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한 당신을 위한 철학상담

내려놓음은 포기가 아닌 더 선명한 인식

집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당신을 위해

2025.03.16 | 조회 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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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와 크게 다르지 않은 하루를 살아가면서도, 알게 모르게 우리를 잡아끄는 집착들이 있어요. 업무 성과에 대한 강박일 수도 있고, 자기를 끊임없이 업그레이드 하고 싶은 마음일 수도 있어요. 또는 누군가가 초대한 자리에 가야만 할 것 같은 압박일 수도 있죠. 어느 순간, 자꾸만 머릿속을 맴도는 고민과 마음속에서 쉽게 사라지지 않는 긴장감이 있다는 걸 깨닫게 돼요. 피로를 느끼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이런 놓지 못하는 마음 때문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오늘은 집착에서 벗어나는 연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어요.

 

 

 

 

 

집착, 정말 놓아야 하는 걸까?

놓아야 하는 걸 알지만, 여전히 붙들게 되는 마음. 우리는 종종 이런 식으로 모순된 상황에 빠지곤 해요. 때로는 우리가 불안을 달래기 위해 쥐고 있는 안전장치 같기도 하거든요. 결과적으로는 마음 한 구석에서 계속 에너지를 소모시키면서도, 당장 내려놓긴 쉽지 않게 되죠. 그렇다면 우리가 피로를 덜어내고 삶의 균형을 되찾으려면, 어떤 연습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스토아 철학의 처방전, 내면의 평정

스토아 철학자 세네카, 에픽테토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같은 대표적인 인물들은 모두 '내면의 평정(Ataraxia, 혹은 Apatheia)’을 이상적인 상태로 보았죠. 그 주요 골자를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볼게요.

 

1️⃣ 통제할 수 없는 것과 있는 것 구분

에픽테토스는 통제할 수 없는 것과 통제할 수 있는 것의 구분이 중요하다고 말했어요. 예를 들어 타인의 평가나 어쩔 수 없는 외부 상황은 사실 내 손안에 있지 않아요. 반면 내 태도, 생각, 판단은 조절할 수 있는 영역이죠.

그런데도 우리는 종종 통제할 수 없는 대상에 매달리면서 스스로를 지치게 해요. 스토아 철학에서는 내 영역이 아닌 건 과감히 내려놓으라고 말해요. 이것이 집착을 줄이는 첫걸음이 될 수 있어요.

 

2️⃣ 감정을 들여다보기

스토아 철학이 감정을 없애라는 뜻으로 해석되곤 하지만, 사실은 감정을 무작정 억누르기보다는 휩쓸리지 않는 것에 가까워요. 화나 슬픔 같은 감정이 올라올 때 ‘이러면 안 돼’라며 억지로 누르기 쉽죠. 하지만 스토아 철학자들은 감정이 어디서 오는지 찬찬히 살펴보라고 권유합니다. 감정의 뿌리를 객관적으로 인지하는 일만으로도, 소모가 훨씬 줄어들 수 있어요.

 

3️⃣ 늘 깨어 있는 훈련, 지금 여기에서 나를 바로잡기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명상록』에서 '당신이 할 일은 지금 이 순간을 바로 살피고 집중하는 것'이라 말했어요. 과거나 미래에 대한 불안을 잠시 접고, ‘현재’에 주의를 돌리는 연습을 말하죠. 이렇게 현재 순간에 집중하다 보면, 불필요한 걱정과 집착이 줄어드는 경험을 하게 돼요. 

 

결국, 스토아 철학이 말하는 내면의 평정은 통제 불가능한 일에 휘둘리지 않고, 감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현재에 집중하는 태도로 요약할 수 있어요. 이걸 꾸준히 연습하다 보면, 불필요한 집착을 조금씩 내려놓는 연습이 가능해집니다.

 

 

 

 

 

집착을 시각적으로 확인해보기

오늘은 집착을 시각적으로 확인해보는 연습을 제안해볼게요. 이름하여 줄다리기 방식이에요.

  • 종이를 가로로 길게 펼쳐서, 왼쪽에 ‘집착의 대상’, 오른쪽에 ‘내가 얻고 싶은 자유’라고 적어둬요.
  • 왼쪽에는 좋은 평가, 성공, 인맥 유지 같은 것들을 적어보고, 오른쪽에는 건강한 휴식, 진정한 만족감 같은 가치들을 떠올려보는 거예요.
  • 가만히 들여다보면서, '이 집착이 정말 내가 원하는 자유를 방해하는가?'를 스스로에게 물어봐요.
  • 만약 방해가 된다고 느껴진다면,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힘을 덜 주고 살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이어가보세요.

이렇게 내가 잡고 있는 것과 놓고 싶은 것을 줄다리기하듯 대비해보면, 집착과 자유가 맞서고 있다는 사실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요. 쓸데없이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었다는 깨달음을 얻을 때도 많죠.

 

 

 

 

 

놓고 나면 비로소 내 것이 되는 것들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거예요. 진짜 내 것이 될 인연이나 기회라면, 조금 늦게 돌아가도 결국은 온다고요. 그 말처럼, 집착을 놓는 순간에 오히려 새로운 길이 열릴 수도 있어요. 혹은 이미 내게 주어졌던 자유를 이제야 발견하게 될 수도 있고요.

  • 이 집착이 나를 얼마나 지치게 하고 있는가?
  • 여기에 들이는 에너지의 절반만 다른 곳에 쓸 수 있다면 어땠을까?
  • 조금 내려놓아도, 내 삶이 생각만큼 망가지지 않을 수 있지 않을까?

이 질문들을 떠올리며, 오늘 하루만이라도 약간의 헐렁함을 허락해보는 건 어떨까요? 어제까지 꽉 쥐고 있던 생각을 살짝 늦추는 것만으로도, 피로감과 긴장감이 한결 누그러질 수 있어요.

 

 

 

 

 

내면의 평정이 주는 작은 자유

결국 집착을 내려놓는다는 건, 모든 걸 포기하는 게 아니라 나를 더 선명하게 인식하는 일이기도 해요. 스토아 철학자들은 바깥 세상을 바꾸기 전에, 내면에서 먼저 고요함과 명료함을 찾으라고 말했어요.

마음 한 켠에 여유와 평정을 찾아가는 연습, 이게 바로 스토아 철학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지혜가 아닐까요? 우리 모두 다 이유 없이 힘겨워지는 때가 있지만, 스스로를 돌아보고 조금씩이라도 내려놓는 연습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조금은 자유로워졌다는 깨달음을 얻게 될 거예요.

우리는 늘 비슷한 하루를 살 수 있지만, 마음가짐은 언제든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해요. 그 작은 차이가 결국은 더 여유롭고 건강한 일상으로 이어질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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