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구독자님. 실은 좋은 아침이라고 매번 보내고 있지만 저는 대개 조잘조잘을 저녁이나 오후 시간대에 쓰곤 합니다. 그래서 좋은 아침이라는 인사가 낯설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아무렴 어떻습니까. 좋은 아침이자 점심이자 저녁입니다. 밤도요.
매일 보내는 편지라서 가끔은 아침 인사를 생략해도 무방할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때로는 날씨 얘기나 인사로만 한 문단을 채우는 게 뻘쭘하기도 하걸랑요. 그렇다고 인사를 안하고 본론부터 들어가기도 뭐합니다. 왜냐하면 매일 보낸다고는 하지만 사람도 매일 얼굴을 봐도 인사는 하는 게 또 예의잖아요. 대뜸 본론부터 이야기하면 그 역시 뻘쭘한 일입니다.
이렇게 편지를 보내는 것이 신변잡기처럼 보일지라도 나름대로 요런저런 고민을 하고 있다는 걸 구독자님께서도 알아주시려나요?! 분량에 대해서도 종종 고민하곤 한답니다. 아시겠지만은 조잘조잘을 처음 보낼 때는 서너문단 정도로 짧게 보냈는데, 어느새 편해져서인지 점점 말이 많아지고 있어서요. 아침부터 길다란 글을 마주하면 부담스러울까 싶어서 내용을 줄여야 하나, 생각하다보면 결국 인사를 생략해야 하나라는 고민까지 오게 되는 겁니다.
그래도 인사는 하는 게 좋은 편 같아요. 매일 보내는 건 제 입장이지 구독자님께서는 어쩌면 매일 보는 게 아니라 하루에 몰아보실 수도 있고, 오랜만에 보신 것일 수도 있고, 또 오늘 처음 보는 걸지도 모르니까요. 그쵸? 우하하.
이렇게 말을 해놓고 인사를 빼먹는 날도 있을 겁니다. 그런 날에는, 오늘따라 하고 싶은 말이 많아서 고민하다가 결국 인사를 빼먹었구나, 아량을 베풀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이번주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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