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님은 양말에 얼마만큼의 가치를 두시나요?
저는 양말은 그저 발을 감싸는 용도로만 생각해 왔습니다. 검은색이나 흰색 양말을 길이에 따라 구비해두고 신었죠. 그게 빨래하고 갤 때도 편하더라고요. 가끔 기분이 좋으면 영 특이한 양말을 한번씩 사긴 했는데 너무 특이해서인지 평소에 잘 신고 다니진 않습니다. 가장 최근에 산 건 슈퍼마리오 양말인데 색도 모양도 너무 튀다 보니, 집에 놀러온 친구가 양말 빌려 달라고 할 때 하나 둘 처리했죠🙃
얼마전 패딩을 샀는데 양말이 서비스로 따라 왔습니다. 보통 쇼핑몰에서 양말 많이 주니까 그러려니 했는데 이 양말이 굉장히 귀엽더군요. 까만 곰돌이가 자수 놓여 있는데 마음에 쏙 들어 왔습니다. 괜히 아무렇게나 신기 싫고 양말이 잘 보이는 옷에만 입고 싶고요.
그김에 디자인 양말들을 찾아 봤습니다. 세상은 넓고 양말의 세계는 무궁무진하더군요. 요 작은 거 하나가 기분전환 시켜준 경험을 하고나니 이런저런 양말을 구비하고 싶은 욕심도 생겼습니다.
기분을 좋게 하는 건 생각보다 사소한 것들입니다. 저는 출근길 랜덤 플레이리스트에서 오랜만에 듣는 노래가 나와도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길거리 아스팔트 도로 틈 사이에 핀 들꽃을 봐도 그렇고요.
요즘은 저녁에 구내식당서 샐러드를 자주 사가는데 조리원님께서 저를 기억하고, 멀리서 제가 걸어올 때부터 샐러드 꺼내놓으시는 게 참 반갑고 좋았습니다. 이름을 불러주시면서 맛있게 먹으라고도 해주시고요. 지난주엔 제가 깜빡하고 미리 주문해놓은 것을 못 챙겨갔는데 본인이 더 아쉬워 하시더라고요😅 감사한 일입니다.
오늘 신은 귀여운 양말 하나가 퇴근 길에도 눈에 띄어 이렇게 글까지 쓰게 만드네요. 대부분은 까맣고 흰 양말을 신고 다니겠지만은 가끔은 이렇게 맘에 쏙 드는 양말을 보면 하나 둘 사봐야겠어요. 귀여운 게 세상을 구한다잖아요🧦
댓글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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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po
매일 아침 편안한 글로 마음을 깨우는 글 항상 상큼함을 느끼머 내일 아침도 좋은글 기대할께요
조잘조잘 (320)
매일 꼭꼭 읽어주시는 덕분에 힘이 되네요 :) 오늘도 다정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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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야
양말의 가치, 생각해보니 저는 <목적/기능>이 1순위였던 것 같아요. 양말은 각 활동에 적합한, 예를 들어 출근용, 달리기, 테니스, 캠핑, 기타 아웃도어 활동 등에 따라 구분해서 사는 편이었던 것 같아요! 이왕이면 디자인도 마음에 드는... 제게 <귀여운> 컨셉의 양말은 두 켤레 정도 있는 것 같아요. 친 누님이 선물해준 양말인데 아직 개시도 못하고 있었네요. ^^;;; 내일은 귀여운 양말을 신고 출근해야겠어요. 어떤 기분일지 벌써 궁금합니다.
조잘조잘 (320)
맞아요, 사실 기능에 따라 양말을 골라 신어야 하는데 저는 그냥 길이랑 두께만 적당하면 크게 고려하지 않고 신었었네요 ^^; ㅎㅎ귀여운 양말을 신고 출근하셨나요? 거창하지 않아도 작은 변화 하나가 기분을 상쾌하게 만들어주더군요. 나무야님도 그런 경험을 하셨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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