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겠다' 혹은 '부럽다'라는 말을 별 감정없이 종종 하고는 합니다. 칭찬의 의미이기도 하고 누군가 자랑을 할 때, 기꺼이 응해주기 위해서죠. 들어서 나쁜 말은 아니잖아요.
사실 진심으로 부러운 건 몇 없습니다. 누군가에게 강점이라 해도 내겐 별 의미없을 때도 많고 혹은 시간과 노력이 더해지면 이룰 수 있는 것들이기에 부러워할 바에 열심히 하는 게 낫다고 생각해서요. 또는, 부러워하고 노력한다고 해서 얻을 수 없는 것들인 경우에도요. 굳이 그런 데 감정을 쓰기엔 세상은 너무 바쁘게 굴러가니까요.
그런데 개인기 잘 하는 사람은 부럽더라고요. 아니, 콕 찌르면 툭 나오는 개인기가 있는 사람이요. 예컨대 성대모사라거나 아님 독특한 포즈도 되겠네요. 코미디언도 아닌데 개인기가 왜 갖고 싶은지는 모르겠습니다. 어디가서 분위기 풀만한 개인기 하나 가진 사람들 보면 참 재밌고 좋더라고요. 진짜 잘 하는지 못하는지는 관계없습니다. 자신있게 개인기라고 뽐내는 용기만으로도 충분히 부럽죠.
제 개인기는 티슈로 바나나 접기입니다. 까먹는 시늉까지 하면 10에 8은 좋아하더라고요. 2는 황당해 하면서도 어떻게 하는지 배워가는 것을 보면 싫진 않은가보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잡기(?)말고 오로지 본인이 개발한 개인기가 있는 게 진짜 부럽습니다. 물론 연습하거나 개발할 의지가 크지는 않기에 뭐라 더 할 말은 없지만요. 어릴 때는 귀움직이는 게 개인기랍시고 보여줬는데 이젠 남한테 불쑥 귀를 보여주는 것도 웃긴 일이니 자제합니다.
구독자님은 구독자님만의 개인기가 있으신가요? 어떤 것이라도 좋습니다. 자신있게 개인기라고 말할 수 있을 만한 것들이라면. 무엇이든. 정말 부럽네요🥺
댓글 4개
의견을 남겨주세요
나무야
티슈로 바나나 접기, 검색해봤습니다. ㅎㅎ 저도 도전해볼까 해요!
조잘조잘 (320)
이런, 저의 비기였는데 ㅎㅎ 다른 개인기를 또 연마해야겠습니다 ^^
의견을 남겨주세요
나마
바나나접기도 만만치 않은디요ㅋㅋㅋㅋ 나중에 보여조..
조잘조잘 (320)
까먹는 시늉까지 바로 해드립니다 ^_^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