는 ‘지속(持續)’이라고 설명했어요. 그에게 기억은 과거 시절 복원이 아니라, 현재를 구성하는 중요한 재료인 셈이에요. 앨범에 찍힌 사진들은 고정되어 있지만, 우리가 그 사진을 다시 보는 순간, 과거의 장면이 오늘의 나와 교차하며 새로운 의미를 얻어요. 기억은 마치 숨겨진 실타래처럼 오늘의 삶에 깊숙이 얽혀 있다는 뜻이죠.

 

 

 

 

 

추억이 주는 따스함, 그리고 경계

사진은 과거의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리게 해주는 고마운 도구예요. 특히 ‘이 추억을 기억하세요?’ 하고 알려줄 때면, 그때의 즐거움이 그대로 재현되어 마음 한구석을 달래주기도 해요. 하지만 모든 추억이 달콤한 건 아니죠. 때로는 아쉽거나 힘들었던 기억도 그대로 기록되어서, 사진 속 표정에서 슬픔을 떠올릴 수도 있고요. 지나간 일이기에 통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또다시 괴로움을 느끼는 분들도 있을 거예요.

추억이 주는 위안이 분명 큰 자산이지만, 그 기억에만 과도하게 집착해서 현재의 성장과 기회를 놓치는 일은 경계할 필요가 있어요.

 

 

 

 

 

추억을 건강하게 곱씹는 작은 실천

추억 캡셔닝 해보기

앨범 속 사진을 다시 볼 때, 그 사진이 떠올리게 하는 느낌을 짧은 문장으로 표현해 보세요. '그날의 햇볕이 따뜻했다'처럼 간단한 문장이라도 좋아요. 추억을 언어화하는 순간, 내가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더 선명히 알 수 있어요.

추억의 교훈 찾기

사진을 본 뒤, 그 시절의 경험이 현재 내 삶에 어떤 교훈이나 깨달음을 주었는지 생각해 보는 거예요. '그때의 나는 이런 마음가짐이었는데, 지금은 좀 달라졌구나' 하고 비교해 봄으로써, 추억이 단순한 회상이 아니라 성장의 지점이 될 수 있게 해줘요.

오늘의 순간도 사진으로 기록하기

과거 사진을 보며 따뜻한 마음이 들었다면, 오늘의 순간도 기록으로 남겨보세요. 사진으로 남기든 글로 적든, 내일의 내가 돌아볼 수 있는 오늘의 추억을 만드는 거예요. 이렇게 현재의 시선과 과거의 시선이 균형을 이룰 때 추억도 더 건강하게 작용하거든요.

 

 

 

 

 

앨범 안에는 어제와 그 이전의 수많은 순간이 고스란히 저장되어 있어요. 그 장면들을 꺼내 볼 때마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되돌아가는 기분이 들기도 해요. 그 추억이 우리를 슬프게 할 때도, 한없이 행복하게 할 때도 있지만, 결국 그 모든 것이 오늘날의 나를 만들어냈다는 걸 잊지 않았으면 해요. 과거가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베르그송의 말처럼, 추억은 단순히 지나간 시간이 아니라 오늘과 내일을 위한 재료라는 걸 기억하셨으면 좋겠어요.

옛 사진을 발견했을 때, 지금의 내가 그때와 어떻게 달라졌는지 가만히 살펴보며 미소 지어보길 권해요. 그 작은 미소에서부터 새로운 이야기가 또 시작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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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태

    1
    about 2 months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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